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이름 연구소 - 10대 집사들이 직접 고민하고 정리한 작명 가이드
미오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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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럽고 재미있고 알차다. 저자들이 AI를 사용하지 않고 책을 쓰기로 결정, 실천한 점에 박수를 짝짝! 출판사에 투고했다는 점도 대단. 직접 그린 그림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꼭 베스트셀러가 되길 바라며 2쇄 찍을 땐 64쪽 벙어리장갑은 엄지장갑/손모아장갑으로 바꾸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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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근 전 최대 고민은 창문을 열까 말까. 밤새 에어컨을 켠다. 새벽 다섯 시쯤 3호가 일어나서 울고 다니기 시작하면 그때 끄는데, 출근 전까지는 냉기가 나름 보존된다. 그런데 이제 집사들이 출근하면 애들은...? 창문을 열고 갈까 말까. 열면 바로 뜨거운 공기가 와락 유입된다. 차라리 안 여는 게 나은 거 아냐? 아냐 그러다 애들 다 녹아.... 에어컨을 켜놓고 가? 그건 너무 위험해! 인간이 없을 때 계속 돌아가다가 과열이라도 되면? 그게 더 무섭다. 퇴근하고 집에 가면 헐....... 실내 온도 34도. 애들은 침대 밑/소파 밑 나름 시원한 곳 찾아서 늘어져 있다. 그 와중에도 3호랑 원조 막냉이 6호 망또냥이들은 더위에 강한 건지 3호는 이불속에 6호는 베란다에서 태닝 중이다....? ㅋㅋㅋㅋ 태닝이 아니라 베란다의 돌바닥이 차가워서 좋은 거겠지. 아무튼 이 폭염 속에 고양이들이 더위 먹을까봐 매일 걱정이다. 특히 울 집 유일한 장모 고양이 한나............ 집에서 털 밀어주려고 바리캉까지 샀는데 ㅋㅋㅋㅋ 바리캉만 들면 후다닥 사라짐. 예들아 좀만 참아! 이제 집사들 휴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을 샀다. 휴가 때 읽어야지.....



김내성, <타원형의 거울>
휴가니까 일단 좀 재미난 걸 읽어야지! 하고 고른 것은 김내성. 김내성은 우리나라 추리문학의 선구자. <타원형의 거울>은 그의 데뷔작이자 한국 추리소설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내성은 <쾌컬 조로 The Mark of Zorro>로 유명한 존스턴 매컬리(Johnston McCulley)의 <검은별 The Black Star>을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소개한 사람이기도 하다. 검은별 알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안개 속의 바람인가 검은별 (검은별) 검은별 (검은별)
나타났다 잡히고 잡혔다가 사라지네
뒤를 쫓는 그림자는 명탐정 (명탐정) 바베크 (바베크)
정의는 이기지요 힘을 내요 바베크
세상을 조롱하는 검은별이라 해도 
언젠가는 잡히고야 말거야 (말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노래 동생들하고 신나게 불렀는데ㅋㅋㅋㅋㅋㅋ <모여라 꿈동산>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에 겐자부로, <M/T와 숲의 신비한 이야기>
믿고 읽는 오에 겐자부로. 보관함에 오래 있던 오에 겐자부로의 책 이번에 구매. 




T. S. 엘리엇, <사중주 네 편- T. S. 엘리엇의 장시와 한 편의 희곡>
한 편의 저 희곡이 궁금해서 샀다.



아사이 료, <인 더 메가처치>
이미 읽었다. 일본 문학이나 영화는 가끔 보면 구구절절 인물들이 너무 말이 많다. 뭐랄까 일상적인 대화에서 하지 않을 법한 이야기를 문학이나 영화에서 진짜 길게 말하고 있다고나 할까. 이 책도 좀 그런 느낌이었다. 이 책에 나온 일본에서 인기라는 신라면 제조법이 궁금해서 좀 도전해볼까 싶었다. 신라면에 두유하고 참기름을 넣는다고.... *동공지진* 이번에 쉴 때 해볼까...?
    



바로 이 레시피입니다.... 리면은 신라면. 일본인들은 매운맛을 중화하려고 저렇게 먹는다고?! 




에밀 졸라 <루공가의 행운>
졸라가 20여 년간 집필한 20권짜리 대작 ‘루공마카르 총서’(1871~1893). 국내엔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인기 있는 작품부터 소개되었는데 정작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으니 이게 무슨 일? <루공가의 행운>은 바로 그 총서의 첫 번째 작품이다. 이것부터 읽으면서 루공마카르 총서 중 그간 안 읽은 것들 다 읽어야지...... (헐 이거 책탑 사진에서 안 찍었네! ㅋㅋㅋㅋㅋ)




마르그리트 뒤라스  <인디아 송>
이미 읽음. 이 시리즈 좋아하는데 자꾸 본문 글씨에 색깔 넣어서 인쇄해서 좀 싫어지려고 한다. 검은 글씨로 해주세요. 잘 안 보여요....... 




장 콕토<인간의 목소리>는 빨간색이고.. 뒤라스 <인디아송>은 주황색인데....



아 미쳐... 본문 글씨도 빨강에 가까우면 어쩌자는 거지요? =_= (위의 책이 <인간의 목소리>, 아래가 <인디아송>)





토마 슐레세, <모나의 눈> 
이 책 목차를 보면 정말 흥미로워 보인다. 예를 들면 이런 식.....

