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행기, 기차, 자동차, 버스, 배.... 그리고 이런 동력을 쓰지 않고 오직 인간의 두 발을 이용해서 하는 여행도 있다. 도보 여행과 자전거 여행이 거기에 속한다. 코로나 이후로 여행을 도통 떠나지 못하다가 이번 연휴에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자전거 국토종주.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자전거로 여행을 다녔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2년 넘도록 자전거 여행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인천 아라뱃길부터 시작하는 한강 종주, 남한강 종주, 북한강 종주, 동해안 종주 등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1박 2일 금강 완주를 목표로 떠났다. 


출발은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용산역에서 대전 신탄진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그것도 첫 차(5시 46분 출발)를 타야 해서 새벽 4시에 기상했다..... 휴일에 출근할 때보다 일찍 일어나다니 그것 참 미친짓이야.



자전거 여행 시 기차를 이용하면 접이식 자전거는 이렇게 맨 뒷좌석 뒤에 실을 수 있다.


신탄진역에 7시 30분쯤 도착, 역 근처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그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소주와 맥주 폭탄주를 마시는 손님들이 많았다는 점. 우리 테이블만 빼고 거의 모든 손님들이 그 아침부터 술을 마시던데, 아마도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술 한잔으로 피로를 푸는 노동자들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아침으로 갈치조림 2인분에 공기밥 3개를 먹었는데, 그 맛깔 난 갈치조림 사진을 올리려고 해도, 이 알라딘에서는 자꾸 세로 방향으로만 올라가서 사진 올리는 것은 포기.....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 첫째 목표 지점인 대청호수에 도착했다. 대청댐 인증센터에 가서 도장을 찍고 달려야 한다.



신탄진역에서 7km쯤 달리면 대청호수-


언제나 나를 이곳저곳 데려다 주는 나의 자전거~


대청댐에서 인증 도장을 찍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


1박 2일 동안 내가 가야 할 길-


5월의 눈부신 날씨.... 그러나 자전거 타기에는 약간 덥다. 땡볕이다. 이곳은 세종시 가기 전....


세종시(세종보인증센터)에 도착해서 그동안 종주 완주한 구간 인증을 하기로 했다. 자전거 국토종주 스탬프 찍는 곳은 대부분 무인센터인데, 간혹 이렇게 국토종주 인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세종보인증센터에서 드디어! 그동안 완주한 곳 인증!


나 이런 사람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 은메달(?) 받으니까 허벅지 통증이 싹 가시면서 뭔가 만면에 미소가 번지더라 ㅋㅋㅋㅋㅋ


세종시에서 이제 다음 목표인 공주시로 고고-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


캬- 이런 풍경을 내 두 발, 내 두 허벅지의 곳통과 함께 누리는....ㅋㅋㅋ


드디어 공주시 도착


공주 공산성 앞- 이 위에 올라가고 싶었으나, 가야 할 길도 아직 많고 어린이날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패스....


공산성과 무령왕님......ㅋ


공주에서 부여 구간은 백제의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데, 금강 완주를 목표로 한 나로서는 이 많은 유적지를 일단 패스해야 한다는 게 눈물이.......(다음에 자전거 없이 다시 가야지) 암튼 공주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버섯불고기전골과 공기밥 2개, 물냉면 1개 시켜서 완전 싹싹 비웠다. 내 동생은 내가 국토종주하러 떠난다면 벌크업하러 가냐고 비웃는데(짜식.......죽는다), 좀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엄청 달리니까 엄청 먹어댄다. 전에 남한강 종주 때는 둘이서 삼겹살 2kg 먹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는 길에 보이는 공주 한옥마을


땡볕이 조금 사라져서 이제 좀 탈만하다....(만 엉덩이와 허벅지의 곳통)


하아- 오후 5시를 지나니 슬슬 체력적 한계와 현타가 밀려온다(내가 이걸 왜 하지?ㅋㅋㅋㅋ) 일단 드러눕기-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챙기고 다시 달려---- 드디어 부여, 백제 도착! 


금강종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주나 부여에서 1박을 한다. 부여에 예약해둔 숙박 업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쯤- 일단 깨끗하게 씻고 나니 그야말로 천국.... 그러나 저녁밥 먹으러 나갈 기운이 없어서 밥은 숙소에서 치맥을 하기로- 캬.... 시원한 맥주가 정말 마시고 싶었다.


