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곽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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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는 주식 공부

개인이 주식을 해서 돈 번 사람은 2% 정도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목을 매고 어렵게 번 돈을 기관과 외국인에게 아낌없이 갖다 바치고 있다. 주식은 누구나 쉽지 않은 영역으로 심지어 수십 년을 시장에서 살아온 베테랑들조차 매번 새로운 변수를 만나고 오랜 경험이 무너지는 순간을 겪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미 늦은 것이 아닐까, 지난 상승장 놓친 뒤에 뛰어드는 건 아닌가, 혹은 이제 시작해 봤자 큰 변화가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고개를 든다.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는 주식"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이며 준비된 마음과 이해를 기반으로 하면 누구나 지금 이 순간부터 충분히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식이란 결국 인간과 기업, 경제가 만들어내는 흐름을 읽어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공부가 늦은 때란 없으며, 지금 시작하는 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이해와 습관이라고 강조하고 책장을 넘기기만 해도 왜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지 자연스럽게 설득 당한다.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근거 있는 설명과 사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책이 돋보이는 이유는 초보자 시각에서 기초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면서도 너무 단순하게 흐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주식 입문서는 기본 용어 소개를 나열식으로 설명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주식투자를 하나의 시스템이자 구조로 설명한다. 기업의 성장 구조, 시장의 사이클, 금리와 경기의 상관 관계, 산업의 흐름을 움직이는 힘 등이 단순한 개념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풀어 놓았다.

예를 들어 금리가 왜 기업 이익에 영향을 주는지, 실적 시즌에 어떤 숫자를 확인해야 하는지, 차트는 왜 필요하지만 왜 전부가 될 수 없는지 등을 각각 맥락 안에서 설명한다. 덕분에 독자는 마치 시장이 한 장의 커다란 지도처럼 이해되기 시작 무엇을 먼저 보고, 무엇을 경계하고, 어떤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정리되는 것이다. 기초를 탄탄히 한다는 것은 단순한 용어 암기를 뜻하지 않는다. 시장이라는 복잡한 세계를 조금 더 명확한 프레임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갖는다는 의미다.

주식투자를 다루는 책 중 상당수는 이론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채 끝난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전 투자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원칙까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위험을 통제하는 습관을 강조한 대목이다. 절대 잃지 않는 법은 없지만 잃는 폭을 줄이는 기술은 존재한다고 말한다.

포트폴리오 구성, 분할 매수의 진짜 의미, 기업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동시에 바라보는 균형감 등이 예시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고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실제 상승장과 하락장 사례가 담겨 있어 신뢰감을 높인다. 또한 흔히 말하는 단타의 유혹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하며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력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공감된 부분은 욕심과 두려움이라는 두 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장이다. 주식투자의 본질적 싸움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싸움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투자자는 스스로의 원칙을 글로 적고,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가르침은 단순한 주식 조언이 아니라 자기 관리의 기술까지 확장된다.

책의 구성이 매우 정교해 누구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완전 초보자라면 시장의 구조를 잡고,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기업 분석 체크리스트나 리스크 관리 장에서 더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경제 변수와 산업 흐름을 연결 시키는 설명이 매우 훌륭한데, 이는 단순히 정보 나열이 아니라 흐름과 원칙을 독자의 머릿속에서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덕분에 독자는 뉴스나 시장 변동을 볼 때 훨씬 명확한 시각을 가지게 된다.

불필요한 자극적 문구나 감성적 투자 권유 없이 담담하고 현실적인 관점으로 진행된다. 주식을 하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의 허황된 메시지는 없으며 꾸준함과 이해의 지속이야말로 최고의 투자 전략이라고 말한다. 이런 태도는 주식투자를 오랫동안 경험해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감 있다. 매장마다 실생활과 연결된 예시가 있어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다.