1부 루브르
1. 산드로 보티첼리 ― 받는 법을 배워라
2. 레오나르도 다빈치 ― 삶에 미소 지어라
3. 라파엘로 산치오 ― 초연함을 가꾸어라
4. 티치아노 베첼리오 ― 상상력을 믿어라
5.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너 자신을 질료에서 해방시켜라
6. 프란스 할스 ―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존중하라
7. 렘브란트 판레인 ― 너 자신을 알라

소설이냐고? 소설이다. 시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소녀 ‘모나’와 그런 손녀를 위해 매주 함께 미술관에 가기로 결심한 할아버지 ‘앙리’의 한 해를 그린 작품. 그림과 할아버지 그리고 손녀의 이야기. 재미있을 것 같다!



샐리 루니, <인터메초>
샐리 루니. 더 안 읽으려고 했으나 여기까지는 읽어보기로. 다락방의 외로움을 덜어주고자.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니엘 디포, <몰 플랜더스>
재밌을 거 같아서 샀다. 전자책 쿠폰 모은 게 꽤 되어서 전자책으로 구매.




<고양이 이름 연구소>
이거 너무 귀여울 거 같지 않아요? “10대 집사들이 직접 고민하고 정리한 작명 가이드” ㅋㅋㅋㅋㅋㅋㅋ 실은 세계 고양이의 날 맞이해서 고양이 관련 책 사면 냥 박스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박스 또 받고 싶어서 샀다. 이 박스 이벤트 한 지 벌써 몇 년이더라? 울 집 냥이들 대부분 이 박스에 들어가 봤는데 7호 푸코, 8호 한나 막내들은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녀석들 위해서 이번에 또 받음. 그나저나 집사2 반에도 고양이 키우는 아이들이 좀 있는 거 같던데 이 책은 다 읽고 집사2 반에 기증해야지. 



바로. 이 박스. 푸코야 니 꺼야! 했더니 냉큼 들어가서 안 나왔다 한다.... 꺄 너무 귀엽게 나옴! +_+  





미하일 바쿠닌  <신과 국가>
중2병 시절 아나키스트를 꿈꾸던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아직도 그 기질이 다 사라진 건 아니지만 예전에는 참 심했다. 아무튼 그 시절 내가 관심을 가졌던 아나키스트 미하일 바쿠닌. 아나키즘 관련 책에서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이 사람이 쓴 글은 읽어 본 적이 없었다! 드디어 국내 처음으로 바쿠닌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당연히! 어머나 이건 사야 해!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노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으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하일 바쿠닌

캬........ >_<



에빌 벵베니스트, <마지막 강의>
부제는 “천재 언어학자 뱅베니스트의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1968~1969)”- 최근 <중동태의 세계> 읽다가 벵베니스트한테 관심 폭발. 언어의 ‘중동태’에 관해 가장 선명하게 똑똑하게 연구하고 있던 사람이 벵베니스트였다. 그래서 그의 저작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일단 접근하기 쉬워 보이는 책부터.




김윤식, <내가 읽고 만난 일본>

휴가 때 갑자기 국문학과 학생 모드로 공부해보고 싶어서 샀다. 엥? 근데 웬 일본이냐고요 "원로국문학자 김윤식 교수의 지적 여정기이자, 사유의 자서전. 이 책의 제목은 <내가 읽고 만난 일본>이지만, 이것은 사실 국문학 연구자이자 문예비평가로 50여 년을 살아온 저자가 살고 읽고 쓴 기록"- 오랜만에 김윤식 글 읽고 싶었다.




임마누엘 칸트, <판단력비판>
칸트의 3대 비판서라고 하면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이 있지 않겠습니까? <순수이성비판>은 전에 읽었고(어려웠다 ㅋㅋㅋㅋ), 이젠 칸트의 미학 이론이 담긴 <판단력비판>을 읽어보기로. 이것도 사실 고쿠분 고이치로(<중동태의 세계>,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우리는 왜 그냥 즐기지 못할까> 등)의 영향이 크다. 고이치로 저작에서 칸트가 자주 언급되는데 그러다 보니 너무 궁금해짐. 특히 이 책! 그나저나 아카넷은 왜 이렇게 책이 비싼 걸까요. 이렇게까지 비싸야 하는가....? 


        
어니스트 베커 , <죽음의 부정>
절판이라 구하기 어려웠던 전설의 책인데 작년인가 복복서가에서 다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구판으로 구매. “출간된 지 5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철학, 사회학, 심리학, 신학 등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며 죽음학 분야의 명실상부한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라능. 




이게 바로 새로 나온 것.





이 중에서 휴가 때 얼마나 읽을지...? 



그리고 고양이.



돌 사진 ㅋㅋㅋㅋㅋ  지난 7월 태어난 지 1년(푸코 0703/한나 0718), 첫돌 맞이한 푸코와 한나. 합동 돌 사진 ㅋㅋㅋㅋㅋㅋㅋ



1년 새 많이 컸다. 




한나만 찍으려고 하니까 난입 푸코. 




푸코......몸무게... 한 살 된 놈이 6키로 넘는다. 무슨 일이야.



브리티시숏은 먹는 거 좋아해서 비만 주의하라던데... 제길......ㅋㅋㅋㅋㅋ




진짜 이 녀석 먹는 거 좋아한다. 안 돼! 