이렇게 맛있는 치킨과 맥주도 정말 간만이다.... 둘이서 한마리 순삭- 맥주는 더 마실 수 있지만 내일도 달려야 하니 각각 2캔씩만-


오늘 내가 달린 거리- 이리저리 우회하거나 백제보 인증센터에서 숙소까지 오는 거리를 다 합하니 총 91킬로미터 달렸더라. 


이틀째 아침은 인근 식당에서 사골황태해장국- 자전거 탈 때는 일단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한다. 내 몸이 동력이니까. ㅋㅋㅋㅋ


아름다운 백제(부여)의 모습


백제문화단지를 들어가지 못하고 완주를 위해 달려야 하는 게 조금 아쉽지만 부여에서 익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참 아름답다.


이렇게 달리다 보면 세상에는 나와 자전거, 바람, 그리고 자연만 존재하는 순간이 온다.


금강하굿둑을 향해 달려갈수록 풍경도 더 아름다워진다. 이곳은 논산을 지날 즈음.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 논산에서 익산을 향해 갈 무렵.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무리를 지어 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남녀, 여여, 남남 둘씩 다니거나 혼자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여자 홀로 다니는 라이더들도 종종 만나는데, 진심 리스펙트합니다.


드디어 익산-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 각인된 풍경 중 하나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에서 도장 꾹- 무인인증센터는 이렇게 생겼다.


익산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너무 뜨겁기도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해서, 근처 식당을 찾아가서 비빔국수와 비빔밥을 먹었다. 익산부터는 전라북도- 아무데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전라도. 비빔밥과 비빔국수도 정말 맛있었다.


자, 이제 라스트를 향해 갑니다!


갈대숲의 장관


웅포 곰개나루를 지날 무렵-  이 근처에서는 조금 여유가 생겨(볕이 뜨겁기도 해서) 카페에서 한 30분 쉬었다.


하구로 내려오니, 짭쪼름한 바다내음이 난다!


드디어 마지막...! 군산시!


군산으로 오니 확실히 드넓어진다.


그리고 드디어 금강종주 마지막 코스인 금강하굿둑 인증센터


도장은 이렇게 생겼다.



나 마지막 도장 찍는 순간 울컥했다. 끄하하하하하하. 나 너무 대단해. 멋져! 완주 인증스티커(저 위의 은메달)까지 받았으면 금상첨화인데, 금강하굿둑인증센터는 전에는 운영했다는데, 현재 무슨 사정이 있는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아쉽지만 완주 인증은 다른 곳에서 하기로- 


이때가 오후 5시 40분- 군산에서 용산으로 떠나는 7시 15분 새마을호를 예매해둔 상태라, 저녁 먹을 시간은 넉넉하다....! 우리는 근처 맛집이라는 간장게장 집을 검색해서 가기로 했는데..... 엄매나, 지도를 찾아서 아무리 찾아가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 흘러 6시 20분. 과연 1시간 안에 게장을 먹고 기차를 탈 수 있을까?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일단 택시를 불렀다. 택시에 자전거를 접어서 싣고 찜해둔 게장 집을 찾아가니, 아니 이곳은 자전거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 자동차전용도로 가까이에 있었다. 자전거로 간다고 용쓰다 큰일날 뻔. 아무튼, 게장집 도착하니 어느덧 6시 30분- 게장을 30분만에 먹는다고? 말이 됨? 안 되겠다 싶어서 7시 15분 표는 취소하고, 군산에서 서울로 가는 막차(8시 20분)를 다시 예매했다. 


그렇게 피날레... 아름다운 간장게장 피날레.


이 모든 과정은 이것을 먹기 위해 달린.....? 아니야 ㅋㅋㅋㅋ 절대 그렇지 않아.


간장게장 개꿀맛.. 공기밥 추가요. 둘이서 공기밥 3개 클리어... 게장 너는 진정한 밥도둑.


