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노야, 힘내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13
김윤배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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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스토리 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는 끝없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렇게 소개된 13번째 네버엔딩스토리를 만났습니다.
문고판처럼 한 손에 잡히는 네버엔딩 스토리는 어디에야 들고 다니기 좋고, 끝없는 이야기처럼
술술 잘 읽혀지는 이야기들이지만 읽은 후에 감동과 울림 또한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과후 교사입니다. 
제가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맞벌이 가정이라 엄마가 방과후에 아이들을 돌보기 힘들어서
맡기는 아이들도 있지만,  엄마가 없거나 혹은 아빠가 없어서 할머니하고만 사는 아이들이나
결손가정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보육교실이기에 그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돌보고 생활하며, 숙제도 봐주고
생활지도도 하기에 함께 어울려 지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그러면서 저는 내가 맡은 아이들 에게서 때때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가정이 힘든 아이들이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혹은 그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등....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여러가지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는 이렇게 아이들과 어울리고 그들과 이야기할 수있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요즘 책을 통해 만나는 아이들 또한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을 만나는 것 또한 또 다른 행복입니다.
<두노야, 힘내>라는 동화는.....
저에게  '두노' 라는  또 한 명의 귀한 아이를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화가인 남편이 번번히 국선에 낙방하고 좌절하자 집을 나가버린 두노엄마...
아내를 찾아 해매다 횟김에 술을 마시고,  본의아니게 저지른 실수로 인해 전과자로 전략해버린 두노아빠...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아빠를 보면서 의지할 엄마도 없이 살아가는 어린 두노의 환경은 두노로 하여금 용기와 자신감을 잃게하고,  동네 이웃인 정이네 인삼밭의 인삼을 도둑질한 범인이 두노아빠로 몰리면서 두노는 학교에서마저 놀림의 대상이 되지만,그런 두노에게도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요한이 같은 친구도 있고,  엄마없이 혼자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두노를 대신해 밥도 해주고 자상하게 보살펴 주는 다람이 선생님같은 분도 계시기에 세상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살만한 곳임을 두노도 느끼게 되었겠지요. 또한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도둑혐의를 풀게 되고... 뒤늦게 나마 다시 붓을 잡고 멋지게 차령산맥을 그려가던 두노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결국 세상을 이끌어가는 힘은 따뜻한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빠를 닮아 그림을 잘 그리던 두노....
앞으로 두노가 그리는 그림은 밝고 희망차며 사랑이 가득한 그런 그림일 것 입니다.
저도 제가 만나는 두노와 같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멋진교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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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8-25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의 책들로 한가들이시네요.^^
오랜만에 들렸어요. 잘 지내시죠?

잎싹 2010-08-27 09:14   좋아요 0 | URL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렇게 됐어요.ㅎㅎ
저도 무척 반가워요. 놀러갈게요.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46
송윤섭 지음, 서영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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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라는 아기공룡이 있었어요.
코코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되는 것이었지요.

코코의 할아버지는 코코가 어렸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모든 공룡은 무언가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단다."
정말 훌륭한 할아버지였지요.

코코는 자기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는지 궁금했어요.
할아버지는 또 코코에게 
 " 언젠가는 틀림없이 너만의 멋진 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하시면서 책 한 권을 주셨어요. 
할아버지가 주신 책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책이었지요.
코코는 틈만 나면 그 책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유명해질까 고민하며 길을 떠났대요.

코코에게 그 다음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코코는 유명한 가수가 되보려고 시도해보기도 하고,  영화감독을 만나 영화배우가 잠깐 되어보기도 하고
축구선수도 되어보지만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것도 행복한 일임을 깨닫게 된답니다.
그러다 마을에 산불이 나가 아이들을 위해 입으로 물을 뿜어 날라다 혼신의 힘으로 불을 끄던 코코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참으로 행복임도 느꼈답니다. 

