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치 사전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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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5학년이 되면서 선물로 사주신 책이다.

올해 아이 학교에서 '도전110운동' 이란 것을 했는데, 인성교육 10대 실천덕목이 나온다. 

존중,질서, 협동, 예의, 자주, 책임,끈기, 도전, 성실, 공정이다. 도전110운동 인성노트적기도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주기도 했지만 교과서관련도서라서 사 주었다.

이 책에는 인성덕목가운데 <성실>, <예의>, <존중>, <책임>이 나온다. 

동화책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할까 했더니, 인성노트 적는데 도움이 된다고 좋아했다. 

 

내용을 소개해보면,

 

<성실>은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잘 지켜나가는 것이다.

성실한 사람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책임감이 있는 사람, 무슨일이든지 정성껏 하는 사람이고,

성실하다는 것은 양치질은 할 때 구석구석 잘닦고, 발도 깨끗이 씻는 것이다.

공책쓸때 첫 페이지부터 한장한장 잘 쓰는 것도 성실이고,

연필을 깎아 필통에 가지런히 넣어두는 것도 성실에 속한다고 한다.

 

<예의>는 선물을 받고 "고맙습니다"하고 말씀드리는 것,

길에서 아는 어른을 만나면 모른척하지않고 인사드리는 것,

남을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 남을 존중해주고 먼저 생각해주는 겸손한 마음,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엄마가 옆집아주머니와 얘기를 마칠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것도 예의라고 했다.

 

<존중>이란 숲에 사는 모든 동물들을 생각해주고, 장난으로 나뭇가지를 꺾거나 새를 쫓지 않는 것,

남을 무시하지 않고, 남을 아무렇게나 대하지 않는 마음,

얘기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고 말하는 것도 존중이라고 했다.

 

<책임>은 자기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 것, 잠자기 전에 다음날 학교 준비물을 잘 챙겨놓는 것,

친구에게 빌려온 책을 깨끗이보고 읽고나서 바로 돌려주는 것도 책임이라고 했다.

 

그 밖에도 감사, 겸손, 공평, 관용, 마음나누기, 믿음, 배려, 보람, 사랑, 신중, 약속 그리고

양심, 용기, 유머, 이해심, 인내, 자신감, 정직, 친절, 행복 등이나온다.

 

성실, 예의, 존중. 책임 등....

어찌보면 너무 쉬운 단어같지만 의외로 아이들에게 이 용어를 설명해보라면 잘 모르는 수가 있다. 

잘 실천할 것 같지만 이 책을 읽은 아이와 읽지 않은 아이는 분명 차이가 날 것이다.

 

날로 학업위주로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인성', '인성' 말로만 부르짖지 말고

내 아이에게 이런 예쁜 책 한 권 곱게 포장해서 선물해주면 어떨까?

아니 엄마랑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

틀림없이 " 엄마, 이게 이런 말이었어요." 하는 아이가 있을 것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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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에게 배우는 나눔 고정욱 선생님이 기획한 어린이 인성 개발 동화 3
김미선 지음, 원유일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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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책인데, 어린이 책으로 만났다.

한평생 나눔을 실천한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의 이야기....

그 분의 삶은 나눔을 실천하고 돌아가셨기에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일한은 미국에서 스미스라는 사람과 동업하여 숙주나물 통조림과 간장같은 동양식품을 생산하는 '라초이 식품회사' 를 했다.

그 때 중국상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쓰면서도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나눔이 없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답답하였다. 유일한은 라초이 식품회사가 번창하고 잘 되었지만 일제 식민지 통치아래 조국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것을 보고 조선으로 돌아올 것을 결심한다. 고국의 한 청년이 중한 병에 걸렸는데, 나라없는 백성이라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피를 토하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유일한은 그 청년의 모습이 계속 떠나지 않아 조국으로 돌아오리라 결심한다.

잘되는 회사를 통해 잘먹고 잘살던 사람이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렵고 좁은 길을 택하는 것은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쉴 수 있는 크고 넉넉한 나무가 되게나, 그리고 한국인 임을 잊지말게."

어느 날 평소 알던 서재필을 만났을 때, 서재필이 유일한에게 버드나무가 새겨진 목각을 선물로 주면서 해준 말이다.