오늘은 이제 더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을 것이므로 맥주와 소주(2병) 순삭-


기분 좋게 알딸딸한 상태로(알코올로 손목과 어깨와 허벅지 곳통을 달래며) 그렇게 군산역에서 용산으로 출발-


자전거 국토종주 금강 코스는 총길이 146km이다. 그런데 신탄진역에서 대청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구간 및, 중간에 헤매거나 숙소를 들어갔다 나오거나 우회하거나 하는 등등의 주행거리까지 합하니 이틀 동안 내가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163킬로미터- 나 정말 대단하다. 완주의 기쁨은 달려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힘든 걸 왜 하냐고 묻기도 한다. 자동차로 편하게 가서 구경하고, 먹고 마시고 놀지 뭔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땡볕을 힘겹게 자전거로 가고 있으면 현타가 오는 순간도 있다. 진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그런데 가다 가다 보면 결국 그 힘든 길도 끝이 있고, 힘든 와중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위로해준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금지 구간이나 도보로 올 수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동차나 도보 여행자가 발견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면을 내 온몸으로 느끼니, 여행의 기쁨이 몸에 새겨지는 기분이랄까. 오르막이 있으면 분명 내리막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반갑고 좋을 때도 있지만 그 바람이 원수처럼 미울 때도 있다. 그렇게 가고 가고 또 가다 보면 자전거 여행은 인생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래서 이 힘든 여행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 


6월 첫 주에도 연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어디로? 동해안 남은 코스, 속초-고성 구간을 다녀올까....

일단 내일은 출근이야... 그만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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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2-05-09 0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넘 멋져요!
허벅지는 괜찮을까요. 자전거를 모르고 못타는 사람이라 많이 아플 것 같아요 ㅎ

잠자냥 2022-05-09 09:26   좋아요 2 | URL
허벅지한테 물어봤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잤더니 괜찮다네요. ㅋㅋㅋㅋㅋ
자전거 못 타는 분들은 제가 붙잡고 가르쳐드리고 싶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2-05-09 09: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잠자냥 님 넘나 멋지네요. 아니 어쩜 이렇게 멋지세요? 자전거 여행이라니 대단합니다. 너무 좋은게 뭐냐면, 이 힘든 여행을 하면서 몸이 동력이라는 걸 알고 든든히 먹고 마시는거예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좋아요. 잠자냥 님 짱이에요. 얼마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할까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그래서 이런 여행 페이퍼 자주 공유해주세요!! >.<

잠자냥 2022-05-09 09:43   좋아요 6 | URL
자전거 여행하면 진짜 인간이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게 됩니다. 두 사람이 삼겹살 2kg 먹은 날 정말 놀랬어요. 하지만 또 신기하게 그 먹은 동력이 힘이 되어서 다리로 막 간다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자전거 여행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한 여섯 살은 더 먹었고, 올해 수술도 하고 코로나도 앓아서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신기록 세워서 기분 좋습니다. 40대여 영원하라~ㅋㅋㅋㅋ 파이팅!

다락방 2022-05-09 09:46   좋아요 3 | URL
저도 자전거 여행하고 많이 먹고 싶어요..(방점은 ‘많이 먹다‘에 찍힘)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5-09 09:57   좋아요 0 | URL
다부장님하고 자전거 여행하면 삼겹살 3kg에 소주 네 병은 거뜬하게 마실 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09 09: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삼겹살 제가 0.5kg 잠자냥 님이 2.5kg 지요? =3=3=3=3=3=3=3=3=3=3=3=3

잠자냥 2022-05-09 10:03   좋아요 0 | URL
아니 저는 0.6kg이고 2.4kg이 다부장님인데요? :p

다락방 2022-05-09 10:10   좋아요 2 | URL
삼겹살 먹고싶네요...

건수하 2022-05-09 09: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읽는 사람들은 보통 운동 잘 안하잖아요. (제 주변만 그런가요?)
잠자냥님은 두 개를 다 하신다니 멋집니다!

잠자냥 2022-05-09 09:4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운동 안 하면 책도 오래 많이 읽을 수 없어요~
근데 저는 자전거 타기랑 테니스 같은 운동은 육체 운동이라기보다는 뭔가 정신적 운동 같이 느껴져요. ㅎㅎㅎ

건수하 2022-05-09 17:15   좋아요 2 | URL
요즘 저도 그걸 느끼고 있어요 ;ㅁ;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래 건강하게 읽으려면 운동해야 할 것 같아요 ^^

유부만두 2022-05-09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도 좋아요 삼백 개 그리고 열배 찍고 싶어요.

잠자냥 2022-05-09 09:58   좋아요 1 | URL
아앙, 감사합니다, 만두 님은 트위터로도 이미 하트 많이 주심 ㅋㅋㅋㅋ

- 2022-05-09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저는 자냥님이 주말에 자전거 탔다 할때 따릉이 타면서 동네나 한바퀴 도는줄 알았는데... 와 .. 진심 라이더셨어... 너무 너무 멋있어요 ㅜㅜ 저 정도로 종주하고 그러려면 허벅지 힘 장난 아니어야 할텐데 .. 너무 멋있어.. ㅜㅜ 많이 먹는 것도 멋있고... 와... 와.... 와.....

