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걸작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김호영 옮김 / 녹색광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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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작품이지만 ‘미지의 걸작‘은 분명, 발자크의 위대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떤 문장은 마치 시(詩)처럼 읽히기도 한다. 회화에 대한, 화가들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지만 ‘진정한 걸작‘을 쓰고자 평생을 바친 발자크 그 자신의 이야기, 즉 소설가와 문학의 이야기로 읽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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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67
페데리코 안다아시 지음, 조구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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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토리스를 발견한 해부학자의 이야기. 역사와 허구를 적절하게 뒤섞은 이야기 속에서 그 시절 여성의 욕망을 어떻게 억압하고 금기시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지금 읽기에는 ‘빻은’ 구절도 많지만 나름의 반전이 통쾌. 마테오 씨, 클리토리스를 지배한다고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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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육체의 노화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는 허리이다. 작년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참고 참다가 올봄에 병원에 갔더니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았다. 그때부터 통증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일주일마다 병원에 갔는데 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이주에 한번, 이제는 삼 주마다 한차례 병원을 간다.

병원에서 내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가만 앉아있노라면 이토록 많은 이들이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구나 싶어 새삼 놀란다. 주로 나보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많은데 내 또래로 보이거나 그보다 어린 사람도 드물지 않다. 허리가 아픈 사람, 무릎이 아픈 사람, 어깨가 아픈 사람, 목이 아픈 사람, 손목이 아픈 사람 등등 통증 부위도 다양하다.

치료받기 위해서는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환자들은 모두 치료에 꼭 알맞은 옷으로 갈아입고 자기 순서를 기다리면서 다들 핸드폰을 보고 있다. 옷을 갈아입어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핸드폰이다. 비단 통증 병원뿐만이 아니다. 올봄에 병원 다닐 일이 많아 이 병원 저 병원 그 환부에 특화된 병원을 찾아가서, 또 거기에 알맞은 옷을 갈아입고 있으면 다들 하나같이 환자복 차림에도 핸드폰은 꼭 들고 있다. 나 또한 별반 다를 게 없다.

드디어 내 차례가 온다. 시술실에 들어가 엎드린 채 허리에 주사 치료를 받는다. 치료는 10분을 넘지 않는다. 그동안 핸드폰은 침대 머리맡에 둔다. 주사를 맞고 나오면 어지럼증이나 저림 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회복실에서 10분에서 30분쯤 누워 있다가 가야 한다. 처음에는 이 시간이 조금 아까웠다. 끝나고 나서 약속이 있거나, 예약 환자가 많아서 병원에서 오래 기다린 날은 더 그랬다. 치료 뒤 바로 걸어서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간호사들은 꼭 10분 이상 누웠다가 가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할 일이 없으니 또 핸드폰을 본다.

어느 날이었던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다가 사물함에 핸드폰을 깜빡 두고 나왔다. 다시 갖고 나올까 했는데, 다른 누군가가 탈의실에 이미 들어간 터라 그만 뒀다. 그날도 치료를 받기까지 오래 기다렸다. 할 게 없으니 심심했다. 주사를 맞고는 회복실에 가만히 눕는다. 주변은 고요하고 그곳엔 나 말고 다른 생명체는 아무도 없다. 핸드폰도, 책도, 음악도, 고양이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다. 나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그 고요 속에 잠겼다. 머릿속에도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편안했다.

하루 중 이렇게 모든 생명체로부터 동떨어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늘 무엇인가를 듣거나, 보거나, 읽거나 했고 주변에는 거의 늘 사람이 있다. 사람이 없으면 고양이라도 있다. 내 고양이들은 이른바 ‘개냥이’라 이 녀석, 저 녀석 늘 나를 따라다닌다. 그런데 통증 병원 회복실에서는 비록 10분에서 15분 사이이지만 온전히 나 혼자 뿐이다. 스마트폰도 없다. 스마트폰이 없으니 전화도, 메시지도, 뉴스도, 트위터도, 인스타도 없다. 그 순간만큼은 온 세계가 침묵이다.
 
그날부터 나는 병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면 스마트폰을 챙기지 않았다. 회복실에 누워서 10분이 아니라 15분, 20분씩 머물다 나오곤 한다. 요즘에는 증세가 꽤 좋아져서 3주에 한 번 병원을 가는데, 일주일만 지나도 회복실에서의 고요와 침묵, 고독함이 그리워진다. 아마도 내가 허리 통증이 다 나아서 병원을 그만 다니게 된다면, 회복실에서의 이 10분은 영영 그리울 것 같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손바닥소설>에 실려 있는 ‘눈(雪)’이라는 작품에는 해마다 신년이면 홀로 조용히 어느 호텔방을 찾아가는 이가 등장한다. 주인공 ‘노다 산키치’는 정월 초하루 저녁부터 3일 아침까지 가족들을 떠나 도쿄의 고층 호텔에 혼자 숨어 지낸다. 몇 해째 그렇게 보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호텔에는 멋들어진 이름이 있지만 그는 이 호텔을 ‘환상 호텔’이라 부른다. 실제로 그는 호텔에서 3일 동안 환영과 함께 지낸다. 그가 머무는 방은 매년 정해져 있다. 눈(雪)의 방이다. 이 또한 산키치가 자기 혼자 그렇게 이름 붙인 것이다.