유일한은 한국의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그 버드나무를 '유한양행'의 상징으로 삼고 제약회사를 차렸다. 그 당시 도립병원이나 일본인이 하는 약국은 일본 총독부가 전적으로 밀어주는 일본 약업자들이 도맡아 하는 현실에서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판매망을 개척한 유일한은 우리나라 백성들의 기생충 박멸과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혈청을 공급하는 일 등 국민보건을 위해 일하며 민족의 자긍심을 세워주는 일에 앞장섰다. 유한양행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종업원 주주제' 등을 시행하던 그는 유한공고를 설립해 청소년들에게 사회봉사의 즐거움도 가르치고 교육사업에 힘썼으며, 마침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떠났다. 그가 돌아가신 후 신문에 난 기사에 '전 재산을 학교 재단에 기부, '아들에게는 한푼도 없이 자립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고 한다. 정말 이렇게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의 장녀 역시 세상을 떠나면서  아버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전 재산을 공익재단인 유한재단에 기증하고 갔다.

 

유일한의 일기장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었단다.

" 사람은 죽어서 돈을 남기기도 하고 명성을 남기기도 하지만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 그 무엇을 남기는 것이다."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의 이야기,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어린이 책으로라도 읽으시라고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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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면 어때 우리동화 읽기 저학년 3
이영 지음, 김지영 그림 / 홍진P&M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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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에서 왕따와 폭력에 관한 책을 좀 샀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책이다.

주인공은 허대웅, 올해 3학년이고 덩치가 산 만한 뚱뚱한 남자아이다.

대웅이의 별명은 '땡이 돼지' 생김새도 우락부락에다 욱하는 성미에 고집은 황소고집!

친구도 없는 왕따에다가 유일한 취미라곤 오로지 컴퓨터 게임하는 거다. 그래서 장래희망도 프로게이머이다.

대웅이의 우상이자 모델은 13세 초등학생으로 전국 로게이머 대회에서 중.고등학생 형들을 꺾고 4강에 올라 화제가 되어 당당히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은 이 큰별이란 아이다. 자기도 그 형처럼 되기위해 밤낮 노력하느라 학교에는 지각하기 일쑤이고, 집에 와도 방안에 틀여박혀서 컴퓨터게임만 하고있다. 목표는 오로지 제 2회 스타게임대회에 나가는 거다. 이런 대웅이의 모습이 엄마의 눈에는 걱정거리이다. 엄마는 대웅이를 게임중독으로 보지만 대웅이는 그런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은 멀쩡하다는 거다. 단지 프로게이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대웅이는 새벽2시 쯤에 잠을 자는 것은 예사이다. 

 

만약 나에게 그런 아들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번 상상해 보았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대웅이 엄마는 드디어 담임선생님께 불려갔다. 밤새워 게임을 하다가 새벽에 자기 일쑤인 대웅이가 하도 지각을 하는대다가 수업시간이면 책상 위에 퍼져서 자니까 혹시 건강상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엄마는 이런 대웅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에 빠졌다.  대웅이를 위해 무서운 벌을 내려봤다.  1. 컴퓨터 사용 절대금지, 2. 용돈 지급금지, 3. 자가용 등교금지.... 등 등이 벌이었다.  그기다 용돈도 끊어버렸다. 하지만 그런다고 금방 아이의 컴퓨터중독이 고쳐질 것인가?  웅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또 다른 꾀를 내었다. 아침에 일찍 피시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하기로 한 것이다.

 

엄마의 눈에는 컴퓨터 중독인 것이, 아이에겐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니...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게임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알 것 같기도 했다. 대웅이 같은 아이를 무조건 뭐라하고 야단친다고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그러면 어떻게 대웅이를 변화시킬 것인가?  결국 그것은 억압도 강요도 아닌 꿈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야단과 꾸지람과 억압에 이어 대안학교로 전학까지 보내려던 엄마는 대웅이 학교에서 하는 어린이 공연 동아리 선발대회' 소식을 접하게 되고 혹시 그 준비를 하다보면 아이가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역시 그랬다. 아이들은 무엇인가 작은 꿈이지만 일단 꿈이 생기면 딴 생각을 안하게 되는 것이니까.... 대웅이도 동아리 선발대회에 뽑혀서 개성에 가기 위해 프로게이머의 꿈을 잠시 접고 서툰 바이올린 연습을 하면서 친구 고운이와 맥가이버 등이랑 함께 동아리를 결성해서 연습하다보니, 용기와 자신감도 생긱도 자기가 왕따라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도 쓸모있는 아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주변에는 소외되고 왕따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

혹은 키가 작다는 이유로, 혹은 꾸질꾸질하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거나,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여러 이유가 있다.

