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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수원화성 여행 - 새 시대를 담은 도시 ㅣ 답사 바로하기 역사 바로보기 7
김명선 지음, 최진연 사진, 한국체험학습강사협회 기획 / 삼성당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수원화성! 참 가보고 싶은 곳이다.
5학년인 아이의 사회 책에서 말로만 듣던 수원화성을 처음 보았다.
그 무렵 정조대왕에 대한 드라마인 '이산' 을 다시보기로 보던 중이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너무 멀리 있는 수원까지 갈 형편이 못되어 도서관을 뒤졌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다.
책 한 권으로도 이미 수원화성을 다녀온 느낌을 들게 할 만큼 선명하고 방대한 사진, 그림자료등이 알차게 엮어진 책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미리 떠나는 화성여행, 화성으로 떠나요, 화성행궁으로 가다, 화산아래 묻히다. 란 큰 제목아래,
성벽을 따라 걷다, 수원화성 정문, 장안문에 서다, 아름다운 북수문 화홍문, 조선 성곽의 완성, 수원화성, 8일간의 을묘원행,
사도세자와 정조를 보살피는 용주사, 화성이 무너지다, 다시 아름다움을 되찾다,....... 등의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정조가 왜 수원화성을 선택했는지? 수원을 조선의 제2의 대도시로 키울 계획이었던 정조의 계획을 책 속에 그려진
길을 따라 화성을 하나씩 돌면서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깨달아가며 여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18세기 동서양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군사건축물의 최고 완성으로 평가 받는 화성 성곽을 비롯하여, 장용영 훈련장도 보게 될 것이며, 조선무예의 달인인 백동수도 만나고,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는 '방화수류정'이 전망대이자 감시초소인 것도 알게 될 뿐더러 규장각 이덕무의 일기도 살짝 엿보고, 수원을 너무 사랑했던 정조임금 이산! 그리고 그 정조의 효심을 본받기 위해 순조가 1801년에 지었다는 '화령전'도 보게 될 것이다. 아~ 그런데 정조가 죽자 장용영은 례지되고 화성에 쏟던 지원도 사라지고 겨우 그 면모만 유지해 가더니, 일제강점기에 화성행궁은 철저히 파괴되고, 성곽은 버려진 채 무너져 갔으니.....
그래도 철저한 기록을 해 둔 탓에 1970년대 원래 모습대로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드높이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책을 읽으며 가장 기뻤던 것은 역시 수원화성을 지으면서 철저하게 기록해 둔 정조임금의 세밀함과 조선을 사랑한 마음이다.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이리도 꼼꼼하게 소개해 둔 책이 있다니 얼마나 좋은지....
내년 여름방학에는 아이와 꼭 수원화성에 가보리라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