어느 새 12월이다. 사 놓은 책들을 읽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구입 보다는 활용에 더 신경을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들어오는 눈에 들어오는 신간 소식은 나를 어쩔 수 없게 만든다. 출판사들의 이벤트들도 그렇고 참기가 힘들어진다. 이쯤 되면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고, 반대로 합리화도 한다. 갈팡질팡한다. 어쨌든 관심이 가는 건 관심이 가는 것이니 정리해 본다. 이들을 다 사진 못할 것이고 추려서 사게 될 것이다.

 

  평론가이자 시인인 권혁웅의 트위터에서 작년부터인가 '동물의 세계'를 방불케하는 수많은 동물 관련 트윗이 올라왔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뜸하더니 마음산책에서 [꼬리 치는 당신]이라는 제목의 산문집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의 감성이라 말랑말랑한 동물 사전이 될 것 같다. 게다가 미리보기로 본 일러스트가 참 맘에 들어 오늘은 멘션으로 엽서 제작 여부를 물어보기도 했다. 엽서로 제작된다면 마구마구 흔들릴 것 같다.

 

 

 

 

 

 

 만화책을 즐겨보지도 않고 사서 보는 일은 더더욱 드문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영화 <결혼 전야>를 본지 얼마 안되어 애니북스의 [결혼식 전날]이라는 만화가 출간된 소식을 들었다. 이 만화책은 표제작을 포함하여 여섯 편이 단편이 수록된 만화집으로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3>의 여성만화 부문 2위에 선정된 작품이라고 한다. 만화계의 앨리스 먼로이려나?^^ 결혼한지 한참된 나는 왜 이 영화와 이 만화가 궁금한 걸까? 괜히 설렌다.

 

 

 인터넷 연재를 집중해서 잘 못 읽는다. 처음엔 야심차게 시작했다가도 중반도 못 가서 건너뛰다 결국 포기하곤 했다. 그래서 요샌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데 철학자 이진경 선생님의 [삶을 위한 철학 수업] 인터넷 연재가 문학동네카페를 통해 하길래 거의 한 회도 빼지 않고 읽고 댓글달고 최초로 적극적이고 부지런하게 인터넷 연재를 챙겨 읽었다. 그 책이 출간되었다니 무척 기쁘다. 이진경 선생님과의 저녁식사 이벤트http://cafe.naver.com/mhdn/76089도 문학동네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결혼한 엄마 여자인 나로선 저녁 식사+a를 그저 침만 뚝뚝 흘릴 뿐이다.

 

  계간지 [문예중앙] 표지가 이렇게 예뻤었나? 보통 계간지들이 제목을 크게 전면에 내세운 데에 비해 너무 아련하다. 내년 봄엔 다시 표지가 더 예뻐진다는데 얼마나 더 예뻐지려나? 이번달 필진은 시 : 정익진, 이준규, 최규승, 신동옥, 안현미, 유형진, 백상웅이며 내가 가장 기대되는 제목은 이준규 시인의 '그것'이다. 난 왜이리 대명사와 부사에 약한지.... 소설 : 황정은, 김금희, 김개영, 김태용, 김이은 그 외에도 황현산, 김언 등이 필진으로 참여했다니 기대가 된다. 

 

 알사탕 틀린 그림 찾기를 통해 찾아낸 보석 같은 책이다. 장도리의 네 컷 만화를 엮은 책으로 만화를 따라가다보면 씁쓸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만나게 되지만 그 풍자로 인해 속이나마 시원하기도 하다. 표지부터가 감탄을 자아낸다. [516 공화국]이라는 제목도 참 용감하다! 박수 짝짝짝! 

 

신간들 소개는 이쯤해두고 침 흘리게 만드는 도서 행사들을 정리해본다. 아마 여기의 책들을 먼저 사지 않을까 싶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벤트

가격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 쿤데라 스케줄러와 포스터 달력! 이건 개인적으로 알라딘 다이어리도 무용지물로 만드는 눈 똥그라지는 아이템이다!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31202_minumsa

 

패밀리 세일에서 세계문학전집 산지 얼마 안되어 사실 구매리스트가 없는데도 짜내어 본다.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책은 다음 네 권이다.

 

 

 

 

 

 

 

 

 

 

 

2. 한길사 시오노나나미 에세이 반값특가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5654841&start=we

한길사에서 반값 할인 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책잔치에서도 30%이상은 하지 않는 출판사인데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시오노나나미라니! 예전에 시오노나나미책 할인하기를 기다렸다가 늙어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이 소식을 듣자마자 가슴이 쿵쾅쿵쾅대었다!  다만 내가 이 중에 구입한 책들이 있어서 세트로만 사야한다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있다 ㅠㅠ

 

 

3. 달력 주는 행사가 참 좋다.

 

매년 받고 있는 한림 출판사의 벽걸이 달력을 위해 이번에도 고고씽! 1만원만 넘어도 받을 수 있지만 내가 아들이 두 권을 원하여 두 권을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이번에 병풍형 달력을 준다기에 평소 관심 갖던 어린이 작가 정신의 책을 한 권 구입해 보련다. 12월 잠자리책으로 읽어주기에 어떨까, 기대가 된다. 그림에 대한 평이 좋은 [산타클로스 이야기]로 선택!

 

 

 

 

4. 스티커북 폭탄 세일이다!!^^

평소 관심 갖던 스티커북인데 아직도 스티커북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어 미뤄뒀는데 이참에 다 사야겠다. 유치원 생일 선물도 모조리 이걸로다~~!! 대박대박 대박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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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아야 2013-12-1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책정보감사합니다~ 정말 많은책들이 있네요
언제 이책들을 다 읽어보려나...ㄷㄷ
책읽는거 좋아하시면 이번에 썰전이라는 책이 예판을 하고 있던데 이책도 읽어보세요~
저는 TV에서 하는 프로그램에서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이게 책으로 나온다고해서
이미 예약까지 했어요 다음에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그렇게혜윰 2013-12-17 10:31   좋아요 0 | URL
썰전은 거의 다 봐서요^^

책은 읽을 수 있는 양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욕심을 버려야하는데,,,,명품 백 안 사니까요 책 좀 사도 되지 않겠어요?? 막 정당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