그렇게 유명해진 코코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도 얼굴이 나오는 진짜 유명한 공룡이 되었지요.
나중에는 코코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코코는 자신의 책을 읽는 아이들을 직접만나고 싶어서 급기야 책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네요.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이 된 코코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이야기를 아이들은 요즘 아이들은 믿을까? 
결론은 믿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아이들은 아이들인 가봐요?
이 이야기를 해줬더니, 아이들의 반응은 거의 믿는 눈치였어요.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어른인 저는 아이들의 반응이 의외였어요.

개다가 1학년 여자아이 중 한 명은  
"공룡이 책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책 속으로 들어갔어요"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직 아이들은 순수하다는 걸....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잠깐 생각해보았답니다.

엄마들은 집의 아이들에게 이 동화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아이과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이야기를 믿을지 안믿을지 확인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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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명탐정 네이트 이야기 보물창고 18
마조리 W. 샤맷 지음, 신형건 옮김, 마르크 시몽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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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에서 나온 '꼬마명탐정 네이트' 의 표지를 살짝 들춰보면 돋보기 속에 글자가 나온다.

마치 이 책을 명탐정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바치는 것처럼 말이다.

'명탐정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에 붙어있는 부제이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발견하고는

당장 읽고 싶어 견딜 수 없는 충동을 느낄 것이다.

어른인 나도 그랬으니까 말이다.

특히 귀엽게 생긴 꼬마 남자아이 네이트의 기발한 탐정 이야기는 건강한 웃음을 선사해준다.

 

그래서인지 얼마전 학교에서 동화 읽어주기 학부모수업을 할 일이 있어

어떤 책을 읽어줄까 고를 때는 전혀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마침 먼저 이 책을 읽는 3학년 막내도 강력추천해주었다.

고맙게도 학교에 갔을 때, 3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참 뜨거웠다.(?)

덕분에 나도 신이 나서 동화를 읽어주었고,

내 아이는 그 날 이후로 내내 이 엄마가 자랑스러웠다니....

개인적으론 잊지못할 책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명탐정 네이트의 어떤 점 때문에 열광했을까?

만약 네이트가 어마어마한 살인사건이나 TV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는 강력 범죄같은 일을

해결하는 탐정이었다면 아이들의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이트는 꼬마탐정이라는 명심하자. 그러기에 사건도 꼬마탐정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네이트를 통해, 명탐정이 되는 길이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될것이다.

 

네이트가 맡은 사건은 애니가 잃어버린 그림을 찾아주는 일이었다.

네이트가 이 일을 자신있게 생각한 이유는, 평소에도 잃어버린 풍선이나 책, 슬리퍼, 닭, 금붕어등을

찾아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탐정 되는 길은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부터 갖춰야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네이트는 그 외, 탐정으로서 기본 자세들도 잘 알고 있었다.

누군가 사건을 의뢰했을 때, 5분안에 갈 준비가 되어 있었고,

현장을 보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상식쯤은 익히 알고 있었을 뿐더러

탐정이란 직업이 수시로 사건이 있으면 출동해야 하며,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없기에

사랑하는 엄마에게 늘 그러하듯 쪽지를 남기고 가는 센스도 있는 꼬마탐정이었다.

 

 

명탐정이 되고 싶은 아이들....

혹시라도 탐정이 되는 길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있다면

네이트를 만나서 꼬마명탐정이 되는 길을 알아보면 어떨까?

 

탐정이란 것이 그리 무시무시한 사건만을 다루는 일이 아니라

주변의 아주 사소한 일로 부터 시작하여 한발 한발 기본으로 시작하다보면

우리의 친구 꼬마명탐정 네이트처럼 애니의 동생 그림 속에서 애니의 그림을 찾아내는

예리한 탐정의 눈을 어느날은 갖게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행복한 결말을 좋아하는 우리의 꼬마명탐정 네이트는

오늘도 또 어디선가 사건을 해결하고 있으리라는 상상을 하며

빙그레 웃음을 짓게 만드는 이 책!!