잠자냥 2022-05-09 13:2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주말에 자전거 타면 집에서 한강 가양대교나 반포대교까지 왕복 30~40킬로미터는 타야죠. ㅋㅋㅋㅋ 보통 때도 내 집에서 엄마 집까지 자전거 타고 가기도 합니다. 한 40킬로미터- (남들은 차 타고 오는데 넌 자전거 타고 오냐고 구박 받지만 내맘임)
많이 먹는 거 멋지다는 말에 빵터짐 ㅋㅋㅋㅋㅋ

2022-05-09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5-09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최고입니다. 경치보단 먹는 거에 완전 기쁨이!
잠자냥님 진심으로 멋지고 저도 하고 싶고 먹고 싶고...
근데 저 접이식 자전거 힘들지 않나요? 바퀴가 작으니 쭉쭉 안 나갈거 같고 힘들어 보였거든요.

잠자냥 2022-05-09 17:29   좋아요 3 | URL
ㅋㅋㅋ 경치보다는 먹는 거라는 말에 빵터집니다. 아무래도 큰바퀴가 더 수월하게 가기는 하겠지요?! 근데 큰바퀴 자전거는 기차나 버스에 싣고 가려면 좀 더 불편한 점이 있고 그렇다라고요. 자전거 타실 줄 알면 집근처부터 서서히 이동 폭을 넓혀보세요~

mini74 2022-05-10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못 타는 일인 ㅎㅎ 예전 경주가서 2인용 자전거 타던거 생각납니다. 오르막길엔 살포시 페달에서 발을 뗐다가 남편에게 걸려서 오지게 욕먹은 기억이 ㅠㅠㅠ 자냥님 우와 !!! 반전매력 있으십니다 ㅎㅎ

잠자냥 2022-05-10 14:26   좋아요 1 | URL
저는 타 본 적이 없지만, 둘 다 타 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 2인용 자전거가 더 타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마 미니 님처럼 뒤에서 살포시 페달에서 발 떼는 분들 땜에 ㅋㅋㅋㅋㅋ 그런 게 아닐까요!)

FLAKSUIT 2022-05-20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께서 이런 면을 가지고 계시다니 흑~~멋져요

잠자냥 2022-05-20 09: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허벅지 키우는 일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ㅎㅎㅎㅎㅎ
 
봄에는 자살 금지
알레한드로 카소나 지음, 김재선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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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자살 금지! 왜냐하면 죽기엔 너무 아름다우니까…! 자살을 도와주는 듯한 ‘자살자의 집’을 배경으로 죽음이 아닌 오히려 삶을 찬양하는 역설적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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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머리를 한 여자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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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를 깬 자들, 원한과 복수 그리고 죄책감에 관한 이야기. 어떤 면에서는 스티븐 킹의 ‘그것(it)’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공포는 이렇게 쓰면 하나도 안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심심한 호러. 게다가 아무 잘못 없이 죽임당하고 위험에 처하는 캐릭터들은 왜 다 여성들인가? 씁쓸한 뒷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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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01 1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엇 저 이거 샀는데 별 셋이에요?!

라고 쓰고 확인해보니 안 산 것 같기도 하네요? 🤔
아무튼 저 지금 서점 가는 버스 안입니다. (왜?)

잠자냥 2022-05-02 11:23   좋아요 1 | URL
우웅, 제가 기대가 컸나봐요; 생각보다는 걍 그랬어요- 샀어요?

다락방 2022-05-02 11:28   좋아요 1 | URL
안샀어요. 구매함에 검색해보니 안나와요. 안사야지. ㅋㅋㅋㅋㅋ

2022-05-02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2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2-05-02 11:52   좋아요 1 | URL
근데 다부장님은 안 산 책도 샀다고 생각하는 두뇌의 소유자이군요?!
역시 스케일이 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02 11:53   좋아요 1 | URL
왜냐면.. 사려고 했었고, 제가 보니까 사려고 한 책은 다 사놓고 막 그러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근데 이 책 제목도 표지도 엄청 무서워보이는데... 어휴.....

coolcat329 2022-05-02 0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실망하셨겠어요. 공포 호러가 김빠진 맥주같을 때 참 ㅠ 저도 경험한 적 있어서 그 맛 알 거 같아요.