단순한 주식투자 입문서가 아니다. 지금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관점과 원칙을 실전적인 구조로 정리한 책이며 투자 경험이 많든 적든 누구든 시장 앞에서는 늘 불안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불안을 줄여주는 이유를 하나하나 제시한다. 주식투자는 결국 인간의 탐욕과 두려움 위에서 움직이는 시장이고 이 시장을 이해하려면 원칙과 관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신뢰감 묻어 있어 책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주식이 어렵고 두려운 사람일수록 이 책이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말은 위로가 아니라 사실이다.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올바른 이해와 꾸준한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그 기회는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누구든, 혹은 투자를 다시 정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꼭 필요해 보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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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에서 잔까지 - 차의 마음을 담은 소수민족의 땅, 중국 귀주성 차 기행
이은주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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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잎에서 잔까지

차라고 이야기하면 중국이며 우리나라에도 보이차로 매우 유명하다. 보이차의 생산지는 윈난성으로 중국 남쪽 지방에 위치, 차의 나무를 재배 생산에 종사를 하는 사람이 많으며 이 지역은 대도시의 공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오래된 풍습과 소수 민족이 차를 생산하고 있다. 조용한 땅에 차라는 식물이 어떻게 사람의 삶과 문화를 엮어내는지 세심하게 추적을 해 놓았다. 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자연이 준 시간의 언어라는 사실을, 귀주 지역은 그 언어를 아직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여행기이면서도 인류학적 기록이며, 동시에 오래된 향기에 대한 사적인 철학을 담아낸 독특한 기행문이다. 귀주라는 지역을 설명할 때면 흔히 산과 안개를 떠올리지만, 저자는 그 풍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의 움직임과 숨결을 우선으로 담아냄으로써 차 기행이라는 테마를 귀주 전체의 문화적 맥락으로 확장시킨다. 귀주 지역을 이해해야 차를 알 수 있으며 그곳 사람들의 오래된 삶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두 번째 흐름에서는 차가 어떻게 귀주성의 소수 민족 문화 속에서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해 왔는지 선명하게 드러난다. 찻잎이 돋아나는 계절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들, 농사와 제다를 동시에 수행하며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방식 그대로 잎을 다루는 손길, 그리고 무엇보다 차를 나누는 행위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의례 작용한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특히 저자가 만난 묘족과 동족 공동체의 이야기는 이 책의 밀도를 결정짓는다. 이들은 차를 농작물 이상의 존재로 생각을 하고 있으며, 한 잎에도 땅의 온도가 들어 있고, 잎을 따는 순서에도 조상의 지혜가 스며 있으며 찻 물의 빛깔에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의미가 담긴다.


작성된 글의 내용이 철저히 관찰자적 시선이지만,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받아 적는 듯한 따뜻함이 있다. 귀주 차 문화의 핵심은 고급스러운 취향이 아니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활 방식에 있다. 낭만이나 신비로 포장하지 않고, 현실과 역사 속에서 체화된 생활의 지혜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전통적 제다 과정이 긴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겸손이 고스란히 문장에 배어 있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차의 여정을 따라가는 방식이 여행기 특유의 흥미를 더한다. 산길을 오르고, 습한 안개 속을 걷고, 깊은 골짜기 속 마을을 찾아다니며 잎이 어떻게 자라고 가공되고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버텨내는지 몸으로 기록한다. 귀주성의 산지는 고도 변화가 심하고 날씨가 변덕스러워 차 나무가 자라기에 까다로운 환경을 제공하지만, 바로 그 조건이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저자는 잎을 씻는 물의 성질부터 찻잎의 채취 시점, 덖음 방식, 발효의 시간, 저장 방식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며 차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 긴 여정을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마시는 차 한 잔이 사실은 수많은 계절과 노동과 땅의 숨결이 농축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그 사실이 책의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되풀이되며 차에 대한 인식의 깊이를 한층 더한다. 특히 제다 장인들이 묵묵하게 불 앞에 서서 잎의 상태를 손끝으로 느끼며 시간을 조절하는 장면들은 이 기행문이 여행을 넘어 한 인간의 성장 기록에 가깝다는 느낌까지 준다. 그 장면에서 차를 배우는 동시에 기다림의 가치를 배운다. 차를 만든다는 것은 시간을 어루만지는 일이라는 표현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로 자리 잡는다.


네 번째 단락에서는 차를 둘러싼 사회적 변화가 중심이 된다. 귀주 차 문화가 오랜 전통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정체성을 유지하려 하는지 잘 드러난다. 대량 생산과 관광 산업이 가져온 변화, 전통 제다 방식과 현대 기술의 충돌, 젊은 세대의 이탈과 귀향의 문제까지, 이 책은 단지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차 문화를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귀주라는 지역이 세계적 차 시장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있으며, 그 선택이 공동체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깊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파헤친다.

