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퇴하지 않았다 - 반복으로 만든 시스템, 새로운 삶의 시작
신준규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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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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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은퇴하지 않았다』 서평

30년 직장 생활이 끝난 뒤, 다시 내 삶을 설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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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이 끝나면 정말 은퇴가 시작되는 걸까. 매일 출근하던 장소가 사라지고, 익숙했던 직함과 역할이 없어지면 사람은 생각보다 큰 공백을 마주한다.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는 바로 그 공백 앞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나간 한 사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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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 회사에서 30년을 근무 하였으며 국내외 여러 현장을 경험, 러시아와 스페인에서 17년 생활하며 다른 문화와 가치관도 몸으로 익히고 코로나 19 전염병 발생 당시 각 나라 대표와 화상 미팅 때 회장의 탁상 업무 질책에 반기를 든 이유로 자동 퇴직 되어 2년 고문으로 내려 앉는다.



고문이라는 유예의 시간을 지나 다시 스페인 현장으로 발령을 받아 1년 동안 열심히 달려 유럽 지역 실적을 높이 올려 놓는다. 그리고 미련 없이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신뢰가 깨지면 더 이상 회사를 위해 충성을 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싫은 소리 들으면서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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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한지, 현재 가진 자산은 어느 정도인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막연하게 생각하면 두려움은 쉽게 부풀어진다. 반대로 숫자를 제대로 보기 시작하면 두려움은 계획으로 바뀐다. 그래서 이 책은 돈을 많이 버는 법보다, 돈을 이해하고 판단을 선명하게 만드는 방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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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진솔하다. 30년 운동을 이어왔고, 운동을 단순한 건강 관리로 보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해도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생각은 현실이 되기 어렵다. 퇴직 이후의 시간은 길다. 그 시간을 자유롭게 쓰기 위해서는 재산 만큼이나 체력도 매우 중요하다.



기록과 독서에 관한 부분도 이 책의 중요한 축이다. 30년 동안 꾸준히 년 50권의 책을 읽고 기록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왔다. 일기 형식의 기록은 기억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경험을 구조화하는 일이고, 독서는 남의 생각을 빌려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과정이다. 회사에서는 직책이 나를 설명해주지만, 회사를 떠난 뒤에는 결국 내가 쌓아온 경험과 생각이 나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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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주장을 하는 것은 '반복'이다. 운동도, 독서도, 기록도 하루 이틀 해서 삶을 바꾸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행동을 오래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시스템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은 의지가 약한 날에도 사람을 앞으로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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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는 퇴직 직전에 시작하는 일이 아니며 회사에 다닐 때 해야 하고 몸도 마찬가지다. 어떤 지식을 쌓고, 어떤 기록을 남기고, 어떤 경제적 기준을 세웠는지 따라 퇴직 이후의 삶은 결정 된다. 결국 인생 2막은 어느 날 갑자기 열리는 문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쌓아온 자동문이다.



50대 중반에 자신의 회사를 세우며 다시 도전에 나선다. 그렇다고 이 책이 모두에게 창업을 권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남은 인생을 타인의 시간표에 맞추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는 태도다.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여행, 봉사, 글쓰기,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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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목 "나는 은퇴하지 않았다"는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직장에서 은퇴했지만 삶이 은퇴한 것은 아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는 것은 두렵지만, 동시에 처음으로 자신의 시간을 온전히 선택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반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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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은 반복이 5년 뒤의 나를 만든다면 지금의 하루를 함부로 흘려보낼 수 없다. 운동 30분, 책 몇 페이지, 짧은 기록 한 줄, 돈 지출을 점검하는 작은 습관이 당장 인생을 바꾸지는 않더라도 어느 순간 전혀 다른 선택을 가능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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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떠나는 날은 누구에게 온다. 그러나 그 이후의 삶까지 모두 같을 필요는 없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내 삶의 방향을 다시 내가 선택하는 순간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작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도 반복한 작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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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원 벌기 - 워킹맘은 어떻게 단 6개월에 성공과 수익을 실현했을까?
이서이 지음 / 밥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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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 원 벌기》