잠자냥 2022-05-02 11:24   좋아요 2 | URL
이 책 리뷰 보면 다들 엄청 무섭다는데;; 대체 어디가 무서운지...;;;
저는 공포 잘 못 보는 사람인데도 안 무서웠다능......;;
 
편집자의 일
고미영 외 지음 / 북노마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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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읽으면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어진다. 너무 좁게 읽는 게 아닐까 더 폭넓게 읽어야 하는데… 하는데… 마지막 에필로그 “애초에 편집자에게 필요한 기술은 거의 없다. 그러니 책은 만들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만들면 된다.”를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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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5-04 0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미 충분히 읽고 계신 것 같은데^^; 예전엔 책을 만드는 데 여러 사람의 공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잘 몰랐는데, 알고 보니 편집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멋진 일 같습니다^^

잠자냥 2022-05-04 09:36   좋아요 2 | URL
폭이 좀 너무 좁지 않나 늘 고민한답니다.ㅎㅎ
책 한 권에 정말 많은 사람들 공이 들어가지요. 그런데 그 책이 잘 안 팔리면....흐흐흑.... ㅎㅎㅎㅎ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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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아주 인상 깊으면 도리어 원작을 읽을 욕망이 사라지기도 한다. <일 포스티노>로 널리 알려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그런 책 중 하나였다. 그래도 완전히 외면은 못하고 언젠가 읽기는 읽어야 할 텐데, 영화에 관한 기억이 희미해지면 그때  읽어야지 하면서 미뤄오다가 최근 드디어 읽었다. 영화에서는 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우정, 그리고 마리오의 사랑 등이 인상 깊었다면 책으로 읽을 때는 아무래도 이것이 ‘문자’의 힘인지 글쓰기의 힘, 말의 힘, 그리고 시(詩)가 지닌 위대함이 더 크게 와 닿는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어느 실패한 소설가, 아니 소설가를 꿈꾸지만 늘 소설 쓰기에 실패하고 마는 한 삼류 신문사 기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는 유명한 칠레의 작가들처럼 언젠가는 나도 멋진 작품으로 꼭 이름을 떨치리라! 야망은 크게 가졌지만 실제로 하는 일이라곤, 통속 극단 배우 인터뷰나 사립탐정들의 책에 관한 서평, 이웃집 자식 그 누구라도 쓸 수 있는 유랑 서커스단에 관한 기사, 그 주의 베스트셀러에 대한 터무니없는 예찬 기사 등등 그 자신이 보기에는 하나도 쓸모없는 권태로운 일 뿐이다. 그런 중에도 작가가 되고자 글을 써 보려고 애쓰지만 그런 그의  꿈은 ‘그 축축한 편집국 사무실’에서 매일 밤 사그라져 간다.

그러던 중 그는 드디어 기회를 얻는다. 칠레의 국민 시인이자, 온 세상이 칭송하는 시인 네루다를 취재하고 기사를 써 오라는 지령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이 취재라는 게 이름만 거창하지 실은 네루다가 살고 있는 섬에 잠입하다시피 하여 그의 화려한 여성 편력에 관한 너절한 기사를 써오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잠시 고민하지만 이 기회를 한껏 이용하기로 한다. 네루다를 만나 자신의 책 서문을 써달라고 하리라! 그리고 그 서문을 이용해, 그러니까 네루다의 명성을 이용해 소설가로서 화려하게 데뷔하리라! 그런데 잠깐, 그에게는 아직 책이라고 부를 만한 원고가 없는 상태이다. 그의 글쓰기는 늘 실패, 실패를 거듭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있지도 않은 자신의 책에 서문을 받을 요량으로 이슬라 네그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의 사나이, 네루다의 전속 우편배달부 ‘마리오 히메네스’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이 책, 그러니까 이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는 마리오에게 일종의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낀다. 마리오도 네루다에게 자신의 시에 서문을! 써달라고 졸졸 따라다니던 철부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 이 우편배달부는 시를 쓰게 되었고, 또 어쩌다 네루다에게 서문까지 써달라고 조를 만한 사이가 되었으며, 그래서 우리의 세계적 대작가 네루다는 이 두 서문 스토커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글을 써주었을까? 그 과정이 흥미롭게, 또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의 작가인 안토니오 스카르메타도 네루다의 인간적이고 소박한 모습에 반했던 것 같은데, 이 작품에서도 마리오의 눈을 통해 네루다의 그러한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지고 있다.

