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 방학 첫 날...
고2 둘째와 함께 서면 영광도서로 책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소 언니와 막내에 치여(?) 관심을 덜 받는 둘째랑 시간을 가져보고자 서점을 갔더니 기분도 좋고,
같이 팔짱끼고, 서면시내를 걷다보니 내가 제법 괜찮은 엄마로 생각되어졌다. ㅋㅋ
우리는 1층 학습지코너에서 함께 딸이 방학동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습서나 문제집을 골랐다.
이리저리 담다보니까 무려 19권~~ 것도 초딩막내 책은 달랑 두 권이고, 모두 둘째 책 뿐이었다.
막상 계산대에 서니 20만원에 육박한 금액에 망설여졌다. 이걸 인터넷서점에서 사면 얼마나 할인이 될것이며,
땡스튜를 해도 좋을 것이고, 적립금은 또 얼마나 될 것인가 하고....
그런데 우리가 가진 문화바우처카드는 인터넷서점에서 사용이 안될 것이기 때문에(정확한 정보겠지??) ...
그리고 눈으로 봐야 문제집을 고를 수 있겠기에 현장구매를 택했던 것이다.
<엄마, 넘 많이 샀나봐요? 책을 좀 뺄까요? >하는 딸이 만류했지만 책사는데 용감한 엄마는 그냥 질렀다.
문화바우처카드 세장과 딸이 학교에서 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까지 합쳐서 겨우 계산을 마치고...
택배로 가능하다고 했지만 굳이 오늘부터 공부하면 좋지않겠느냐면서 봉지에 담아 지하철을 타고 꾸역꾸역 집으로 왔다.
집에 가득한 책을 두고, 또 책을 사들고 오면서 절로 행복한 미소가 나온다.
나는 왜 책이 무겁지 않은 걸까? 왜 책 살때마다 용감해지는 걸까?
이런건 너무 당연한 질문이다. 난 책이 너무 좋으니까....ㅎㅎ
딸아!! 그런데 말이다. 책 산 돈이 아까우면 방학동안 열심히 공부하기다.
그리고 남김없이 문제 다 풀고 너의 것으로 만들기다. 할 수 있겠지!!!
<오늘 딸이랑 구입한 책들>
* 고교기초수학을 산 것을 보면 알것이다. 울 둘째는 아직은 성적이 별로이다. 그래서 둘이 의논한 끝에 고교기초수학을
샀다. 요건 중학과정 중에 혹시 빠진 개념을 총정리 할 수 있는 책이라길래... 그리고 다른 책들도 잘 고른 건지는 모르겠
지만 걍 둘이서 고른 것이다. 집에 문제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언니쓰던 거라서 놔둔 잘 안풀어지는 것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해보자고 했다. 늘 그렇듯이 결심할 때는 비장하지~~~ ㅋㅋ
<요건 집에 있는 기출문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