읽고 나서 내 블로그에 적용해 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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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꾸준히 하면 정말 수익이 늘어날까? 나 역시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써 왔고, 최근에는 신간 도서를 읽고 서평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글도 상당히 쌓였고 이웃도 많아졌지만 수익만 놓고 보면 아직 한 달에 약 5,000원 정도다. 그래서 이서이의 《퇴근 후 1시간, 블로그로 월 2천만 원 벌기》라는 책을 보니 눈길이 저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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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존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월 3,000원 정도 애드 포스트 수익을 얻다가 운영 방식을 바꾸고,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를 분석, 홈 피드에서 잘 되는 글의 특징을 살피고 AI까지 활용, 6개월 만에 월 2,000만 원 수준의 수익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그렇게까지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책을 한 번 읽고 서평을 쓰는 것으로 끝내기보다 저자의 방법 가운데 내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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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싶은 글에서 사람들이 찾는 글로 전환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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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바꾸고 싶은 것은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 사람들이 찾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다.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다 보면 내가 관심 있는 내용을 쓰는 데 익숙해진다. 그것도 블로그의 중요한 즐거움이지만 수익까지 생각한다면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신간 도서 서평을 작성하면서 책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를 사용하는지, 실제 검색 결과에서 내 글이 어디에 노출되는지 하나씩 확인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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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글을 쓰기 전에 "이 글을 누가, 무엇을 알고 싶어서 검색할까?"를 먼저 생각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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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목을 검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만드는 것이다. 같은 책을 다루더라도 어떤 사람은 책의 기본 정보를 찾고, 어떤 사람은 서평을 찾으며, 또 다른 사람은 책에 나온 방법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그래서 이번 글도 첫 번째 서평과 같은 방식으로 쓰지 않았다. 첫 번째 글이 서평이었다면 이번에 '읽고 나서 내 블로그에 적용해 본 5가지"라는 다른 관점에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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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AI를 글을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보조자 활용하는 것이다. 주제를 정리하고 글의 전체적인 틀을 만들거나 부족한 내용을 점검하는 데 AI는 상당히 유용하다. 그러나 AI가 나의 경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느꼈는지,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퇴직 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지는 결국 내가 작성을 해야 한다.



6개월 후 내 블로그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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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적용해 보고 싶은 것은 잘 되는 글과 잘되지 않는 글을 비교하는 습관이다. 예전에는 글을 올린 뒤 방문자가 몇 명 들어왔는지 확인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조금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글이 네이버 검색에 잘 노출되는지, 어떤 글은 검색이 되지 않고 묻히는지, 사람들이 오래 찾아오는 글과 며칠 만에 관심에서 멀어지는 글은 무엇이 다른지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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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다섯 번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내 블로그의 데이터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다. 현재 블로그 수익은 한 달 약 5,000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처럼 6개월 뒤 월 2,000만 원을 벌 수 있을까? 단순 계산으로 5,000원에서 2,000만 원이 되려면 수익이 무려 4,000배 증가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6개월 뒤 월 2,000만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저자의 성공 사례가 있다고 해서 모든 블로거 멤버가 같은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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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조금 다르게 정해보자. '6개월 뒤 월 2,000만 원을 벌겠다' 가 아니라 6개월 동안 제대로 운영해 보고 블로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직접 검증해 보자. 매달 방문자 수와 검색 유입, 조회 수가 높은 글, 애드포스트 수익을 기록해 보려고 한다. 월 5,000원이 1만 원 되고, 3만 원이 되고, 10만 원이 된다면 중요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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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6개월 동안 열심히 했는데 수익에 큰 변화가 없다면 그 역시 블로그 운영에서 얻은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다. 월 2,000만 원 숫자는 큰 돈이다. 책이 소개한 방법을 내 블로그에 적용을 하여 책의 고수처럼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독자들의 마음 일 것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살펴보고, 검색되는 제목을 고민하고, AI를 적절하게 활용, 나의 경험을 더하고, 잘 된 글과 잘되지 않은 글을 계속 비교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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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월 5,000원이다. 6개월 뒤 월 2,000만 원이 될 가능성을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고, 4,000배라는 숫자를 생각하면 그것을 당연한 목표로 삼을 수도 없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제대로 달려보고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다. 오늘부터 방문자와 검색 노출, 수익의 변화를 하나씩 기록해 보자. 그리고 6개월 뒤 이 글을 다시 펼쳐보면서 이렇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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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6개월 동안 블로그를 얼마나 성장 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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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답이 월 2,000만 원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지금의 월 5,000원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나만의 블로그 운영법이 어쩌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익일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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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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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불리한 출발선과 실패를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오늘의 작은 행동과 태도라고 말하는 현실적인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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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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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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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서평

