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반정도 깠는데 손 아파서 이제 그만해야겠다. 안그러면 내일 환자들 주사 놓고, 혈당 체크할 때 알콜 중독자처럼 손이 막 흔들릴 것 같다. 😅
<세 여자> 읽으면서 하나씩 까먹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 되어 예전에 엄마가 해주신 것처럼 한꺼번에 까서 그릇에 담아 먹음. 사진은 마지막 그릇임. (3그릇 먹었;;;)
손만 안 아팠으면 다 까서 먹었을텐데... 🌰 까먹다가 엄마 생각남. 내가 🌰 좋아하는 거 아시고 저렇게 한 그릇씩 까서 주시곤 했었는데. 그때는 이게 그렇게 힘들고 아픈 일이란 것을 모르고,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미안해, 엄마.
<세 여자>는 우리나라에 있었던 실제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소설로 쓴 것이다. 몰랐다. 읽으면서 너무 사실적으로 아니 역사적으로 아는 듯한 내용이고 들어본 이름들 (그러니까 실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검색을 해보다가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읽다 말고 맨 뒤에 있는 작가의 글을 읽어보니 그렇다고 써있네. 그래서 그런가 내용에 믿음이 간다.
우리 엄마도 함흥 근처 동네에서 태어나셨는데.
아무튼,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북플로는 여건이 안 되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어쨌든 오늘 모처럼, 신나게, 원없이 🌰을 먹는다. (하긴 나는 뭐든 이렇게 손이 커서 매번 고생이고, 만족을 모르는. 고생은 내 팔자에 필수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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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25 19: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손 ㅜ.ㅜ
밤 전용 깍는 칼로 깍아도 손마디 마디 아픈데 ㅜ.ㅜ
이럴땐 막둥이에게 용돈으로 유인해서 까게 만드는것도 ㅋㅋㅋ

저도 라로님 만큼 밤을 너무 사랑해서 외갓집 가면 할아버지가 사람들 시켜서 밤 까시고 말려둔 곳감 수정과에 담궈주시고 ㅋㅋ
왕방울 대추도 귤까먹듯이 꿀걱!

밤이 눈, 시력에 좋아요 라로님 야맹증에 좋다고도 하고요.
나머지는 바베큐 그릴에 구워드세요 군밤처럼
(-‿◦☀)

라로 2021-01-28 01:25   좋아요 0 | URL
막내는 손 힘이 없을 것 같아요.^^;;
용돈 준다고 해도 용돈의 필요성을 못 느끼니까 유혹도 안 될 것 같아요.^^;;
저희집 애들 넘 애지중지 키우나요??ㅠㅠ

스캇님 행복한 사람이시군요!! 어려서 외갓집에 대한 그런 향수가 있는 분들보면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사랑이 많더라고요!!^^

제가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다음엔 바베큐 그릴에 구워먹어야겠어요!! 기회되면 사진 올릴게요.
언제 한인마트에 가게 될지,,ㅠㅠ

바람돌이 2021-01-25 2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이 너무 좋아서 잘 먹는데 절대 저렇게 까지는 못합니다. 그냥 칼로 반을 쫙 갈라서 숟가락으로 퍼먹어요. ㅎㅎ 세 여자는 저도 보고싶은 책이었는데 깜박하고 있었네요. 챙겨봐야겠어요.

라로 2021-01-28 01:26   좋아요 0 | URL
저 저거 그냥 반으로 잘라서 수저로 판 것을 그릇에 담은 거에요. ^^;;
그런데 한꺼번에 하려니까 손이 아팠어요. 더구나 많이.ㅎㅎ
세 여자 정말 멋진 소설이에요!! 저 좀 놀라면서 읽고 있어요. 바람돌이님도 얼렁 같이 읽어요!!^^

mini74 2021-01-25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어릴 적에 아버지가 삶은 밤 예쁘게 깎아 주셨는데. 지금은 남편과 각자도생중*^^*

