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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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엄마들의 입소문으로 끊임없이 사랑받는 어린이그림책의 베스트셀러 ’지각대장 존’ ....아이들도 엄마들도 좋아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존 버닝햄의 대표작이라 볼 수 있는 ’지각대장 존’ 에는 우리들의 귀여운 꼬마친구  ’존 패트릭노먼 멕 헤너시’ 가 나온다. 존은 매일매일 학교에 지각을 했다.  학교가 매일매일 재미있었다면 존이 과연 지각을 했을까? 존의 지각을 보면서 아이들은 공감을 느끼며 이 책을 읽는다.  주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존처럼 자기도 늘 지각하고 싶고, 때론 결석하고 싶을 만큼 그다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 학교다. 그런가 하면 존이 지각하면서 만난 학교 밖의 세계는 재밌는 것으로 가득차있다. 하수구에는 악어가 살고, 덤불에는 사자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존이 학교에 가는데, 하수구에서 악어가 나타났다. 존은 장갑을 던져주곤 겨우 빠져나왔다.  물론 존의 말을 믿지 않는 선생님은 지각했다고 펄펄 뛰면서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란 반성의 글을 300번이나 쓰라고 하셨다.  그 다음날은 학교에 가다가 덤불에서 나타난 사자를 만났고, 존은 바지를 찢기기 까지하며 겨우 빠져나와 학교에 갔다. 하지만 이런 존의 힘든 상황을 조금도 믿어주지 않는 선생님은 ’다시는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한 글을 400번이나 적으라고 하셨다. 그 다음 날에도 존은 학교에 가다가 커다란 파도를 만났다. 난간을 붙잡고 간신히 살아난 존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하지만 한 번도 존을 말을 듣어주지 않는 선생님은 길길이 뛰면서 500번이나 반성의 글을 적으라고 하셨다.  
권위적인 선생님이 계시는 재미없는 학교인 탓이었을까?  존은  비록 지각을 했지만 하수구의 악어도 만나고, 덤불의 사자도 만나고, 커다란 파도가 덮친 속에서도 살아난  모험적인 존의 모습처럼 은근히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고,  바로 지각대장 존이 아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바로 통쾌한 반전!! 지각대장 존은 바로 그 반전이 있는 그림책이다. 
어느 날은 존에게 늘 야단을 치던 선생님이 털복숭이고릴라에게 붙잡혀서 교실 천장에 묶인 신세가 되는 통쾌한 일이 발생한다.  드디어 존에게 복수의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을 꼭 복수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선생님이 늘 하시던 말씀을 존이 그대로 선생님께 배운대로 상기시켜드린 것 뿐이다. 선생님은 존이 지각할 때마다 늘 입버릇처럼 " 이 동네 하수구에는 악어따위는 살지않아." 라던가 " 이 동네 덤불에는 사자따위는 살지 않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러기에 존도 선생님께 그저 배운 대로 말씀드렸을 뿐이다.  "선생님, 이 동네 학교에는 털복숭이 고릴라 따위는 살지 않아요. " 라고 말이다.  얼마나 통쾌한 한마디인가?
아이들을 믿어주지 않는 권위적이기만 한 선생님을 통쾌하게 골려주고 쏟아붙인 이 한마디로 아이들의 마음을 대신해준 
반전이 있는 그림책이기에 아이들은 열광하며 ’지각대장 존’ 을 읽으며, 낄낄대고 웃으며 좋아하는 것이리라.....