불공평한 세상에서도 내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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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노력 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순간을 많이 만난다. 출발선이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누구는 훨씬 앞에서 달리기 시작하고, 노력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세상은 정말 공평한가?" 체탄 바갓의 신간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는 애초에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 이 모순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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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득권 세력이 강한 것 온 국민은 다 알고 있다. 알고 있으면서 선거 때만 되면 잊어버리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산업현장 근로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면서 국회의 일은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세금으로 만든 월급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가져간다. 이것이 과연 공평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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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라는 뜻은 단순히 세상은 나쁘거나 노력해도 소용없다는 의미가 아니며 어떤 사람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여유가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생계 때문에 일찍 돈을 벌어야 하고, 한 번의 실패가 생활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누구는 여러 번 도전할 수 있고, 누구는 한 번의 기회밖에 없을 수 있다는 점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회 자체에도 보이지 않는 계층과 진입 장벽이 있다. 사회를 대략 엘리트층, 그들을 보좌하는 계층, 다수의 노동자층처럼 나누어 설명하고, 계층 사이에는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일종의 ‘철문’이 존재한다. 능력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똑같은 정보와 인맥, 자본,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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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력과 결과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도 공평하지 않은 부분이다. 똑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도 어떤 사람은 좋은 기회를 만나 큰 성과를 얻고, 어떤 사람은 비슷한 노력을 하고도 기회를 만나지 못한다. 성실함이 중요하지만 성실하다는 이유 만으로 반드시 같은 보상을 받는 세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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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사회적 평가도 마찬가지다. 능력이 비슷해도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사람의 출발 조건부터 다르다. 누구는 좋은 멘토를 만나고, 누구는 잘못된 환경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그러니 포기하라" 가 아니라 오히려 반대다. 세상이 완전히 공평하다는 환상을 버리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조건과 바꿀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제목만 보면 다소 냉소적인 책처럼 보이지만, 실제 메시지는 불공평함을 인정한 뒤 현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것으로 자기 계발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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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일단 움직여라'이다. 우리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시작을 미루곤 하는데, 좋은 때를 기다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운뒤 시작하려고 하지만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은 거의 오지 않는다. 저자의 삶 역시 완벽하게 준비된 뒤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실패하고 부딪히면서 다음 길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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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시작을 하고 책 한 권을 펼치는 일, 운동화를 싣고 밖으로 나가는 일, 미뤄두었던 공부를 30분이라도 시작하는 일처럼 말이다. 생각이 행동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행동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곤 한다.



감정을 다루는 부분도 현실적이다. 우리는 화가 나면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일이 풀리지 않으면 환경을 탓하기 쉽다. 하지만 감정에 끌려가는 순간 판단력도 함께 흔들린다. 저자는 감정을 없애라고 하지 않지만, 감정이 어떻게 생기는지 이해하고, 그 감정이 내 행동을 결정하지 않도록 거리를 멀리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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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적인 메시지는 "당신이 먼저다"라는 말이다. 우리는 가족과 직장,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맞추느라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잊을 때가 많다. 자신을 우선한다고 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며 내가 지쳐 무너지면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돌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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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에 와닿는 것은 어려운 일을 피한다고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건강 관리를 미루면 언젠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되고, 자기 계발을 미루면 시간이 흐른 뒤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든다. 오늘 감당할 수 있는 작은 불편을 피한 결과가 미래의 더 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평생 참고 견디며 살라는 이야기도 아니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것은 행복이다.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성공 뒤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을 계속 희생하게 된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웃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작은 기쁨을 놓치지 않는 균형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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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남과 비교하며 억울해 하는 데 쓰던 에너지를 조금 줄일 수 있다. 출발선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오늘 무엇을 할지, 어떤 습관을 만들지, 어려움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여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공평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불공평한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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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수 있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어쩌면 그것이 불공평한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공평한 기회인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3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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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 ‘범죄 사냥꾼’ 이대우 형사가 퇴직하면서 남기는 마지막 수사 보고서
이대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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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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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 서평|이대우 형사가 40년 끝에 남긴 마지막 수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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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40년을 보낸다는 것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더구나 수많은 사건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형사라는 직업이라면 그 세월의 무게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나 역시 사기업에서 38년을 근무했기에 40년이라는 숫자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보통 퇴직을 앞두면 군대 전역을 기다릴 때처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한다' 라고 한다. 그런데 저자는 마지막까지 사건 앞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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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앞둔 휴무일 아침, 직장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관할 지역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반려견과 산책, 그리고 아내와의 저녁 약속은 당연히 다음으로 미루어지고 사건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형사 직업이다. 서두에 이런 이야기로 시작을 하며 사람은 누구나 정해진 선을 넘으면 죗값을 치르기 위해 감옥으로 향한다.