그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방의 커튼을 치고 곧장 침대에 누워 눈을 감는다. 그리고 두세 시간 안정을 취한다. 분주했던 한 해의 피로와 초조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려는 모습이다. 그렇게 쉬다 보면 초조함은 가라앉아도 피로는 오히려 솟구치는데, 그 피로의 밑바닥에 끌려들어가 머리가 저려올 즈음 환영이 나타난다. 방에 눈이 내리고, 눈은 그만의 것이 된다. 산키치는 소리 없는 조용한 함박눈에 감싸인다. 그리고 잠시 뒤 눈을 뜨면 방 벽이 온통 눈 풍경이다. 나목이 대여섯 그루 서 있을 뿐인 드넓은 벌판에 함박눈이 내리고, 집도 사람도 없는 쓸쓸한 풍경이지만 그는 눈 쌓인 벌판의 차가움은 느끼지 못한다. 그 풍경을 배경으로 그는 과거에 자신을 지나쳤던 사람들을 만난다.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 어린 자신을 안고 서 있는 아버지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를 사랑했던 여인들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환영의 눈 속에서 산키치는 지난날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들을 마음껏 불러낸다. 새해 첫날 저녁부터 3일 아침까지, 그는 그렇게 도시의 어느 호텔 방에서 커튼을 치고 식사도 방으로 가져오게 하여 내내 침대에 드러누운 채 그런 사람들을 만난다.

참으로 멋진 방법이지 않은가. 허둥지둥 정신없이 한해를 고생한, 그리고 또 그런 한해를 살아갈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조용한 호텔 방에서 홀로 생각에 잠기고 그렇게 환영 속에서 그리울 법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혼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들과 함께 정신없이 새해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한결 좋아 보인다. 이 작품을 읽고 나 또한 언젠가 꼭 해봐야지 마음먹었지만 아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작은 호텔방이라고나 할까. 15분 남짓의 회복실을 발견한 것이다. 그 회복실은 허리 통증보다 일상의 통증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그 눈(雪)의 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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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7-1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새 퇴근하자마자 옷갈아 입고 손발만 닦고 이불에 누워서 30분쯤 멍하니 있습니다.
그제야 몸도 마음도 좀 느슨해 지고, 그 짧은 쉼으로 잠들 때까지 시간을 또 충실히 보내게 되더라구요.
이런 잠시나마의 휴식. 자기만의 시간... 정말 필요하다는 걸 요즘 절실히 몸도 마음도 느끼고 있는 중이랍니다. ^^
그나저나 디스크초기라니요.. T.T 저도 요통이 가끔 있어 침을 맞고 운동을 꾸준히 하긴 하는데...
완치는 바라지 않고 그저 덜 아프면 좋겠다 싶네요.
잠자냥님도 치료 잘 받으시고 우리 건강하게 나이들어요. ^^

잠자냥 2019-07-11 11:48   좋아요 1 | URL
그쵸? 멍하니 있는 시간이 참 소중하더라고요. 그래서 멍때리기 대회 같은 것도 열리나봐요. ㅋㅋㅋ 하지만 그런 대회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서 하니까 진정한 멍때리기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은 결국 허리에 무리가 갈수밖에 없나봐요. 흐흐흑.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이렇게 몸이 아픈 신호를 보내니까 그때나마 정신 퍼뜩 차리고 재정비하고 그럴 수 있는 거 같아요. 설해목 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ㅎㅎ

제네시스 2019-07-1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떨어집니다.
아프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하고, 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올려주신 글 잘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잠자냥 2019-07-11 12:14   좋아요 0 | URL
네, 몸이 아프면 모든 게 일단 귀찮고 부정적으로 보이지요. 그래서 나이 들수록 정말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19-07-1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허리가 아프시다니...ㅠ 저도 예전에 허리때문에 고생했는데 수영을 그야말로 미친듯이 해서 살도 빠지고 디스크 고쳤어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 재산이에요. 그 가운데 10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얻으셨다니 해피엔딩이네요ㅎ 치료 꾸준히 잘 하시고 걷기, 수영같은 운동도 하시면 좋겠네요

잠자냥 2019-07-11 12:23   좋아요 0 | URL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도 완치!!!!! 하고 싶은데 과연 ㅋㅋㅋㅋ 걷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9-07-1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가할 때요. 요가할 때 핸드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거든요. 처음에는 그게 되게 신경쓰이더라고요. 사물함에서 내 핸드폰이 그대로 잘 있을까, 누가 가져가진 않을까 불안하고요. 그런데 며칠 지나고나자, ‘내가 한 시간동안 온전히, 핸드폰 없이 지내는 시간은 요가할 때 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좋아지더라고요. 그 한시간이 되게 만족스러워졌어요. 그렇지만 요가 끝나고 나면 제일 먼저 폰을 확인하죠. 저야말로 폰 중독인가봐요.