전통이 반드시 옳고 산업화가 마냥 나쁘다는 이분법을 피하고, 변화가 불가피하다면 그 변화 속에서 공동체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짚는다. 이 균형 잡힌 시선은 책을 더 풍부하고 믿을 만한 기행문으로 만든다. 차 문화가 단순히 향기로운 취미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지역 경제와 공동체 정체성 전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반임을 독자는 이 장에서 확실히 깨닫게 된다.


마지막 단락에서 저자는 차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을 정리를 하며 귀주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취재나 여행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다시 재 조정하는 계기였다고 고백한다. 차는 그에게 자연 앞에서 겸손을 알려주었고,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잠시 멈추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를 통해 만난 사람들, 그들이 지켜온 방식, 그 느리고 고요한 삶의 결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그 지점에 있다. 화려한 문장이나 과장된 극적 구조 없이도 차가 가진 시간의 미학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 미학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고 단단하게 만드는지 담담하게 전달한다. 잎에서 잔까지 이어지는 그 길이 단순한 제조 과정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과 시간이 함께 만들어내는 하나의 생명력임을 깨닫게 해 준다. 귀주성이라는 지역이 가진 조용한 품속에서 탄생한 이 기록은 독자에게 잠시 멈추어 바라보는 시간을 선물하는 책으로 생각이 된다. 감사합니다.(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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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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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세상에는 무수한 책이 쏟아지지만, 그중에서 오래 기억되는 책은 결국 사람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도서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는 바로 그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한 책이다. 저자는 책을 쓰는 행위가 특별한 사람의 특권이 아니라 누구나 걸어온 삶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책을 쓰는 교과서가 아니다. 더 정확히는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글쓰기의 도구보다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요즘처럼 셀프 브랜딩이 하나의 흐름이 된 시대에 나 라는 존재를 어떻게 언어로 옮기고 어떻게 스토리로 만들 것인가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읽다 보면 책을 쓰는 과정이 곧 자기를 이해하는 여정임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준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내 인생에서 무엇을 꺼내야 책이 되는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으로 많은 사람이 책을 쓰고 싶어도 망설이는 이유는 자신의 삶에 특별한 사건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큰 오해라고 지적을 하고 실제로 책을 감동 있게 만드는 요소는 화려한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을 겪은 사람의 시선과 감정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나의 상처, 나의 실패, 내가 극복하려 했던 감정, 내가 붙잡고 싶었던 순간들이 모두 책의 재료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일상의 조각들이 어떻게 하나의 의미 있는 서사로 연결될 수 있는지 섬세하게 짚어주고 결국 중요한 것은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깊이이며 이 깊이를 기록하는 것이 곧 글쓰기라는 메시지는 많은 초보 작가에게 용기를 준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글쓰기의 구조를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다수의 작법서는 기승전결, 서술 구성, 챕터 설계 같은 기술적 요소를 강조한다. 반면 이 책은 이야기를 쓰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구조만 소개하고 대신 그 구조 속에 어떤 감정을 담아야 독자의 마음이 움직이는지 집중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글의 첫 문장을 잘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멋진 문장이 아니라 내가 왜 이 글을 쓰려는가 대한 솔직한 동기라고 강조한다.

독자가 공감하는 글은 결론의 논리보다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흔들림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기술적 글쓰기보다 정서적 글쓰기를 우선으로 삼고 있어 작가 경험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다. 글쓰기라는 행위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과정임을 생각하면 이 접근은 매우 현실적이고 도움이 된다.

책 후반부에서는 나만의 언어를 찾는 법과 내 이야기를 책 형태로 완성하는 구체적 과정이 다뤄진다. 나만의 언어란 거창한 문체나 화려한 표현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문장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표현 기술보다 경험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이를 위해 일상 관찰 기록, 나의 감정 노트, 과거 경험 다시 들여다보기 같은 실전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초안을 작성하고 그 초안을 다듬고 출판 방향을 세우는 과정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도 예시와 함께 보여준다. 이 과정은 실제 출간을 원하는 독자에게 특히 유용한데 책 한 권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만든다. 무엇보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성도보다 지속성이라고 말한다. 꾸준히 적는 힘, 쓰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는 힘이 결국 한 권을 완성하게 만든다는 조언은 현실적이고 위로가 된다.