그렇게 왕따가 된 아이들은 자신만의 틀에 갇혀서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따면 어때>다. 왕따라도 대웅이처럼 꿈을 가지게 된다면 왕따를 벗어나고, 게임중독을 벗어나고, 용기와 자신감으로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주변에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들의 역할이고, 바로 우리 이웃의 역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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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스티커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5
최은옥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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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어린이표와 방귀스티커 

 

 요즘 아이들은 '그리스로마신화'나 'Why?과학만화'를 좋아하는 반면 동화를 읽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다. 모르긴 해도 그건 정말 좋은 창작동화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 점에서  최은옥 작가님의 '방귀스티커' 라는 책을 보았을 때 참 반가웠다. 아이들이 직접 겪고있는 학교현장의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겨있을거라는 생각때문이다.

 

주인공 민구처럼 아이나 어른에게 방귀를 끼는 일은 평범한 일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방귀는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한다.

민구도 그랬다. 교실에서 방귀를 참아보려고 무던 노력을 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들킬까봐 염려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아빠의 조언대로 은근슬쩍 소리안나게 꿔보려고 시도해보기도 했고,

이런저런 궁리도 짜보았지만 자꾸만 나오는 생리현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급기야 학교에 가기 섫을 정도로 괴로워하던 민구는 방귀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이런 민구의 마음을 잘헤아리신 담임선생님의 '방귀스티커제도'는 훌륭한 프로젝트였다. 

 

학교 교실에서는 이런저런 규칙이나 약속이 따르는 보상제도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교실에서 조용히 하거나 공부를 잘하라고 실시하는 것들이다.

내가 재미있게 읽은 아동도서 중에, 황선미선생님의 대표작인 '나쁜어린이표'의 경우도 '나쁜어린이 착한어린이 스티커'가 나온다.하지만 이 제도(?)는 결국 부작용을 낳고 선생님이 반성하고 스티커를 몽땅 회수함으로 끝이났다.

그렇다면 방귀스티커제도는 어땠을까?

이 제도는 민구선생님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결과부터 말하자면 성공적이었다.

어떤 제약이나 부작용이 없는 그야말로 기발하고 쉬운 방법이었다.

나쁜어린이표와 착한어린이표가 아이들에게 나쁜사람, 착한사람이라는 규정을 지으므로 고정관념이 생길 수있는 반면... 방귀스티커에는 나쁘고 착한게 없다. 그냥 누구든지 방귀만 뀌면 되니까 성취와 달성이 쉬운 제도다.

 

이 재미나고 신나는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놀랍게도 반에서 젤 얌전하기로 혜린이란 여학생이었다. 아니 아니 민구를 포함한 반 아이들 모두라고 볼 수있다. 민구는 더 이상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고, 반아이들은 방귀에 대한 나쁜선입관이 사라졌으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민구선생님의 '방귀스티커 제도'는 정말 재치만점인 최고의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나쁜어린이표 스티커와 방귀스티커의 장단점을 표로 한번 만들어보자.

 구분

 나쁜어린이표, 착한어린이표

 방귀스티커

 장점

 - 나쁜어린이표를 받지 않기위  해 규칙을 잘지키고 나쁜행동을 자제한다.

 - 착한일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스티커를 많이 모으기위해 선행을 한다

 - 누가 선행을 많이 했는지 한눈에 볼수있다

 -누구나 쉽게 참여가능한 제도

 -교실에서 마음대로 방귀를 뀜

 -방귀를 자유롭게 뀌므로 병이 안 생긴다

 -방귀에 대한 편견을 고친다.

 - 친구에 대해 너그러워진다

 -학교가는 것이 즐거워진다

 -생리현상도 해결하고 보상도 받으니 일석이조이다.

 -반의 공통화제가 생긴다

 -화합이 잘된다.

 단점

 - 자칫 착한 일을 할 때 보상을 바라고 한다

 - 오로지 스티커를 모으기에만 열중한다.

 - 아이들끼리 서로 감시한다.

 - 세상에는 착한일과 나쁜일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못생각할 수 있다.

 - 나쁜행동을 한 아이자체가 나쁜 것이 아닌데도 행동때문에 성품을 오해할 수도 있다

 -결과를 중시하는 아이로 기를 수 있다.

 - 억지로 방귀를 뀌려고 하거나 웃느라고 자칫 수업시간이 산만해질 수 있다.

 - 수업시간에 대한 진지함이 사라질 수 있다.