1970년대 초 칠레의 한 어촌마을, 십대 끝자락의 소년 마리오는 종일 빈둥거리는 한량이다. 아주 우연한 기회에 오직 글을 읽을 줄 안다는 것 때문에 네루다의 전속 우편배달부가 된다. 이 마을에서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읽을 줄 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능력을 갖춘 셈이다. 네루다에게는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편지들이 도착하고, 마리오는 큰 자루를 지고 매일 같이 그의 집을 드나든다. 그때까지만 해도 소년에게는 네루다도, 그의 시도 큰 의미가 없었다. 아름다운 소녀 ’베아트리스‘를 만나기 전까지는…. 목을 축이러 들른 동네 술집에서 시중을 들던 베아트리스를 보고 한눈에 반한 그는 그길로 네루다에게 달려가 소녀를 위한 시를 써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한다. 어린놈도 시의 위대함이랄까, 사랑에는 달콤한 말이 필요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자신이 네루다와 이토록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보여주고픈 일종의 허영, 허세도 깃들어 있다.

하지만 천하의 네루다가 알지도 못하는 여인, 단테의 베아트리체도 아닌 마리오의 베아트리체를 위해 시를 써줄 리 만무하다. 네루다는 마리오에게 ‘메타포’를 가르쳐주면서 시를 직접 써보게끔 유도한다. 시 한 줄 써본 적 없는 사람에게 ‘메타포’ 운운부터가 황당한 일일 텐데, 소박한 네루다는 ‘하늘이 울고 있다고 말하면 무슨 뜻일까?’처럼 마리오가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문장을 예로 들어 그가 시의 세계에 눈을 뜨도록 이끈다. 그리고 이제 이 메타포의 왕자는 사랑의 언어를 발견하고 베아트리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네루다에게 시를 써달라고 졸라대기 이전의 마리오는 베아트리스에게 반했어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한 언어가 없던 사람이다. 그런데 네루다의 시를 읽고, 메타포가 무엇인지 알고 나서는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 능력, 비록 그것이 서투른 사랑의 언어일지라도 뜨거운 마음을 전할 방법을 알게 된다. 시인이 되면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할 수”(28쪽) 있으리라 외치는 마리오의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아무리 배움이 짧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거나 전달하는 능력이 서툴렀을지라도 시의 언어를 익힌 마리오는 위험하다. 그 위험을 잘 아는 사람은 이 마을에서 네루다의 시를 읽을 줄 아는 베아트리스의 엄마이다. 그는 마리오가 자신의 딸에게 시를 읊으며 추근대는 게 영 못마땅하다. “우리는 아주 위험한 상황과 맞닥뜨렸어. 처음에 말로 집적대는 남자들은 다들 나중에 손으로 한술 더 뜨는 법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딸과 마리오 사이를 감시하며 딸이 마리오의 수작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갖은 애를 쓴다.


“번드르르한 말처럼 사악한 마약은 없어. 촌구석 술집 년을 베네치아 공주처럼 느끼게 만들지. 그리고 나중에 진실의 순간이 오면, 즉 현실로 되돌아오면 말이란 부도수표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되지. 네 미소가 나비보다 더 높이 난다는 말보다 술주정꾼이 주점에서 네 엉덩짝을 치근덕거리는 게 천만번 낫지.”
“말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야. 허공에서 사라지는 불꽃놀이일 뿐이라고.”(63쪽)