사건이나 범죄를 다루는 일반 책으로 생각을 했는데, 베테랑 형사로 불리는 저자는 실적이 화려하다. 40년 긴 세월 경찰 근무와 수많은 범인 검거로 전설적인 사람이다. 얼마 전 제주도 실적 위주의 내용과 대조적이다. 책 속에 길게 남는 것은 건수의 화려함 보다 끝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마음속에서 놓지 못한 한 사람의 책임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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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 생각난다. 죄 없는 사람이 억울하게 오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면 그 시간은 무엇으로도 완전히 보상하기 어렵다.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수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실적보다 사실을 끝까지 확인하려는 신중함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명예 퇴직이나 공로 연수로 마지막 시간을 편하게 보내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26년 전 발생한 미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옛 근무지로 돌아갔고, 퇴직 13일을 남기고 오래된 용의자를 직접 찾아가는 마지막 출장까지 떠난다. 사건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누군가 아직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라는 사실 만큼은 남기고 싶었던 사람의 마음이 책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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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보다 사명감이 먼저이고 퇴직 날짜가 정해졌다고 책임까지 그날에 맞춰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은 두 달을 대충 보낼 수도 있었지만 유가족은 수십 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아왔을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다. 제목의 '경계선'은 범죄자와 평범한 사람을 나누는 멀고 두꺼운 벽이 아니다.



평생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던 사람도 한순간의 감정 때문에 선을 넘고,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며, 어제까지 안전했던 일상이 하루 만에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나와 범죄자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단정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언제 잘못된 선택을 하는가, 어떤 순간에 욕심과 분노가 판단을 넘어서는가, 반대로 우리는 어떻게 그 경계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는가 계속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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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기 피해 사례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좋은 학력과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조차 자신은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다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위험한 사람만 위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경계를 낮춰 사기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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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마음에 남는 것은 고립에 관한 이야기다. 보이스 피싱이나 온라인 범죄를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지만, 이상한 일이 생겼을 때 바로 상의할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피해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 혼자 판단하지 않고 "이게 좀 이상하지 않느냐"라고 누구에게 물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뒷장으로 가면 내용은 형사에서 시민에게 옮겨간다. 단골손님의 얼굴에 생긴 멍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편의점 점주처럼, 거창한 권한이 없는 평범한 사람도 누구의 위험 신호를 알아채고 신고함으로써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범죄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건이 벌어진 뒤 범인을 잡는 것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주변의 위험 신호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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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범죄 현장을 다닌 사람 답게 현실은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반려견 이야기나 일상의 실수, 선후배에게 받았던 위로 같은 장면들이 들어 있어 '전설의 형사' 라기 보다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한 사람의 모습에 가깝다. 세상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으며 보이스 피싱, 로맨스 스캠, 딥페이크처럼 기술이 발전하면서 범죄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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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계선을 지키는 방법은 과거의 경험만 믿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배우고 의심하고 확인하는 태도인지 모른다. "우리는 모두 경계선 위에 서 있다"를 읽고 나면 범죄 이야기보다 오히려 내 삶을 돌아보고 쉽게 사람을 믿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주변의 위험 신호를 보고도 모른 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순간의 화나 욕심 때문에 넘어서는 안 될 선에 가까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퇴직한 형사가 남긴 마지막 보고서는 결국 독자를 향하고 경찰이라는 직함은 내려놓았지만 그는 범죄 피해자를 돕는 다음 역할을 준비하고 있고, 저자는 책의 인세 역시 피해자를 돕는 일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인을 잡는 사람'에서 '누군가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사람'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경계선 앞에 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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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나는 절대 그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 한 번 더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그 선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면 모른 척 지나가지 않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4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가장 위험한 순간을 지켜본 형사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가장 현실적인 삶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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