자는 것도 어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에서도 사탕 먹어라 이놈아!  (마따따비 캔디....인데 효능은 글쎄... 잘.... 없다.ㅋㅋㅋㅋㅋㅋ)




자니......? ㅋ




사실은 박스가 탐났던 1호 푸코가 자리 비운 틈을 타 냉큼.



더위에 강한 3호/6호.... 망토만 입고 다녀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아무튼 휴가 꺄울........ 얘들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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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7 1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 냥이들 사진 땜에 앞에 책들 다 까먹었어요 ㅜㅜ 다시 올려서 읽어봐야지.. 아 푸코 박스 들어간 거 통째로 업어오고 싶다..

명탐정 바베크.. 노래 뭐죠? ㅋㅋㅋ 갑자기 느껴지는 세대차이 ㅋㅋㅋ
신라면 제조법 대충격. 저건 이미 신라면이 아니지 않습니까..? 왜 굳이 저걸 먹는거죠?? ㅋㅋㅋ 아 느끼할 것 같아요 ㅠ
역시 다락방님 생각 제일 하는 잠자냥 ㅋ 샐리루니 책을 사셨군요!
어서 더위가 좀 사그라들길 바랍니다. 입추라던데.. 어휴

잠자냥 2026-08-07 12:32   좋아요 2 | URL
괭… 내 동생들하고 비슷한 나이인 거 같은데 내 동생들은 저 노래 아는데…? 어릴 때 텔레비전 안 보고 책만 읽었는가봐?!🤣

햇살과함께 2026-08-07 12:49   좋아요 3 | URL
저도 모른다고 하고 싶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2:49   좋아요 2 | URL
🤣🤣🤣

독서괭 2026-08-07 14:48   좋아요 2 | URL
티비 안 보고 책만 읽었던 독서괭 이미지 좋네요 ㅋㅋ 그런 걸로 ㅋㅋ

잠자냥 2026-08-07 15:33   좋아요 2 | URL
괭님 저 사실 요즘 유튜브로 8090 추억의 주제가 찾아 들으면서 알 게 된 노래에요. 전 사실 젠지세대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8-07 15: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뭐랍니까!! 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5:30   좋아요 2 | URL
아 빵 터진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7 15:31   좋아요 2 | URL
젠지 자냥
...... 젠지랄랄라 자냥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8-07 23:04   좋아요 1 | URL
아 진짜 안 어울려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8-09 00:24   좋아요 3 | URL
저도 검은별 노래 알아요! 페이퍼 보면서 따라 불렀어요. 바베크 바베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8-09 11:17   좋아요 1 | URL
다락방은 따라부를 줄 알았다….🤣

건수하 2026-08-14 10:32   좋아요 1 | URL
저런 노래가 있었나요? 모르는 노래입니다.

잠자냥 2026-08-14 14:13   좋아요 1 | URL
어릴 때 공부만 한 건수하.

건수하 2026-08-14 14:16   좋아요 2 | URL
그 나이에 누가 공부를 합니까... (안다고 내 입으로 말하게 하다니)

잠자냥 2026-08-14 14:21   좋아요 1 | URL
🤣🤣🤣

거리의화가 2026-08-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코 한나 첫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ㅎㅎ 푸코 뒹굴뒹굴 하는 사진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봤네요^^
저는 언급해주신 책들 중 다른 무엇보다 책 글씨 검정이 아닌 책이 충격이에요. 보자마자 눈이 아프고 오래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추리문학 언급해주셔서 급 관심이 가요. 제가 이해를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찍먹해보고 싶습니다^^
책도 읽고 냥이들, 집사님과 함께 행복한 휴가 보내시길.

잠자냥 2026-08-07 14:19   좋아요 0 | URL
네 꼭 전해줄게요! ㅋㅋ
진짜 빨강 글씨 충격이죠? 다행인지.... 희곡이라 짧기도 하고 분량이 얇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참 눈이 피곤하고 잘 안보였습니다. =_=
김내성 저 책은 부피가 가벼우니까 묵직한 역사책 읽으시다가 머리 식힐 겸 한번 읽어보세요. 저도 빨리 냉큼 읽어보겠습니다. 화가 님도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6-08-07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마지막 사진에
잠시나마 더위가 사라집니다.
제 몸이 사르르 풀어지며
얼굴에 미소가 쫘악~~
‘루공가의 행운‘ 별로 재미없어 아직 못 끝내고 있어요.
한나, 푸코
첫돌 축하축하^^

잠자냥 2026-08-07 14:20   좋아요 0 | URL
한나가 기쁘다고 전해달래요! ㅋㅋㅋ
그나저나 역시 <루공가의 행운>.... 재미없어서 여태 번역이 안 나왔던 것일까요? ㅋㅋㅋㅋ 하긴 에밀 졸라 저 시리즈 중에 재미있는 거 좀 드물긴 하죠. 대부분 너무 길기도 하고 ㅋㅋㅋㅋ

망고 2026-08-0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 푸코 귀여워서 납치하고 싶어요 창문 열려있으면 기회인 거죠 기다려 푸코야😄
잠자냥님네 망토냥들은 더위를 안 타나봐요 망고는 뚱뚱해서 많이 더워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신라면 저도 치즈 넣고 계란 넣고 우유도 넣어 먹거든요 꽤 맛있어요 안 느끼하고ㅋㅋㅋㅋ사실 신라면 자체를 잘 안먹긴 해요 너무 매워서🤣

