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일이면(미국시간으로 월요일 아침이니까 몇시간 안남았다.) 남편은 아이들을 이끌고 롱비치에서 한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있는 '카탈리나'라는 섬에 간단다. 우리가 미국에 있을 때 해마다 여름이면 그곳에 갔었는데 남편이나 아이들이나 4년만에 가보는 거라 무척 기대가 되나보다. 더구나 해든이는 처음 가는거다!!! 같이 못가서 그런가, 아님 생리가 시작되서 그런가 기분이 쫌 우울하다.
2. 이제까지 괜찮았는데 어제 밤, 갑자기 유령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 바보같이.
3. 집에 오는 길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내리고 달렸다.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감싸는게 넘 좋았다.
오픈카는 아니지만 그런 기분을 내며 스피커의 볼륨을 최대한 높였다. 옆에서 트럭을 운전하던 아저씨가 날 쳐다보며 어이 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고보니 그아저씨와 나만 창문을 내리고 있었다.
4. 요시노의 이발관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버섯 머리를 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가르친다. J군. 키도 조그맣고 얼굴도 조그맣고 이빨은 약간 뻐드렁니를 한 J군. 며칠동안 ing를 공부하느라 녀석과 씨름했는데 오늘 아주 가볍게 이해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XX라는 아이가 절 안때려서 오늘은 컨디션이 아주 좋아요!!",,,나도 네가 잘해줘서 컨디션이 좋아~.
5. 그러고보니 지난 주 친구와 요시노의 이발관을 볼때 받은 빨간색 브로치(맞나? 뭐라고 하지?)를 녀석에게 줬다. 본인은 부인하면서도 자신의 머리스타일과 같은 브로치를 받게 되어 기뻤나보다, 녀석.
6. 마이클 잭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에 대한 기사나 글을 읽거나, 라디오에서 그의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난다. 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