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한 밥상 (리커버)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3
박완서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박완서의 소설집 #대범한밥상 완독.

독서모임책「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은 지 한 달 사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 했지만 이 책과 마찬가지로 읽히긴 잘 읽히되 깊은 인상을 받진 못했었다. 그리고 나서 「대범한 밥상」을 -솔직히 말하자면 독서대가 필요해서 독서모임을 핑계로 -더 사서 읽어보았는데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진 않았지만 내가 읽은 박완서의 소설책 중 가장 좋았다.

몇달 전 레이먼드카버를 이야기라며 ‘미국의 박완서‘라고 일컬은 적이 있는데 이번엔 읽으면서 카버를 떠올렸다. 일상의 균열을 그대로 드러내며 균열의 양쪽을 모두 가지고 가는 시선과 그 와중에 느껴지는 인간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두 작가 모두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단편인 표제작을 읽으며 코로나 시국을 떠올렸다. 만약 내가 시한부 인생인데 현재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면 난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다른 사람들과 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이 산다. 그만큼 같은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도 제각각이다. 비판할 수 있겠지만 그 시각에서도 타인에 대한 이해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을까? 경실이의 말처럼 자신에겐 자연스러운 일인데 남에겐 엽기적인 일이 되는 일, 충분히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지 알고 내 알고 하늘이 알건만>의 성남댁처럼 나만 진짜이고 다들 가짜라 내가 진짜인 걸 들킬까봐 같이 가짜인 척하는 사람들조차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부만두 2020-02-2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있어요. 정말 최고에요! 처음 읽는 작품도 있는데 이제야 박완서 작가를 제대로 읽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혜윰 2020-02-28 10:00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을 읽고서야 그래서 박완서 박완서 하는구나 실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