잠자냥 2026-08-07 14:21   좋아요 1 | URL
납치 도전! ㅋㅋㅋ 먹을 거 주면 따라갈지도 몰라요(연어회/버터 좋아합니다. 버터는 언제 한 번 핥아먹더니 버터 냄새만 나면 귀신 같이 달려와서(버터 들어간 빵 다 좋아함 헐...) 막아내느라 힘들어요.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호랑 6호 망토들이 그러고 보니 덩치가 그리 크지 않아요. 3호는 식탐 별로 없고 6호는 이제 집에서 덩치 젤 작은 듯? (푸코/한나가 더 커요! 헐ㅋㅋㅋㅋㅋㅋ) 망고는 뚱망또였군요... ㅋㅋ

신라면에 치즈/계란/우유 정도는 넣어서 먹어봤는데(라면 장인 집사2 솜씨 ㅋㅋ) 다 괜찮았어요. 근데! 두유/참기름/김..... 이 조합은 좀... ㅋㅋㅋㅋㅋㅋㅋ 맛있으려나?

자목련 2026-08-07 14: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마 출판사의 책, 저는 읽기 힘들 것 같아요.<모나의 눈>은 목록을 보면 예술서 같은데 소설이라니, 리뷰 기다리겠습니다. <고양이 이름 연구소>에 등장하는 냥이 이름이 궁금하네요. 기발하고 예쁜 이름이 가득하겠죠?
그리고 고양이!
푸코와 한나의 생일 축하해요.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냥이들이랑 잼나는 책이랑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잠자냥 2026-08-07 15:2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쵸? 다음번 책에도 저런 글씨 색깔 넣으면 그냥 안 읽는 것으로! ㅋㅋㅋ
<모나의 눈>하고 <고양이 이름 연구소> 읽고 꼭 뭔가 남길게요! ㅋ
자목련 님도 더위 먹지 마시고 시원하게 주말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26-08-09 00:24   좋아요 0 | URL
저도 책 본문에 글씨 색 넣는거 정말 싫어합니다. 책 읽는 사람들은 안좋아하는 것 같은데 색깔 왜 넣나요.. ㅠㅠ

coolcat329 2026-08-0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가 때 읽을 책들 또 푸짐하게 들이셨군요! 이번엔 소설도 많이 사셨네요~김내성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데 우리나라 추리문학의 선구자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출근할 때 고양이들이 이 더위에 어떻게 견딜지 참 걱정될 거 같아요. 개는 유치원에 보낼 수 있지만 고양이는 어디 보낼 수도 없으니...그래도 냥이들 사랑을 많이 받아 건강미 뿜뿜~입니다. 개 키우는 친구는 생일 때 개유치원에 생일떡을 돌리던데, 한나와 푸코는 무슨 선물 받았나요? 🤗 한나, 푸코~해피 생일!

잠자냥 2026-08-09 11:16   좋아요 1 | URL
건강미 뿜뿜이라니 뿌듯합니다. 푸코/한나는 장난감 받았어요. ㅋㅋㅋ

2026-08-09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6-08-0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샐리 루니.. 잠자냥 님이 싫어할 것 같아요 피터 욕 천 번 하실듯.. ㅠㅠ

잠자냥 2026-08-09 11:16   좋아요 0 | URL
욕 하면서 읽는 재미…🤣

곰돌이 2026-08-09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나야, 푸코야, 벌써 한 살이네? 예쁨 받느라 바빴겠네 ㅋㅋ 생일 축하해!

잠자냥 2026-08-09 11:18   좋아요 1 | URL
한나 푸코가 “고맙다냐옹” 합니다 ㅋㅋ

꼬마요정 2026-08-10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귀엽당.... 후아후아...
생일 축하해!! 푸코, 한나!!!
너무 귀여워여...

건수하 2026-08-14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그날부터 휴가내고 집사3에게 시달려서...)
상자가 작은 줄 알았더니 푸코가 6kg였군요. 7kg 육박하는 저희 둘째랑 붙여보고 싶...

저희집은 첫째가 넘 힘들어해서 6월 언젠가부터 낮에 에어컨 틀어두고 있어요. 그랬더니 이제 더우면 둘째도 와서 에어컨 켜라고 말해요... 집사3이 방학이라고 집에 있다보니 걱정은 크게 안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이미 다 까먹어버렸고... <몰 플랜더스>는 영화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나키스트... 며칠전 집사3이 가네코 후미코 자서전을 보면서 ‘아나키스트‘가 뭐냐고 해서 대강 설명해줬답니다. 사회주의보다 더 이상적인 것 아닌가... 다 읽고 나면 어땠는지 물어봐야겠어요 (아빠가 이모랑 불륜한다고 초반부터 충격받음).

건수하 2026-08-14 10:43   좋아요 0 | URL
아, 그리고 두유에 라면을 끓이다니... 매워서 못 먹을 것 같으면 굳이 왜 신라면을 먹는 걸까요;;;
육개장 사발면 같은 안 맵고 맛있는 라면도 있는데 (집사3과 저의 최애)

잠자냥 2026-08-14 14:16   좋아요 0 | URL
휴가시군요. 저도 휴가입니다.
아나키스트가 궁금한 집사3 귀여워라. ㅋㅋㅋㅋ 저도 사회주의보다는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 신라면 좋아하나봐요. 참이슬도 ㅋㅋㅋ (저 책에 등장)
육개장 사발면도 일본인들은 맵다고 할 거 같아요. 육개장 사발면은 큰 건 맛 없어요. 신기방기 ㅋㅋㅋ

건수하 2026-08-14 14:20   좋아요 0 | URL
오늘은 휴가가 아닙니다 ㅋㅋ

맞아요 육개장 큰 거랑 맛이 다르고, 봉지라면도 (있는데) 맛이 다르더라고요....
집에선 냄비에 끓여먹거나 라면기에 물 부어서 먹는지라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안 좋아요.