라로 2021-01-28 01:27   좋아요 0 | URL
저도 엄마가,,, 제사때마다 생밤 까는 것은 아버지가,,^^;; 저희는 각자 도생도 안 하고,, 저 혼자;;;;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1-26 0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대 다 나 다. 지는요. 귀찮아서 절대 안까먹음요. 밤 까먹으며 책 읽는 내공. 절대 못 따름요^^ 라로님 손은 사람 살리는 손. 밤까기로 다치지 않기에요^^

라로 2021-01-28 01:28   좋아요 0 | URL
저는 귀찮지만, 그 귀찮음보다 밤을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여기는,,,한국하고 달라서 군밤 사러 나가기도 힘들고,,,. 암튼 밤까먹으면 책 읽는 게 운전하면서 책 읽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예전에 보통 책 읽으면서 운전;;; 미쳤죠.ㅋㅋㅋ

han22598 2021-01-26 0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밤 엄청 좋아하는데, 저렇게 칼로 이쁘게 까서 먹는건 엄마가 까주실때나 먹을 수 있는 거고, 제가 먹을때는 이빨로 까서 숟가락으로 퍼서 먹었는데..ㅎㅎㅎ

라로 2021-01-28 01:29   좋아요 1 | URL
이빨이 튼튼하시구나!!!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조심하고 있어요. 괜히 위험한 순간을 맞지 않으려고.. 저도 한님 나이엔 이빨로 그랬다우~~~!!^^;;

기억의집 2021-01-26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밤껍질을 다 벗겨내시네요!! 저는 그만 작은 스푼으로 파 먹는데.. ㅎㅎ 요즘은 칼집낸 약밤 사서 에어 프라이어 돌려 먹어요. 군밤처럼 맛있더라구요. 부지런하세요. 근무 하고 나면 다 귀찮으실 것 같은데..!!!

라로 2021-01-28 01:30   좋아요 0 | URL
다 벗겨낸 거 아닌데 벗겨진 것처럼 보이나봐요??ㅎㅎㅎ 바람돌이님도 그렇게 말씸하시고. 저도 반 갈라서 작은 스푼으로 파서 그릇에 담은 거에요. 그런데 한꺼번에 다 해버려서 손이 넘 아팠어요.ㅋㅋ 제가 먹는 거 좋아라해서 먹고 싶은 거 꽂히면 아무리 피곤해도 먹어야해요.ㅠㅠ

psyche 2021-01-28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라로님 코스코에 군밤있어요. 왜 다 까서 구워놓으거 봉지에 들어있는 거 있잖아요. 한국마켓에 가면 있는 거. 한 박스에 그거 6봉다리 들어있어요. 에어 프라이어에 살짝 돌려서 먹으면 군밤 맛 나요.
저는 제이양이 밤을 좋아하는데 몇번 마트에서 샀다가 매번 실패해서요. 그냥 마트에서 만들어진 군밤 세일하면 가끔 사줬었는데요. 코스코에서 발견하고 3박스 사서 1박스는 집에 갈 때 들려보내고, 한 박스는 같이 먹고, 나머지 한박스는 제가 먹고 있어요. ㅎㅎ

라로 2021-01-28 14:00   좋아요 0 | URL
저희 코스트코에는 안 보여요. 뭐 물론 거기 안 간지 한 몇 십년은 된 것 같은데. 그런데 코스트코가 지역마다 파는 물건이 다른 거 아시죠? 제가 좋아하는 버섯과자가 있는데 바로 옆인 제 친구네 동네 코스트코에는 파는데 저희는 없어요. 김치도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없구요. 아무래도 지역 인구 조사를 해서 지역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먼저 고려하고 물건을 선택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에어프라이어에 하면 정말 군밤 맛 날것같아요!!!! 맞아요!! 마트에서 사면 실패 확률이 높죠. 저도 저거 까면서 20%는 손실을 봤어요. 반으로 자른 노력이 아까운.ㅠㅠ 지성미 넘치는 제이양이 밤을 좋아한다니!!!! 제의 취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느낌!! 멋진 취향이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