 

탐정이 되고 싶은 아이들, 탐정으로서 갖춰야할 기본자세를 배우고 싶은 아이,

또 재미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누구라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누구라도 읽고 좋아할만한 탐정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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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7-2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잎싹님 오랫만입니다. 네이트 그러니까 왜 전 네이트 온이 생각이 날까요?

잎싹 2010-07-28 16:28   좋아요 0 | URL
네이트 온을 아주 열심히 하시나봐요?ㅎㅎ
다정하신 두 분 사진이 보기좋네요.
댓글 감사해요.~~
 
축구생각 신나는 책읽기 11
김옥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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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있었고, 거리에는 응원인파들의 열기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대용이가 바로 그런 아이였다. 대용이는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아니 학교 다니는 것 자체가 축구를 위해 다니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축구 열혈팬이다. 그런데 어느날 교실에서까지 공을 차다가 그만 교실 천장에 달린 선풍기 날개를 부러뜨리고 말았다.  그 일로 선생님으로 부터 축구금지를 받은 대용이는 동네 중학교 운동장에서 몰래 축구를 찬다. 하지만 수학점수를 50점 받아온 것을 본 대용이 엄마도 대용이가 축구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90점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아이들의 놀이가 점수와 상관관계라도 있는 것 처럼 말이다.  

드디어 대용이에게도 기회는 왔다. 수학시험에서 90점을 맞은 것이다. 시험을 잘 친 대용이에게 선생님은 옆반과 축구시합에 출전하게 해주었지만, 자신의 컨닝을 알고 있는 승완이에게 출전권을 넘겨주고 만다. 물론 그로 인해 대용이가 축구시합에 출전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되고, 승완이도 축구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해피엔딩이긴 하다. 그리고 대용이는 이다음에 선생님이 되어서 반 아이들과 날마다 축구를 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등나무 그늘에 앉아 맛있는 자장면도 먹고 싶단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과연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할 시간이 있을까? 혹시 엄마들의 지나친 공부욕심같은 것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취미나 놀이등을 할 기회를 잃어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가르치는 방과후 아이들도 축구를 좋아해서 늘 운동장에 축구차러가자고 한다. 축구 뿐 아니라 다른 놀이도 좋아해서 늘 바깥놀이를 원하지만,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놀아줄 수 없을 때가 많다. 나의 아이들도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있지만 엄마인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진정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하게 하나 반성이 되는 책이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어떻게 키워줘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현실이 마냥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많은 부모님들은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안된다고 금지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나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할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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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가 익을 무렵 - 효리원 대표 작가 대표 동화 01 효리원 대표 작가 대표 동화 16
이오덕 지음, 이태호 그림 / 효리원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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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버찌가 익을 무렵’은 버찌(벚나무 열매)를 배경으로 시골 숲 속의 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재미있는 사건이 주요 내용이다.  

학교에서는 벚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절대 버찌를 따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늘 훈시를 주지만 아이들은 그래도 계속 버찌를 따기만 한다. 급기야 선생님들의 ’버찌 수호 작전’이 시작되고....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선생님들은 버찌를 지켜보다가 아이들처럼 버찌열매를 따먹게 되고, 드디어 교장선생님께서 지키게 되었지만 역시 어린시절의 버찌의 달콤함의 기억이 계셨던 교장선생님 마저 버찌의 맛에 두 손들게 된다는 이야기....

 이 책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은 배꼽을 잡고 뒹굴며 웃는다.  "교장 선생님 마저 버찌를...ㅎㅎㅎ" 하면서 말이다. 
이 대목이 책의 클라이막스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책.......

아이에게나  책을 읽어주는 어른에게도 아련한 옛추억의 동산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좋은 책이다.
울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내가 더 좋아했던 책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학교생활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좋다.  친구처럼 지내는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학교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단번에 책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는 재미있고 감동도 있는 책이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이들이 부담없이 단번에 읽을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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