잠자냥 2026-08-14 14:21   좋아요 0 | URL
낼부터 다시 연휴 ㅋㅋㅋㅋ
 
블렌드 다크 - 200g, 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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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크초콜릿 맛. 진짜 다크하다. 묵직하다. 신맛 1도 없음. 만델링원두가 들어갔나 싶을 정도인데 신기하게도 브라질 50%, 탄자니아 30%, 케냐 20%. 라떼로 만들어 먹으면 좋을 듯....(하지만) 나는 라떼 안 먹어서 확인할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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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8-06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오늘 도착합니다!

잠자냥 2026-08-06 10:52   좋아요 2 | URL
맛나게! ☕️

건수하 2026-08-06 13: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라질 원두가 쓰고 달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이런맛 좋아했는데 이제는 좀 덜 진한게 좋더라는...

잠자냥 2026-08-06 13:53   좋아요 1 | URL
저도 전엔 만델링 마니아였는데 이젠 좀 쓰더라고요. ㅋ

망고 2026-08-06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떼를 안 드시는구나... 전 좋아하는뎈ㅋㅋㅋ

잠자냥 2026-08-06 17:48   좋아요 1 | URL
커피에 우유 타 먹는🐈

독서괭 2026-08-07 08:06   좋아요 1 | URL
저도 라떼 좋아하는데..
근데 라떼 안 먹는 것도 좀 멋있지 않아요?…

잠자냥 2026-08-07 08:41   좋아요 1 | UR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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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나약한 존재구나. 무언가에 빠지지 않거나 타인과의 연결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니. 현대 사회의 중독과 믿음의 문제를 아이돌/팬덤/종교/정치/음모론과 교묘히 엮어 보여준다. 나 또한 한 ‘덕질’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대상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게 어떤 면에서는 다행스럽게 여겨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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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8-05 1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을까 말까... 희망도서 신청할까 말까 무지 망설였다가 그만 두었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

잠자냥 2026-08-05 12:33   좋아요 2 | URL
찬탄 일색이긴 한데... 전 좀 지루하더라고요.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반복/반복 느낌도 있어서 이렇게까지 길 이유가 있나 싶었어요. 200쪽은 덜어내도 될 거 같고. 암튼 일단 제가 아이돌/팬덤 문화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대사에서 다 너무 설명적으로 구구절절 말하기도 하고... 그 대사들에 작가의 생각이 직설적으로 다 담긴 듯해서 문학적으로는 투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 분명히 다른 사람이 신청해서 들어올 거 같습니다. 초반엔 경쟁 치열할 거 같으니 열기 좀 빠지면... 서가 둘러보시다가 눈에 띄면 한번 읽어보세요. 일본에서 요즘 이 작가 엄청 뜨는 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제 취향은 아닌 작가로 결론...

잠자냥 2026-08-05 12:42   좋아요 1 | URL
이 책이 일본 서점대상 1위한 것도.. 일본인 특유의 오타쿠 기질/마니아 기질을 자극하고 거기 공감한 사람들-젊은 독자들이 많아서일 것 같아요. 이 책에 따르면 유튜브 슈퍼챗 1위 국가가 일본이라는데....... 돈도 돈이지만 그만큼 방구석에 갇힌 고립 오타쿠/팬덤 문화가 강력한 나라인 거 같기는 해요.

건수하 2026-08-05 13:58   좋아요 0 | URL
일본이라서 1위했다에 공감합니다... 아이돌 덕질하는 집사3이 좋아하려나....

잠자냥 2026-08-05 14:18   좋아요 1 | URL
아이돌 덕질하다가 구원받는 보라순이도 주인공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집사3이 극공감할 거 같긴 한데 그 스토리를 들이대며 아이돌 덕질하는 핑계로 삼을 확률이 높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유학갈 돈도 다 탕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8-06 09:25   좋아요 1 | URL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겠군요... ㅎ

건수하 2026-08-05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책에 덕질하신 건가요?

잠자냥 2026-08-05 14:24   좋아요 1 | URL
ㅋㅋㅋ책, 음악, 영화 뭐 이런 거 같습니다. 어릴 땐 장난감(프라모델), 피규어(큐브릭/베어브릭/레고) 수집도 했고요. ㅋㅋㅋ 휴..... 저 장난감들 처분해야 하는데... ㅠㅠ

바람돌이 2026-08-0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에서 멈칫..... 그건 싫은데요. ㅎㅎ

잠자냥 2026-08-06 09:52   좋아요 0 | URL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아닌데 비슷한 말의 반복이랄까요? ㅋㅋㅋㅋ 저는 좀 그렇게 느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니 직접 읽어보시는 것으로!
 

