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잔자책만 읽다가 우리방으로 가는 복도(?) 옆의 책장에 손가락을 올려서 책을 고으는 듯한 동작으로 수많은(?) 책등을 검지로 지나가다가 최승자의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에서 멈추고 책을 뽑아 침대로 왔다. 첫 장을 펼치는데 첫 문단부터 먹먹해서 계속 읽기 힘드네. 누군가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죽음의 근처를 응시하는 눈을 갖게 되다니… 나같은 게 어떻게 이 책을 계속 읽어 나려 갈 수 있을까.
쓸쓸함이 다리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것 같다. 스멀스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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