그런가 하면 이 책을 읽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는 권위적인 존의 선생님 모습 속에 비취진 자신의 모습을 한 번 쯤 돌아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내가 만약 존의 선생님이었다면, 존의 말을 100% 믿어주었을 것인가?  나는 엄마로서 내 아이들의 말을 액면그대로 믿어주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이런 교훈까지 덤으로 주는 책이기에 아이들과 선생님모두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이 책은 특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생활에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아이들이나 학부모, 혹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께서 한 번쯤 읽어보시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있는 학교생활 도움 최고의 그림책 이라고 자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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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문화여행 -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당황하는
박영수 글, 김수경 그림 / 거인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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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들은 왜 관우상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길까요?
- 일본의 복고양이, 마네키 네코의 유래
- 인디아인들은 왜 죽은 이를 불에 태워 갠지스 강물에 떠내려 보낼까요?
- 내국에서는 왜 흰 코끼리를 성스럽게 여기나요?
- 필리핀의 독특한 자동차 지프니의 유래
- 베트남의 명물 옷, 아오자이
- 인도네시아 발리는 왜 ’춤의 섬’ 이라고 불릴까요?
- 터키석과 터키탕, 그리고 케밥
- 미얀마 남자들은 왜 치마를 입게 되었나요?
- 왜 프랑스 요리가 유명하고 프랑스에 카페가 많을까요?
- 네덜란드에는 왜 그렇게 풍차가 많나요?
- 왜 불독이 영국의 개로 여겨질까요?
- 스위스 초콜릿은 왜 유명한가요?
- 덴마크인들은 왜 맨손체조를 좋아할까요?
- 아이슬란드는 추운 땅인데 어떻게 온천이 많나요?
-  왜 미국인들은 미식축구, 야구, 농구에 열광하나요?
- 왜 미국인들은 영화를 보며 팝콘을 즐겨먹을까요?
- 브라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축구를 잘할까요?
- 콜롬비아 커피는 왜 유명한가요?
- 쿠바에서 생산된 담배는 왜 유명할까요?
- 이집트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의 정체
- 뉴질랜드에서 스포츠로 처음 시작된 번지점프
-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무얼 나타낸 것일까요?

혹시 여러분은 위의 질문에 몇 가지나 답할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인터넷으로 찾으면 금방 할 수있다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당황하는 지구촌문화여행>을 읽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이 책은 고학년 아이들과 독서논술 수업을 하기 위해 구입했던 책인데요. 아이들에게 그저 읽어주기만 해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책 소개를 해줬더니 당장 자신의 부모님들께 사달라고 한 아이들이 많았나봐요.  덕분에 어떤 책은 그냥 제가 읽어주고 수업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많이 구비해서 수업하니 더 효과가 좋은 수업이 되었답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일 중 하나는 여행이다."  - 영국비평가 W. 해즐릿- 

바로 이 책 머리말에 나오는 말이랍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서 해외여행은 더욱 큰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나라 문화를 잘 모르면 실례를 할 수도 있지만, 반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한다면 더 맣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세계여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보다는 더 많이 외국여행의 기회를 갖게 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세계에 대한 공부를 할 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봅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 " 일본 라멘은 한국 라면과 어떻게 다른가요." 하는 질문을 한번 볼까요?
라면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널리 식용되고 있는 인기식품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해요. 공통점을 보면, 기름에 튀긴 밀가루 국수에 양념분말스프를 곁들여 끓여 먹는 것이 비슷하답니다. 왜냐하면 1958년 일본인 사업가 안도 시로후쿠가 발명한 인스턴트 라면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랍니다. 그렇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발명 원조국인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끓는 물에 면과 스프를 넣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가편함과 속도성이 빠른 걸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랍니다. 그러기에 한국 라면의 특징을 보면, 스프에 있는데요. 어떤 분말 혹은 건더기를 넣느냐에 따라 라면 이름이 달라질 뿐 아니라 대체로 매운 맛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편이며, 요즘에는 한국식 얼큰한 라면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많다고 하네요.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라면을 ’라멘’ 이라고 부르며, 인스턴트 라면보다는 튀기지 않는 국수를 이용한 생라면을 좋아해요. 또한 일본 라멘은 건더기보다는 국물 맛에 신경을 쓰는 편으므로, 일본에서는 직접 만들어 파는 라멘 전문가게가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일본라멘은 면발도 굵은 편이고, 국물도 한국 라멘에 비해 순하거나 느끼한 맛이 나지요. 하지만 일본인들의 입맛에는 잘 들어맞는 까닭에 지역에 따라 특산물을 이용한 개성있고 독특한 라면이 탄생했나봐요. 현재 일본의 3대라멘을 꼽는다면, 하카다, 삿포로, 키타카나 지방의 라면이라고 해요. 하카다라멘은 돼지뼈를 고아만든 국물, 삿포로 라멘은 된장을 풀어 짜고 매운맛이 나고, 키타카타 라멘은 ’간장’을 기본으로 하기에 ’쇼유 라멘’리라고 하는데, 오늘날 일본인들은 생라멘을 일본의 자랑스런 전통으로 여기며, 맛있는 라면을 먹기위해 줄지어 한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니,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이지요.