지난 금요일, 맥주를 한잔 하면서 영화를 볼 요량으로 텔레비전을 켰다. 뭘 볼까 요리조리 영화를 찾다가 고른 영화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Les Glaneurs Et La Glaneuse>(2000). 바르다의 영화를 좋아한다. 바르다 감독을 좋아한다. 지혜롭고 명민하며 유쾌하고 윤리적인 그의 카메라.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이라면 대부분 고다르나 트뤼포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여기 바르다가 있다. 누벨바그의 대모? 훗. 웃기지 마시라. 아녜스 바르다는 누벨바그의 왕이다. 여성이라 오랫동안 고다르나 트뤼포에게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을 뿐.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를 보라, 그녀가 일흔이 넘은 나이에 창작한 영화이다. 그리고 나는 서울의 어느 한 구석에서 금요일 저녁 이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줄줄 흘린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울게 될 줄이야. 




내가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이 영화가 감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큐멘터리이므로 카메라는 매우 건조하고 담담하다. 그런데도 왜 나는 여러 차례 울컥하다 마지막에 폭풍 눈물을 흘렸을까. 그러고 보니 얼마 전 본 한국 영화 <사람과 고기>에도 폐지 줍는 노인들이 등장한다. 그때도 나는 그들의 삶을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눈물을 흘렸다. 바르다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또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쓰레기 줍는 사람들을 보면서 동정이나 연민 때문에 울었느냐고? 아니다, 결코 아니다. 두 영화 모두 쓰레기 줍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동정이나 연민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런 이유로 울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두 영화는 나를 울렸다. 물론 운 지점은 조금 달랐지만.

프랑스에도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많다. 어디 프랑스뿐만 그러할까 어느 영화에선가 부유하기 짝이 없다는 미국에서도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한국, 프랑스, 미국만이 아닐 것이다. 쓰레기를 줍고 사는 사람들, 버려진 음식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세계 도처에 있다.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는 프랑스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제목이 참 아름답다.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이 떠오른다. 당연하다. 바르다는 밀레의 이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녜스 바르다의 말>에서 바르다는 “장터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뭔가를 줍고 있던 사람들, 그들의 그 동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을 봤을 때, 밀레의 그림 속 몸짓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밀레가 묘사한 그 시대의 이삭줍기는 집단적인 행위였죠. 여성들은 한데 모여 일했고, 나름 즐기면서 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오늘날의 줍기는 완전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요. 남성들이 홀로 움직이고, 사회는 대량으로 음식을 생산하고, 대량으로 쓰레기를 만들어내죠.”(<아녜스 바르다의 말>)

바르다의 카메라는 프랑스 도시나 시골에서 생존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한다. 바르다는 몇 개월에 걸쳐 프랑스 전역을 여행하면서 현대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그들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에 담는다. 쓰레기 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확이 끝난 시골 들판에서 곡식을 줍는 사람, 감자를 줍는 사람, 바닷가에서 굴을 줍는 사람, 버려진 가구들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 등등 사람들이 줍는 이유와 버려진 쓰레기들의 용도는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내 눈길을 끈, 인상 깊은 두 남자가 있다. 한 사람은 기다란 장화를 신고 바르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나타난다. 그는 바르다와 어느 카페에서 만나는데 에스프레소 한잔을 들이켜더니 이윽고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10년 동안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고사는 데 아무런 탈이 없다고. 자연스레 쓰레기통 뒤지는 모습도 보여준다. “직업이 있나요?” 바르다의 질문에 그는 “네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그 대답에 나는 놀란다. 그런데도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것들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워 먹는 게 아니군요?” 바르다는 묻는다. 왜일까? 그는 답한다. 이것은 “나의 윤리”라고. 쓰레기가 너무 넘쳐나고 그것들의 대부분은 멀쩡한데 사람들은 길바닥에 마구 버린다고. 낭비라고 “이렇게 가다간 에리카 기름유출 같은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이것은 나의 윤리”라고 말하는 이 남자의 말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든다. 울컥 한 번.








이윽고 시장에서 채소 위주로 주워 먹는 남자도 등장한다. 커다란 가방을 멘 이 남자는 시장에 버려진 채소나 과일들을 씻지도 않은 채 그 자리에서 입으로 가져간다. 상태가 좋은 것들로 골라 가방에 넣기도 한다. 바르다가 그를 인터뷰한다. 그는 방금 그가 주워 먹은 파슬리에 담긴 영양소를 줄줄 말한다. 바르다가 신기한 듯 영양성분을 잘 아는군요? 물으니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한다. “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거든요.”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는 더 충격이다. 그는 석사 학위까지 있으며 쉼터에서 말리와 세네갈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대상으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였다. 그러나 그는 돈을 받지 않으므로 정식교사는 아닌 보조교사이다. 그를 보면서 또 한 번 울컥한다. 

그가 프랑스어가 서툰 말리나 세네갈 이주민들에게 이런저런 단어를 가르치다가 묻는다. “성공이 뭐죠?” 학생들은 이런저런 뻔한 대답을 한다. 잘되는 거, 부자가 되는 거, 유명해지는 거 아닌가요? 그러나 이 교사는 다른 대답을 원하는 것 같다. 뭔가 좀 더 자기의 노력이.... 그렇다. 성취. 자기의 노력으로 성취하는 것. 그것을 그는 성공이라 말한다. 결국 나는 이 남자를 보면서 눈물을 줄줄 흘렸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왜 눈물이 솟구치는지 모르겠다. 바르다는 이 남자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한다. 나에게도 그렇다. 쓰레기를 주워 먹는 이 두 남자가 세상 어떤 사람들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영화를 본 후 <아녜스 바르다의 말>을 펼쳐서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와 관련된 부분들을 다시 읽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구절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10년째 쓰레기를 주워 먹고 사는 저 청년의 이름은 ‘프랑수아’이다. 이 책에 따르면 그는 쓰레기 속에서 음식을 찾아 먹을뿐만 아니라 어떤 것도 사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찾는 건 옷을 포함해서 모두 거리 위에 있다. 폐기물을 생각하면 어떤 것도 사고 싶지 않다는 그. 프랑수아는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한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에게 최고의 시기는 6월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엑상프로방스대학교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면서 냉장고에 들어 있는 것들을 전부 내다 버리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음식들이 넘쳐나요. 제 냉장고로 가져와 채우면 3개월 동안 잘 먹을 수 있죠.” 그의 표현대로 ‘성수기’이다. 