제가 몇 해전에 이별을 겪고 고통스러워서 집에다가는 출근한다고 말하고 회사에다는 연차를 쓴 뒤에 지방의 한 호텔로 갔었어요. 거기서 그냥 가만히 침대에 누워서 잤어요.
잠자냥 님 이 페이퍼 보는데 또 그러고 싶어졌어요.
아무도 없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가 호텔 침대에 눕고 싶어요. 가만히.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잠자냥 님.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좋은 글입니다, 잠자냥 님.

잠자냥 2019-07-11 14:22   좋아요 0 | URL
요즘에는 정말이지 저도 그렇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핸드폰과 24시간 밀착된 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도 말도 못하게 많을 거예요. 잠깐 핸드폰하고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지기도 하고, 그러다 핸드폰을 다시 만나면 반가움에 와락! ㅋㅋㅋㅋ 그런데 아무튼 잠깐이라도 핸드폰하고 이별하고 있으면 아주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지요.

이별 때문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떠났지만 호텔에 가만히 누워 잠든 시간 만큼은 정말 좋았을 거 같아요. 그 시간에 분명 힘을 얻어서 다시 우뚝 설 수 있었겠지요.... 락방 님에게 또 그런 시간이 있기를(아니, 이별 말고 ㅋㅋㅋㅋ 아무도 모르는 곳의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 바라겠습니다(아니 근데 지금 ‘락방‘을 쓰다 보니 오타가 이렇게 나더라고요? ‘라강‘ 이것은 락방 님이 라캉을 읽으라는 계시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강 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 2019-07-1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핸드폰에 의지하는 것 같아, 핸드폰 대신 신문이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주말에만 오는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받은 신문을 금요일까지 한번도 펼쳐보지 않고, 누워서 핸드폰만 하고 있는 저를 보며 어찌나 제 자신이 한심하던지요. ㅜ_ㅜ 주위를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지만, 안그래도 좋지 않은 머리가 점점 더 멍청해지는 기분입니다.
잠자냥님, 허리 관리 잘하시고, 부디 옥체 보존하시어 좋은 글 계속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칼퇴를 기원하며.

잠자냥 2019-07-12 10:11   좋아요 1 | URL
와! 종이 신문 본 지 꽤 오래된 거 같아요! ㅎㅎ 케이 님이 뭐 누워서 핸드폰만 보시겠어요? 가끔 책도 읽으시겠죠. ㅋㅋㅋ 근데 핸드폰이 참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긴 해요.
ㅋㅋ 아침부터 칼퇴 소리 들으니까 벌써 퇴근할 시간 같아요!
케이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징구 - 로마의 열병 / 다른 두 사람 / 에이프릴 샤워 얼리퍼플오키드 2
이디스 워튼 지음, 이리나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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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의 속물적이고 허영에 찬 삶, 그 가식적인 세계를 날카로운 필치로 조롱하던 이디스 워튼. 여기 실린 단편에서도 그녀의 우아한 신랄함은 여전하다. 첫 작품 ‘징구’ 속 여성들의 속물적인 행동에 슬쩍 입가에 쓴웃음이 번진다. 그런데 더 읽다보면 페미니즘적 시각이 덧붙여져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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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7-10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은 정말... 대단해요!
저 이 책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고 있었는데 벌써 읽고 백자평까지...

잠자냥 2019-07-10 09:27   좋아요 0 | URL
단편집이라 금세 읽어요! ㅎㅎ 이 책은 아마 곧 리뷰도 쓸 거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19-08-22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땡투 누르고 이 책 오늘 세 권 주문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자되세요!!

잠자냥 2019-08-22 12:22   좋아요 0 | URL
헐 세 권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하트 백만 개 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바다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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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의 대가가 소설가를 꿈꾸는 이에게 말한다. 무리 짓지 말라, 홀로 서라, 생활을 정돈하라, 세상을 관찰하는 일은 멈추지 말라. 그리고 써라. 그의 말이 울림이 있는 까닭은 그 자신이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미래의 소설가에게는 힘이 되는, 현재의 소설가에겐 일침이 되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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