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책들> 동시집 출간 50권 돌파!
♣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
‘동시집 출간 50권 돌파’라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사의 기념비를 세우다!
<푸른책들>은 ‘아이들의 마음밭에 작은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어린이책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998년 10월,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결코 길지 않은 역사이지만, <푸른책들>의 책은 우수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가장 많이 실리는 성과를 올렸으며,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는 출판사가 되었다.
그런 <푸른책들>에 널리 알려 기념하고 기뻐할 만한 ‘사건’이 생겼다. 바로 ‘동시집 출간 50권 돌파’라는 일대의 사건이다. 우리나라에서 동시집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는 물론이고,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히겠다는 사명감을 띠고는 있지만 출판사도 기업인지라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푸른책들>은 동시집의 상업성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동시집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해, 1999년에 처음 출간한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푸른책들, 1999)부터 이번에 나온 이정인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까지 총 50권에 이르게 되었다.
간혹 <푸른책들>보다 더 많은 종수의 동시집을 보유하고 있는 출판사들이 있지만, 제작비의 전액 또는 일부를 저자에게 부담시키는 ‘자비출판’ 방식임을 감안하면, 정당한 출판 과정을 거쳐 가장 많은 종수를 출간한 출판사는 <푸른책들>임이 분명하다.
♣ 동시집에 대한 <푸른책들>의 올곧은 집념과 고집
<푸른책들>의 동시집은 다양하다. 처음엔 동화책과 같은 판형으로 <책 읽는 가족>, <작은도서관>,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등의 아동문고 시리즈에 속한 동시집을 간간이 펴내다가, 2007년부터 별도의 동시집 시리즈인 <시 읽는 가족>(총 12종 출간)을 시작했고, 이어 2009년부터 <동심원>시리즈(총 20종 출간)를 시작해 동시집 출간을 본격화했다.
<푸른책들>이 이렇게 다양한 동시집을 꾸준히 출간하는 이유는 소박하다.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밭을 일구는 심정으로,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시인들에게 좋은 성과물을 내보일 기반을 애써 마련해 주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시로 먼저 이름을 날린 유명 시인들의 인지도에 기대거나 편승하는 쉬운 길을 선택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는 ‘푸른문학상’ 공모 제도를 통해 신인 시인을 꾸준히 발굴해 내고, 그들의 첫 동시집들을 적극적으로 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 <푸른책들> 동시집이 이룬 놀라운 성과들
동시집에 대한 <푸른책들>의 올곧은 집념과 고집이 펴낸 수많은 동시집 중에서 단연 으뜸은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푸른책들, 1999)이다. 윤동주 시인이 남긴 동시와 동시로 읽힐 만한 시들을 가려 한 권으로 펴낸 최초의 동시집이기 때문이다. 신형건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푸른책들, 2000)와 더불어 동시집으로서는 드물게
각각 1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이 책은 <푸른책들>이 동시집을 꾸준히 펴낼 수 있는 현실적인 기반을 만들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푸른책들> 동시집은 독자들의 대중적인 지지뿐 아니라, 우수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에 이어 최근에 개정된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가 가장 많으며, 그 영역을 확대하여 중학교 검인정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고 있다. 또한 소천아동문학상(2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2회),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서덕출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이상, 각 1회) 등 국내의 유수한 아동청소년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 동시로 이어가는 끝없는 이야기, 이야기들<푸른책들>의 동시집에 대한 집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생태동시의 형식을 빌어 이미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있는
『‘똥’자 들어간 벌레들아』(푸른책들, 2006), 『풀아 풀아 애기똥풀아』(푸른책들, 2006) 등 <시 그림책> 분야에 대한 새로운 개척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세밀화와 백과사전적 지식을 함께 곁들인 형식은 생소하면서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청소년문학으로도 영역을 확장하여
안오일 시집 『그래도 괜찮아』(2010)와 이장근 시집 『악어에게 물린 날』(2011)을 시작으로 청소년시집 출간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신인 시인들이 참신한 작품들로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더 풍요롭게 만들까? 이번에 첫 동시집 『남자들의 약속』을 펴내며 <푸른책들> 동시집 출간 50번째를 장식한 이정인 시인은 지난해에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신예 시인이다. 뿐만 아니라 <푸른책들>은 올해 ‘푸른문학상’에서도 참신한 시인 세 명을 새로이 발굴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시인들과 더불어 동시집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푸른책들> 동시집 시리즈의 꾸준한 행보가 기대된다. 아동청소년문학 출판사 <푸른책들>의 푸르름이 바래지 않는 한 동시에 대한 집념과 고집은 언제까지나 푸르고 쌩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