이렇게 라면 하나의 문화도 한국과 일본이 다르듯이 세게여러나라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데, 위의 질문들은 사실 이 책에 나온 질문의 절반도 안되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대륙으로 구분하여 모두 48개국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문화들을 69가지 문화에 대해 대화하듯 설명해 놓았기에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랍니다.

저는 이 책 가운데, 미국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팝콘을 즐겨먹는 이유를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먹거리였던 ’팝콘( Popcorn) 은 옥수수 (corn)펑(pop)튀긴 과자로서, 어떤 물질이 높은 압력에서 터지는 소리를 우리는 ’펑’이라고 하고, 미국인들은 ’팝’이라고 발음한다네요. 그런데 팝콘은 미국 암학회와 치과협회에서 지방이 적고 당분이 없는 과자라고 해서 적극 권장한데다,  군것질 좋아하는 미국 국민성이 맞아떨어져 미국인의 간식이 되었는데, 영화관에서는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먹을 때 별다른 소리도 나지 않고, 배가 부르지 않아 계속 먹게 되는 팝콘을 적극 팔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고학년 아이들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의 정체’ 에 대해 제일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더군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통치자가 죽으면 사람들이 그를 피라미드에 묻었는데요. 피라미드는 사각형 테두리를이룬 아래에서 점차 위로 올라와 꼭지점에서 만나는 독특한 건축물인데요. 이집트 사람들은 그 꼭지점에서 직선으로 내려온 바닥보다 약간 높은 지점이 생명의 기운이 가장 잘 보전되는 곳이라고 믿었으므로, 거기에 관을 놓은 다음 통치자의 시신을 모셨다고 하는데요. 이집트의 신앙에 따르면 훌륭들어갈 육체가 필요하고, 통치자는 특히 신성한 존재이므로 특별하게 보호해야 했기에 입구는 누가 침입하더라도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끔 복잡하게 설계했으며, 곳곳에 함정을 장치했고, 그래도 안심이 안되기에 피라미드 앞에 거대한 스핑크스를 세웠다고 하네요.  이집트에서는 왕을 사자와 똑같이 생각했기에 비록 상징적이기는 하나 무서운 사자를 내세워서 피라미드를 지키려고 한 거래요. 그런데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한결같이 무덤에 묻힌 왕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바로 왕이 최고 권력자인 동시에 신 같은 존재라 왕의 얼굴을 한 사자를 신성시하여 왕이 자기 무덤을 지키는 격이 된 거라고 하는 군요. 

아이들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 문화의 이야기들이 궁금하길 했으나 잘 알 수없었던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들이라 귀가 쫑긋하는 모습들이었어요.  세계여러나라의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각 나라들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혹은  읽는 대상이 중학생 정도라면  수능 논술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문화상대주의’  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개고기 문화가 있듯이,  이 책 218쪽에 나오는 피지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풍습이 있다는 황당한 풍습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법을 알아갔으면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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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500가지 과학이야기
스티브 파커 외 지음, 김은령 옮김 / 두산동아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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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들은 창작동화에 비해 왠지 과학책을 즐겨 읽지 않는다는 선입관을 말끔히 잊게 해주는 어린이 과학도서...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학책은 따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책은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궁금해하고, 또한 그동안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았던 과학의 사실들을 뽑아 생생한 삽화와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과학이야기랍니다.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낮과밤은 왜 생길까, 지진은 왜 생길까, 날씨의 변화는, 강과 호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하는 우리 주변의 지구에 대한 질문들 21개를 담은 <지구이야기>, 
지구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태양은 어떤 별일까, 혜성, 소행성, 유성은 무엇일까, 별은 어떻게 태어나고 사라질까, 우주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까...... 등 우주에 관한 질문을 담은 <우주이야기>,  