이 사내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아요. 촬영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즈음 조감독이 그에게 말했어요. “출연료를 좀 드릴까 하는데요.” 그러자 그가 대답했죠. “아뇨, 돈은 됐어요.” 그는 꽤 언짢은 듯 보였어요. 대신 책으로 받으면 좋겠다고 했죠. 그래서 정리를 마치고 같이 대형 서점으로 갔어요. 프랑수아는 화집이 있는 쪽으로 가서 책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 궁금해하면서 이렇게 말했죠. “어떤 책이든 원하는 대로 골라요.” 그런데 이 친구가 어떤 책을 골랐는지 아세요? 부유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아주 고상하고 세련된 18세기 소묘화집이었어요. 그가 제게 말했죠. “저는 이 시기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대저택에 살면서 연회를 즐기던 부자들의 모습이 담긴 커다랗고 값비싼 책을 그에게 사줬죠. -<아녜스 바르다의 말>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는 이렇게 쓰레기라고 버려진 것들을 주워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 다양하게 그려진다. 실제로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도 있고 저 두 남자들처럼 자기만의 신념이나 윤리 때문에 줍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기 때문에 줍는 사람들도 있다.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 바르다의 카메라는 프랑스의 계급 격차를 은연 중 보여주기도 한다. 재활용 물품들을 활용해 예술 실습을 하는 어린 학생들을 촬영하며 바르다는 궁금해한다. “이 아이들 중에 과연 쓰레기 수거인과 악수를 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바르다 또한 거리에서 버려진 의자와 바늘 없는 시계를 주워 오기도 한다. 바르다가 주워온 바늘 없는 시계는 그의 손끝에서, 집안에서,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인다. 그의 카메라를 통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그리고 또 바르다는 이 영화를 찍은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의 희끗한 머리칼이나 손등의 검버섯 같은 노화의 흔적을 영상에 담기도 한다. 이 영화를 만들 당시 그의 나이는 이미 일흔을 넘겼다. 그의 이 예술적 줍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제가 비록 줍는 사람은 아니지만—가난하지도 않고, 먹을 것도 충분하지만—세상에는 또 다른 종류의 줍기가 있어요. 말하자면 예술적 줍기죠. 아이디어를 집어 올리고, 이미지를 집어 올리고, 감정들을 집어 올리죠. 그것들을 활용해 영화를 만들어요. 또한 당시 저는 일종의 삶의 전환기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아녜스 바르다의 말>






최근 <피날레>를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챕터, 한 여성씩 읽고 있다. 서문에서 바르다의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웠다. 


노년까지 살아남아 창조성을 보여준 영미권 여성 문인 중 다수는 백인이며, 경제적 특권을 누린 이들이었다. (....) 어슐러 K. 르 귄, 루스 스톤, 존 디디온, 에이드리언 리치 같은 인물들이 기나긴 경력을 이어가게 해준 물질적 이점을 생각해보라. 긴 경력은 그들에게 미적 야망에 대한 수치심이나 불안감을 극복할 힘을 부여했을 뿐 아니라, 창조적 천재의 요절이라는 신화에서 힘을 빼기도 했다. (.....) 이 작가들 모두 이 책에 포함할 만한 사람들이고, 노년에 창의성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말년의 사명으로 삼았던 메이 사턴 역시 그렇다.  (.....)  다른 예술 분야나 다른 나라로 범위를 확장하면 더 많은 이름이 떠오른다. (.....)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 (.....)  (-수전 구바, <피날레>)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너무 많이 사고 먹고 마시며 낭비한다. 저 세 사람, 프랑수아, 보조교사, 그리고 바르다의 신념과 윤리 앞에 한없이 먹먹해지는 금요일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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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8-0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이 사고 먹고 마시며 낭비한다.. 여기 찔리지 않을 사람 얼마나 있을까요 ㅠㅠ 저렇게 윤리를 위해 주워서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니 놀라워요.

잠자냥 2026-08-03 15:47   좋아요 2 | URL
윤줍줍..... ㅋㅋ 제가 인간 대다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을 놓치 못하는 게 저런 사람들 때문인 것 같아요.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고, 또 그걸 카메라로 글로 담을 줄 아는 사람들도 있고....

다락방 2026-08-03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티비 광고 중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문구가 등장했었어요. 저는 그걸 보면서 ‘그러게, 왜이렇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릴까‘ 라고 중얼거렸는데, 그 때 남동생이 저한테 말했습니다.

˝누나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래.˝

우리는 그 말에 웃었지만, 그 때부터 저는 기부를 시작했어요. 사실 기부는 가장 쉬운 방법이죠, 남을 돕는.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저는 세상을 망치는 게 인간이지만, 그런 망가진 세상을 고치려는 것도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마도 그래서 인간에게 관심이 많은가봐요. 아니, 그래서는 아니고, 그냥 저라는 인간 자체가 인간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아무튼 인간, 관계 이런거 너무 관심이 많습니다.

