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미싱을 무서워했다. 아이를 낳고 미싱을 배워볼까 싶어 사고 배우기도 했는데 몇 번을 못 했다. 미싱이 너무 빨랐다. 아시는 분 말씀으로는 가정용 미싱은 별로 안 무서운데 배울 때 공업용으로 배워서 겁을 먹은 것 같다고 하셨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손바느질이 더 편하다. 잘하지는 못해도 시간도 잘 가고 뭔가 만들어지는 게 즐겁다.

 

어제도 문득 아들 비니가 만들어주고 싶어서 원단을 찾아보니 마땅한 것이 있었다. 다이마루 원단에는 연필로 패턴도 잘 안그려져서 그냥 패턴 없이 만들었더니 정말 큰 비니가 되었다. 그래서 접어주고 와펜도 달아주니 그나마 착용은 가능한데 왠지 파마할 때 뒤집어쓰는 그런 느낌? 미안하다 아들~~ 남은 원단을 쭉 길게 연결해서 끝만 가위로 쓱쓱 갈라 주어 머플러까지 완성했다. 글쎄 아기 용품점가니 이런 스카프를 12000원에 팔지 뭔가!!!바느질도 필요없는 이런 행위를!!!

 

카페에도 가입해보고 인터넷을 뒤적여봐도 눈만 시리고 책을 사서 봐야겠는데 의외로 손바느질 책은 많지 않다. 미싱 책을 같이 사서 필요한 부분을 응용하는 수밖에 없겠다. 일단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도 해 놓고 그걸 보고 구매해야겠다 싶어 정리해 본다.

 

일단 내가 사서 본 책은 두 권이다. 이 두 권은 소품 위주로 되어 있어서 같이 사기 보다는 둘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사면 될 것 같다.  난 두 권을 다 샀는데 한 권은 처분(?)했다. 현재는 <참 쉬운 손바느질>책을 보고 있다.  

 

 

 

 방금 도서관에 신청한 책 두 권이다. <예쁜 옷 리폼>은 2013년 신간이고 <모리의 행복한 바느질>은 2011년 책이다. 앞의 책이 리폼에 집중해있다면 뒤의 책은 아이옷과 소품에 집중된 책이다. 둘다 필요할 것 같아 신청했다. 다만 불안한 점은 표지에서 보다시피 앞의 책은 그닥 세련미가 느껴지지 않고, 뒤의 책은 여자아이 옷에 집중될 것 같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단 구매는 보류하고 도서관에 신청해 두었다.

 

 위의 <예쁜 옷 리폼>의 저자 다카하시 에미코가 양재계의 권위자인 모양이다. <매일 입고 싶은 여성복> 미리보기를 보니 패턴들이 무척 쉽게 되어 있다는 점이 초보자로서 부담이 적고 성격이 꼼꼼하지 못한 나로선 구매의사가 높아진다. <아기자기 소품들>을 먼저 시작할지 여성복을 먼저 시작할지만 정하면 될 것 같다.  *도서관에 가보니 <아기자기소품들>이 있었는데 그 얇기에 놀랐다. 특별해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 외에는 아이들 옷 만들기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패턴부터 남다른 우리 아이 옷 만들기>는 실용적으로 보인다. 실물 패턴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고 설명이 상세하여 초보자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다만, 나는 손바느질로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 되긴 한다만 가격도 좋고 맘에 든다. <만들기 쉬운 핸드메이드 아기 옷>은 만들기 쉽다는 것에는 흥미가 생기는 데 아기 옷이라는 점이 걸린다. 응용할 능력이 된다면 모를까.... 그점만 빼면 해볼 만한 작품들이 많다. <간단하고 깔끔한 아이옷 만들기>는 <패턴부터....>와 비슷한데 살짝 스타일의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양재는 일본이 으뜸인가 보다.

 

 

이 두 권의 책은 오늘 도서관에서 빌릴 예정이다. 빌려보고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 도서관에서 빌려보니 <손바느질 노트>는 자수책에 가까웠다. *<자투리 천 손바느질>이 오히려 초보가 연습하기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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