바닷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밀물과 썰물은 왜 일어날까, 상어는 무엇을 먹고 살까, 펭귄은 왜 날지 못할까, 해적의 보물은 어디에 있을까...... 등 바다에 관한 질문을 담은 <바다 이야기>, 

날씨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름과 비는 왜 생기는 걸까, 홍수와 눈사태, 천둥과 번개는 왜 일어날까, ....등의 질문이 있는 <기후 이야기>, 

과학이 왜 필요할까, 엔진은 어떤 일을 할까, 전기는 어떻게 흐를까, 세상에는 몇 개의 원소가 존재할까, 미래의 과학은 어떻게 발전할까..... 등의 질문이 있는 <과학이야기>등 모두 다섯 분야의 소주제로 나누어 모두 500가지의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실었으며, 설명아래는 선명하고 자세한 사진자료와 삽화를 실어서 한 눈에 이해하도록 하였기에, 500가지의 질문과 답변을 하며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과학 척척박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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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12-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책 골라주세용~~
 
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 - 아이세움 배움터 1, 우리 과학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1
전상운 지음, 이상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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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 윤리위원회 청소년권장도서를 비롯해서 다섯 군데 어린이 전문 단체로 부터 권장도서, 혹은 좋은 책으로 선정된 우리과학이야기[돌도끼에서 우리별 3호까지]는 40여 년 동안 한국 과학사와 우리 과학 문화재를 연구하신 전상운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다. 

우리 한국인이 과학적 창조성이 뛰어난 민족임을 강조하시는 지은이는 돌도끼를 사용하던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우리역사 가운데, 우리민족의 역사적 변화에 따른 과학기술의 변화와 과학문명에 대해 썼는데, 소주제<과학은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삼국시대에 과학의 싹이 트기 시작했어요>, <고려 시대에 과학 문명이 크게 성장했어요>, <조선 시대 전기에 과학 문명은 활짝 꽃을 피웠어요>, <조선 후기에 실학과 서양학문이 들어왔어요>, <오늘날 우리는 빛나는 과학문명을 이루었어요>등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과 역사의 연관성에 맞게 책을 써내려갔다. 

흔히 아이들은 과학 문명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복잡하고 정밀한 과학 문명도 돌로 만든 간단한 도구와 불씨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며, 소주제별로 상세한  사진과 삽화를 곁들여 이해를 도왔고, 좀 더 상세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자격루가 스스로 울리는 이치’ 같은 과학기술법이나 [지석영],[김순권]같은 유명한 과학자의 이야기는 별면을 이용해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구와 불... 위대한 과학 발견이 첫 신호탄이었단다.”하는 투의 대화체의 문장구사를 통해 마치 엄마에게 동화를 듣는 것처럼  지루함 없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기에, 다른 과학도서에 비해 술술 잘 넘어가면서 재미있게 읽다보면, 새로운 과학지식을 아는 기쁨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과학적 창조성이 뛰어난 민족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더불어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의 과학을 개척하고자 하는 꿈을 우리 아이들에게 심어주기에 유익한 우리 과학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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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에서 천재가 된 딥스 - 고학년 논리논술대비 세계명작 3
버지니아 M. 액슬린 지음, 강원희 엮음 / 효리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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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스’는 효리원에서 나온 논리논술대비 세계명작가운데 하나이다. 효리원의 책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깔끔하고 세련된 표지와 아름다운 삽화, 그리고 좋은 종이재질에 활자크기가 다른 출판사의 책에 비하여 커서 아이들이 글자가 커서 좋다고 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  

딥스는 주로 교육학이나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필독서인데, 어린이 용으로 된 딥스를 우리 큰 딸이 어렸을 때 사주었더니 무척 좋은 내용이라고 좋아하기에 ’아이들에게도 괜찮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부모가 있을 뿐이다."