잠자냥 에게도 관심이 많다...아름다운 인간..........

잠자냥 2026-08-03 15:16   좋아요 0 | URL
이 인간, 또 내 생각이다. 내 생각 좀 그만해! 🤣ㅋㅋㅋㅋㅋ
˝내가 먹는 만큼 기부한다˝ by 윤리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8-03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00년작이면 지금은 저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궁금해요 부디 건강하게 잘 살고 있길🙏

잠자냥 2026-08-03 15:31   좋아요 1 | URL
그렇죠? 거의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집니다.
일단 바르다는 2019년에 작고했습니다.
(근데 망고 님 오랜만인 듯?)

망고 2026-08-03 15:39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보고싶었어요 와락🫂

바람돌이 2026-08-03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의 방식이 다양함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또 충격이네요. 이렇게 다양할 수가....이 일은 나한테 하나의 윤리예요라는 말은 요 근래 들은 말 중 가장 강렬한 말입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하면서 제대로 사는건 뭔가라는 고민을 또한번 하게 되네요.

잠자냥 2026-08-04 10:1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우리나라에선 참 보기 어려운 유형의 사람들이라 좀 더 충격이었어요. 일단 한국에서는 만일 쓰레기 주워 먹고 있다면......... 사람들이......(이하 생략)


건수하 2026-08-06 11:24   좋아요 1 | URL
(이하가 궁금합니다)... 어떤 맥락인지 잘 가늠이 안 되어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한다- 는 뜻일 가능성이 높겠죠? 프랑스에서는 안 그랬을까요?

잠자냥 2026-08-06 11:40   좋아요 1 | URL
한국 사람들은 그냥 손가락질하면서 쯧쯧... 왜 저렇게 사느냐 (특히 저 청년들처럼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저러고 있으면 더더욱) 혐오 발언 마구 쏟아내면서 남의 인생에 감나라 배나라 ㅋㅋㅋㅋㅋ 폐지 줍는 노인들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애들한테 공부 안 하면 저렇게 살게 된다로 이용되는 경우를 종종 봐서...... -_- 손가락질... 프랑스 사람들도 속으로는 무슨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인들은 한국인에 비해 타인의 삶에 크게 관심 없을 거 같기는 해요. 일단 이곳은 대다수 사람들이 남의 인생 관여/타인과 내 살 비교가 디폴트인 거 같아서....

건수하 2026-08-06 13: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왜들 그런지 몰라요... 듣기만 해도 피곤한데 본인들도 피곤하겠죠...?
자유로운 분위기 부럽... (가면 적응 못하겠지만)

책읽는나무 2026-08-04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놀랍습니다.
윤리란 단어의 의미를 저렇게 몸소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자본주의 세상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은 참…ㅜ.ㅜ. 좀 반성되는군요.
이런 영화를 찾아보고 소개해주시는 잠자냥 님은 역시 감히 범접하기 힘든 어나더 월드에 계신 분이시란 걸 새삼 느낍니다.
댓글에선 우리랑 같은 세계에 사시는 분 같은데 리뷰나 페이퍼만 읽으면 다른 세상에 속하신 분 같으니…이것 참!
제가 많이 존경합니다.^^

잠자냥 2026-08-04 16:04   좋아요 1 | URL
자본주의에서 우리도 나름 윤리를 실천하려면 책을 덜 사야 할까요?
아니면.... 산 책 다 읽고 사기? 와.... 이것부터 너무나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_=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속의 잠자냥이 바로 접니다.
리뷰 페이퍼 속의 잠자냥은 뉘신지...?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8-06 11:24   좋아요 2 | URL
어나더 월드 인정..

근데 산 책 다 읽고 사기 얘기하는 댓글에서는 역시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케이 2026-08-11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저분들의 신념과 또 실천에 마음이 겸허해지네요.
생각은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어떻게 정말로 쓰레기를 뒤져 섭취할 수 있는지. 너무 충격적이라 뒷통수 맞은 기분이예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라고 온 세상에 알리고 싶으셨나봐요.
저는 옷은 정말 작지만 않으면 10년 15년은 거뜬히 입는데요.(현재 가진 겨울 코트 다 10년 넘음) 문제는 저희 남편입니다. 알리, 테무가 생긴 뒤로 천원 이천원인데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걸 너무 많이 사요. 지난 5월에는 포장도 안뜯은 잡동사니 박스 한 5개를 베란다에서 발견하고 결혼 이래 제일 크게 싸우고 한 일주일 서로 말도 안했어요.
저는 성격이 이상한 건지 뭔가 쌓아두는 게 죽도록 싫습니다. ㅜㅜㅜㅜ 심지어 마트에서 1+1 이라고 하나더 가져가라는데도 가져가기 싫어서 판촉 하시는 아주머니께 안가져갈테니 제거 그냥 가지시라고 주고 온 적도 있어요 ㅋㅋㅋㅋ
저는 최소한으로 짐을 줄이고 싶은데 같이 사는 사람이 정반대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반성해야겠어요.

잠자냥 2026-08-14 14:19   좋아요 1 | URL
저는 옷도 많고… 10년 15년도 가뜬히 입고…. 그래서 옷장 터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하나&하나 사서 하나 마트 판맥원에게 주기! 그것도 나름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