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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 ㅣ 전통문화 즐기기 4
이기범 지음, 김도연 그림, 박경식 감수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아빠가 휴가가 생겨서 단풍 놀이 겸 탑 여행을 닷새간 떠났어요. 말이 닷새지 탑을 본 날은 이틀이지만요^^ 요즘 날이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때마다 지난 주에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날 다닌 기념으로 사진을 투척할까 하다가 사진을 보니 모조리 애 사진만 ㅋㅋ 그리하여, 문학동네 전통문화 그림책 [하늘 높이 솟은 간절한 바람 탑] 책과 함께 비교 샷으로 준비했어요^^ 책을 따라한 건 아니지만 다녀온 곳들이 책 속에 거의 다 들어있더라구요^^ 탑에 관한 그림책으로는 전집류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곤 유일한 책입니다!!
#1. 돌탑
돌탑 쌓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아들이 절을 올라가는 길에 극구 자기도 쌓겠다고 합니다. 진지하게 기도도 하던걸요?^^ 집 잘 짓고 탑 잘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해 달랍니다~~^^
낙산사 올라가는 길이었는데요, 아이가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만난 탑이 바로 낙산사 칠층 석탑입니다. 아이가 어찌나 흥분했는지 체력이 자체 보강되어 낙산사 일대를 힘들다는 소리 한 번 없이 모조리 걸어서 구경했어요!! 낙산사 칠층 석탑은 신라시대에는 3층으로 만들었다고 조선시대에 7층으로 증축한 이 탑은 상륜부가 금속으로 된 점이 인상적이더라구요. 책에는 나와있지 않은 탑이라 제가 살짝 설명했어요^^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요 ㅎㅎㅎㅎ
돌탑 응용편으로 동전탑이 있더라구요 분황사에! 뭘 그리 빌 것이 많은지....^^
#2. 분황사모전석탑
책에는 설명글로 사진과 함께 실렸는데 직접 보니 훨씬 아름다웠어요. 분황사가 절은 작아도 참 예쁘더라구요.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 하시고 책엔 나와 있지 않지만 옆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가이드 말로는, 이게 원래 사자가 네 마리 있었는데 미련한 일본인들이 물개인줄 알고 다리를 다 잘랐다나 뭐래나, 이런 설명을 해 주더라구요. 일종의 설일 수도 있구요 제가 검증은 못했습니다^^;;
#3. 불국사 석가탑과 다보탑
아들이 가장 간절히 보기를 원했던 것이 바로 석가탑과 다보탑이었어요. 그런데 석가탑은 수리 중이라 분해된 모습만 봤어요. 실망한 아들에게 이런 기회 다시 없다며 자세히 봐두라고 했어요^^ 특별한 경험을 한 아들은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듯 했지요. 이어서 간 국립 경주 박물관에서 모형으로라도 본 것이 마음에 흡족한 모양이었습니다.
# 4. 황룡사구층목탑 모형
가는 날이 장날인지 요즘 경주 문화재 복원 기간인지 국립 경주 박물관도 전시관 수리 하고 있어서 보지 못했어요. 황룡사 구층 목탑 모형을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데 ㅠㅠ 그런데 하마터먼 그냥 갈 뻔 했던 걸 제가 직원 분께 혹시나 해서 여쭸더니 모형은 미술관에 있다지 뭐예요? ㅎㅎ 씐난다. 울 아들 신이 나서 구경하는데 정작 수학여행 온 형과 누나들은 영혼은 안드로메다에 있는 듯한 표정을 그저 지나가기만 하더라구요, 씁쓸했어요^^ 책에서는 황룡사 구층 목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실내라 사진이 잘 안찍혔네요 ㅎㅎ 그래도 탑 크기에 대한 감이 좀 오지요?
#5. 감은사지삼층석탑
개인적으로는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감은사지 삼층탑들의 위용이 인상적이었어요. 삼층석탑 중에는 가장 크다고 하는데 절 터를 잃어버린 탑들이 외로워보이기도 했지만 둘이라서 오히려 의젓해보이기도 했어요^^ 과감히 용 대신 우리 모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보아요 ㅎㅎㅎ 석탑들 덜 외로우라고 ㅎㅎ
#6. 장항리오층석탑
경주는 탑의 보고라고 할 수 있었어요. 책에 나온 장항리 오층 석탑들은 장항리를 지나가면서 제가 알아채어 차 창밖으로 한 참을 쳐다 보았어요. 아들이 어찌나 고마워하던지요 ㅎㅎㅎ 눈에 잘 담아두었는데 책에 보니 담겨 있더라구요^^ 다른 곳들과 달리 관광지로 개발된 곳이 아니라서 쉽게 가게 되지는 않는 곳이라 지나칠 수 있는데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니 잊지 않게 되어 좋았답니다.
# 다음
다음 목표는 책에 나온 정림사지오층석탑과 미륵사지석탑을 보러가는 거랍니다. 부여 가야겠죠? 익산 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