어느 책에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바로 딥스의 경우도 그러하다. 아버지는 과학자, 어머니는 외과의사... 너무나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늘 바쁜 두 부부에게 원하지 않던 임신으로 얻게 된 딥스는 귀찮은 골칫거리일 뿐이었다.  딥스의 장애를 부끄러워하던 그의 부모들은 딥스를 온갖 강요와 통제속에 키우게 된다. 매일 아침 어머니가 자동차로 데려주시거나 운전수가 데리고 와서 현관 앞에 내려놓고 가버리는 아이, 딥스.... 3세~ 7세의 유아들이 다니던 명문 사립학교에 다니던 딥스는 그의 담임인 ’헤다 선생님’의 눈에도 뭐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없는 도저히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 아이였다.  엄지 손가락을 빨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가 하며, 누구든 그가 하는 일에 간섭이라도 할라치면 아예 마룻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나도 전에 어린이집 교사를 할 때, 한 자폐아를 만난 적이있는데, 부모님들이 사회적으로 훌륭한 교수와 의사인 집안의 아이였고,  할머니가 늘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었으나 오래 적응하지 못하고, 특수교육 시설로 가던 것을 보았다. 


딥스의 담임인 헤다선생님은 딥스의 부모님께 ’놀이치료’를 제안하는데,  그렇게 하여 딥스가 만난 분이 바로 ’엑슬린 박사님’이시다. 헬렌켈러에게 장애를 딛고 일어서기까지 도와주신 ’설리반선생님’이 있었다면, 딥스가 ’엑슬린박사님’ 을 만나지 못했다면 딥스는 자신의 정신장애를 치료하지 못하고 사회부적응아로 살아야했을지도 모르겠다. 





엑슬린 박사님은 한 아이 딥스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전폭적인 애정을 쏟아부었다. 딥스와 함께 놀이방에서 생활하며 딥스의 행동하나하나를 관찰하여 문제행동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딥스는 부모님께 대한 커다란 마음의 벽이 있음을 나타내었다.  딥스에게 아빠는 훌륭한 과학자가 아닌 그냥 ’나쁜 아빠’였다. 집에서도 늘 조용히 있기를 원하는 아빠는 딥스를 성가셔했기에 딥스는 아빠가까이에 가지 못하고 살아왔다.  좋은 직업을 가지고 남편과의 사이도 아주 좋았던 딥스의 어머니, 아주 어려운 수술을 두 번이나 성공시키고, 자신의 직업에는 만족하고 살았으나.  원하지 않던 딥스과 정상이 아닌 딥스를 보면서 창피함과 부끄러움에 주변에 쉬쉬 할 뿐이었다.  딥스의 어머니는 딥스를 위해 자신이 할 수있는 것이 가장 좋은 장난감을 사주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좋은 책, 좋은 장난감...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딥스의 마음의 병을 채워줄 수는 없었다.


" 왜 나는 딥스가 어린아이답게 마음껏 행동하도록 놓아 주지 못했을까요? 그 아이가 이상하게 된 것이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면 미칠 것만 같아요. 모든 게 내 잘못이었어요." 


딥스의 어머니가 좀 더 일찍 이 사실을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엑슬린 박사님을 만날 수있었기에 딥스는 결코 늦은 것이 아니었다. 박사님과의 놀이치료를 통해 딥스는 아빠를 용서하고, 아빠, 엄마와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다시 행복한 아이가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회적으로는 너무나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완벽하고 빈틈없는 소년으로 자라기를 강요받은 딥스는 이런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딥스어머니의 한탄과 고백은 오늘날 어린이를 싫어하며, 아이를 자기 소유물인양 마음대로 조종하며,  심지어 부모의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틀을 만들어가는 이 땅의 모든 부모님들의 고백과도 같다. 

아이는 결코 어른의 소유물이아니다. 한 생명이 탄생하여 자라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며, 아무리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높은 위치에 있다고 하더라도 한 아이의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눈높이를 같이하여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열어 사랑해주자.

"문제아는 없다. 다만 문제부모가 있을 뿐이다." 란 말을 오늘도 명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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