 

 

 

 

 

 

뭐 이렇게 대충 제 맘대로 표를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표를 보면 방귀스티커의 경우 그다지 단점이 많이 없네요.ㅎㅎ

요약하면 나쁜어린이표 스티커가 아이들을 나쁜어린이와 착한어린이로 구별짓고, 착한스티커를 받으려면 착한일을 해야하는 조건이 붙는데 비해 방귀스티커 제도는  까다로운 조건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한 제도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거워할 것이라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것 같다.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맘대로 만들어본 비교표 이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의 생각에 맡기고 싶다.

 

리뷰의 앞머리에서도 언급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만화만 좋아하고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나 책읽기를 시작한지 얼마안된 저학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민구의 담임선생님같은 분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처럼 여겨지는 교실에서의 작은 보상제도 하나에도 아이들은 목숨(?)걸고 덤빌때가 있다. 아이들이라서 그런게 먹히는 것이다.

어차피 할 보상제도라면 나쁘고 착하고 이렇게 사람을 판단하는 제도보다는 즐겁고 재밌게 참여할 수있는 방귀스티커 같은 것을 일선학교에서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학부모로서 바람이기도 하다. 민구네 반에서 또 어떤 프로젝트가 만들어질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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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 애니메이션 그림책
황선미 지음, 오돌또기 그림 / 사계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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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을 감동적으로 읽은 어른 중에 한 사람이다.
심지어 내 인터넷 필명을 '잎싹'이라고 지었을 정도니 말이다.
남들과 똑같이 매일 반복되는 생활 속에 뭔가 변화를 꿈꾸는 아이나 어른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주인공 잎싹은 양계장 철망에 갇혀 날마다 알만 낳은 암탉이었다. 스스로 '잎싹'이란 이름을 지은 그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나도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낳아 봤으면....' 하는 것이었다. 철망 속에 갇힌 암탉, 현실과 환경이라는 두꺼운 철망은 잎싹을 좌절하게 하고 불편하긴 하지만 그동안 살아온 익숙하고 편한 생활은 소망을 가지려는 잎싹을 비웃지만 잎싹을 고난을 감수하면서도 작은 소망의 길을 따라 마당을 나오는 선택을 한다. 그 후로 잎싹 앞에 펼쳐진 삶은 가시밭길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끝내 청동오리와의 아기인 초록머리를 품어보는 엄마가 됨으로서 자신의 작은 소망을 이루고 만다. 현재의 편안한 일상이나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꿈을 가지기를 포기하기보다 고정관념을 깨고 가감히 마당을 나와 꿈을 이루고야 마는 잎싹을 통해 나는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기존 동화책은 두꺼워서 초등 중학년이상이나 읽을 수 있었다.그런데 얼마전 이 보배로운 책이 극장가에서 영화로 상영되면서 전국의 아이들이 영화보여달라고 부모님께 졸라댔다.
이제 잎싹이란 이름도 유아들이 알 정도가 되었는데, 우리 도서관에도 저학년을 위해 애니메이션판으로 나온 그림책을 구입했다.
아이들이 너도 나도 손쉽게 좋은 책을 집어들고 대출해간다. 영화로 본 거라서 더 반가워한다.
애니메이션그림책 답게 초록색의 싱그러운 표지와 함께 안에 그림도 화사하고 영화에서 본 거의 그대로다.

유아와 저학년에게도 좋은 그림책이 폭넓게 읽혀지게 된 점은 정말 좋은 일이다.
이런 좋은 효과에 비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기존의 두꺼운 동화책을 읽기보다 아이들이
이 얇은 애니메이션 한 권 읽은 것으로 이 좋은 동화책 읽기를 끝내지 않을까 염려하는 마음이다.
영화내용을 확인하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내용과 함께,
그림면에서 유아.저학년용 동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 다시한번 출간되었으면 하는 점이다.
애니메이션은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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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0-26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댓글 보고 반가워서 다녀갑니다.
영화도 보셨겠지요?^^
요즘 읽고 보는 것도 많은데 리뷰쓰기는 잘 안되네요.
이젠 무언가를 동시상연한다는 게 힘드네요.^^

잎싹 2011-10-26 19:00   좋아요 0 | URL
네. 막내랑 같이 가서 영화로 봤답니다.
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긴 했지만...
처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이랑 비교하긴~~

많이 바쁘시죠?
동시상연하기 힘든 나이라~~ㅎㅎ
순오기님은 늘 청춘처럼 열정이 대단하신걸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