베아트리스의 엄마는 시를 읽을 줄 알기에 시의 위험성, 언어의 힘을 아는 사람이다. 그것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그 마음 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하고, 또 때로는 위험한 일에도 기어이 몸을 던지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엄마가 예상했듯이 그녀의 강력한 경고에도, 감시에도 마리오가 빚어낸 사랑의 말들은 베아트리스의 마음을 활짝 열어버린다. 마치 시가 마리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어, ‘우표를 붙이는 데에만 쓰던 혀를 다른 데 사용하는 걸’ 알게 했고 어쩌면 사랑에 더 깊이 빠지게 한 것처럼..... 난생 처음 시를 읽고 멀미가 날 것 같던 한 소년은 처음에는 사랑을 얻기 위해 남의 시(네루다의 시)를 표절해 가며 시를 끼적이고, 그 언어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는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시인을 그리워하는 시를 직접 쓰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또 다른 시를 쓴다. 그는 이제 우체부가 아닌 시인이고, 시인의 눈으로 본 세상은 전과는 조금은 다르다. 평범했던 바닷가 소년 마리오가 위험을 무릅쓰고 네루다의 곁을 지키게 된 것은 단지 그와의 우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시가 열어준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 때문이었을까.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이렇게 시와 말과 글, 언어의 힘을 칠레 한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굴곡진 칠레 현대사와 엮어 따뜻하고 해학적이면서도 결코 암담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어둡지 않은 어조로 풀어나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이야기를 ‘단지 실패로 끝난 네루다 취재 공세의 부산물일 뿐’이라고, 자조 섞인 투로 글을 써내려간 기자는 “작가 여럿이 연이어 성공의 술잔을 들이켜고 있을 때 나는 여전히 소설을 출판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라며 씁쓸히 말한다. 우편배달부 마리오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를 써서 어느 대회에 내보내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다. 그러나 그들의 이 진심 어린 글쓰기를 과연 실패로만 볼 수 있을까. 적어도 네루다는 이 두 사람에게,  한 줄도 쓸 수 없었던 이 두 남자에게 자기만의 작품을 남기게 했다. “이처럼 시는 헛되이 노래하지 않았다.”는 네루다의 말은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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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9 12: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리뷰도 시같아요 ㅎㅎ 전 영화도 좋더라고요 *^^* 마리오역 맡으신 분이 영화찍고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ㅠㅠ

잠자냥 2022-04-29 12:36   좋아요 5 | URL
언제나 과찬을 해주시는 미니님~ ㅎㅎㅎ 감사합니다.
네, 저도 영화도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마리오 역 배우가 영화 찍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니 안타깝네요!!

새파랑 2022-04-29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극찬 책이니 요책 당장 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ㅋ 이번주말에는 간만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읽어야 겠습니다~!!

잠자냥 2022-04-29 16:45   좋아요 3 | URL
요것 정말 금방 읽습니다요~!

청아 2022-04-29 1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부랴부랴 영화를 검색해보니 평점이 9.09점이네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고 있었는데 잠자냥님의 리뷰를 보니 꼭 읽어야겠단 생각이듭니다.
˝시는 헛되이 노래하지 않았다˝마음깊이 담아갑니다~♡

잠자냥 2022-04-29 16:46   좋아요 3 | URL
영화도 책도 둘 다 보기 드물게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 2022-04-29 1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지만 뭔가 조금은 짜증나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 네요! 이제 베아트리스, 너가 스스로 시를 쓰자!

잠자냥 2022-04-29 16:4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맞아요. 저 사실 이 작품에서 좀 마음에 안들던 장면도 있는데, 베아트리스 너무 성적 대상화함...... -_-

바람돌이 2022-04-29 22:47   좋아요 3 | URL
베아트리스가 성적 대상화되는 느낌이 좀 있지만 압권은 베아트리스의 엄마. 저는 이분 진짜 멋지더라구요. ㅎㅎ

잠자냥 2022-04-29 23:46   좋아요 2 | URL
엄마 욕 진짜 찰지죠. 그것도 한 편의 시입니다.

다락방 2022-04-29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용해주신 63쪽은 저도 밑줄 긋고 인용했었어요. 그러니까, 그 때가 아마도 싸이월드 시절이 아니었을지... 흠흠.

잠자냥 2022-04-29 16:46   좋아요 2 | URL
어머나 싸이월드 시절 읽은 것! ㅎㅎ 요새 싸이월드 복구되었다면서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5-04 0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물게 제가 자냥님보다 먼저 읽은 책이군요! ㅎㅎ 베아트리스 엄마가 반대하며 했던 말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언어의 힘…
이 소설 저도 참 좋았는데 자냥님 리뷰가 그 기억을 섬세하게 되살려주어 넘 좋네요! 전 영화는 못 봤어요.

잠자냥 2022-05-04 09:35   좋아요 2 | URL
괭님이 저보다 먼저 읽으신 책 엄청 많을 거예요! ㅎㅎㅎ
베아트리스 엄마 정말 찰진 욕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다 맞는 말...ㅋㅋㅋ

새파랑 2022-05-07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저 이책 구매했습니다 ㅋ 휴일에 잠자기 보다는 즐겁게 여행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축하드려요 ^^

서니데이 2022-05-07 17: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