마무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남에게 보여주기에는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각자에게는 단 한 번 뿐이며, 그 안에는 기쁨과 좌절, 흔들림과 성장이 분명히 존재한다. 평범해 보이는 삶의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이 곧 하나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를 막연하게 생각하던 사람에게 시작의 용기를 주며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는 방향을 다시 잡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나 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시대에 이 책은 왜 누구나 책을 한번쯤 써봐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알려준다. 결국 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질문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질문과 같으며 그 질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따뜻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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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김헌경 박사가 알려주는 건강자립의 비밀
김헌경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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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몸의 기능이 조금씩 떨어진다는 뜻이지만 그 감소 폭은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예순에 이미 몸이 무겁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든 넘도록 젊은 시절의 활동성을 유지한다. 도서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 는 바로 이차이를 파고드는 책이다. 제목만 보면 단순한 낙상 예방 안내서처럼 보이지만 실은 노년의 삶을 지켜주는 핵심 원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나이가 들어도 삶의 품격을 유지하는 사람은 운동량보다 균형 감각, 근육량보다 몸의 사용법을 아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실질적인 정보로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옅어지고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떠오른다.

핵심 메시지는 노년기의 치명적 위협이 병이 아니라 낙상 이라는 점이다. 의료 통계를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큰 병보다 넘어짐으로 인해 건강과 독립성을 잃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러나 사람들은 낙상을 단순한 사고로 여길 뿐, 위험 요소 자체를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은 부족하다. 책은 그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 내고 있다. 낙상은 우연이 아니라 생활 습관, 자세, 근육의 탄력, 균형 감각, 시야 확보 등 작은 요소들이 뭉쳐 발생하는 전체적 신호라는 것이다.

책의 내용에서 소개되는 사례들은 우리에게 경각심을 높여 준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였던 노인이 계단에서 한 번 미끄러진 뒤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야기, 살짝 비틀거린 한순간이 병상 생활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는 노년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저자는 공포를 조장하기보다 그 위험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차근차근 가르쳐 준다. 단순히 겁을 주는 책이 아니라 어떻게 넘어지는 삶을 피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용 도서로 생각이 된다.

뛰어난 부분은 노년기의 신체를 단순히 약해진 몸으로 바라보지 않고 사용법을 다시 익히면 충분히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물로 설명한다는 점으로 예를 들어 걷기라는 단순한 활동에서도 우리가 어떤 근육을 어떤 각도로 사용해야 하는지 세심하게 풀어 내고 있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은 대부분 중심을 잃어 골반이 틀어져 있고 무릎이 불편한 사람들은 허벅지 앞 근육만 과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은 매우 설득력 있다.

노년기 운동이라는 것이 결코 거창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몸이 원래 가진 균형 구조를 회복하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 하고 있으며 바른 보행을 위한 발목 유연성, 허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등척 운동, 중심을 잡기 위한 골반 교정, 눈과 귀의 균형 감각을 활성화하는 작은 습관들은 전문 지식이 없어도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이 실용적인 이유는 노년층 뿐 아니라 중장년 층에게 지금 당장 따라 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기 하고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 책은 신체뿐 아니라 생활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낙상을 바라본다. 많은 사람이 몸의 기능이 약해져 넘어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생활 공간의 위험 요소가 문제인 경우가 더 많다. 저자는 노년층의 집을 방문하며 발견한 사례들을 공유 하고 너무 높은 문턱, 미끄러운 바닥, 무거운 문, 가파른 계단, 욕실 내 손잡이 부재 등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낙상을 부르는 장치처럼 작동한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몇 가지 변화 만으로 낙상 위험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환경을 바꾸는 원칙을 소개하며 생활 속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항목들을 사진과 함께 정리한다. 여기에 심리적 안전에 대한 조언도 포함되어 있는데 스스로 약해졌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순간 몸은 더욱 위축되고 움직임은 더 둔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넘어진다는 두려움이 몸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낳고 그 움직임이 또다시 낙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악순환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고 가능한 만큼 움직이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도움은 노년기의 건강이 거대한 병과의 싸움이 아니라 일상의 균형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로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는 말은 단순한 제목이 아니라 노년 삶을 지키는 본질적 원리를 담은 표현이다. 인간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회복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몸을 다시 깨우는 것 뿐이다.

노년을 두려움이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고 삶의 후반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대한 분명한 내용을 전달해 준다.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몸과 삶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는 책이기 때문에 나이가 든 사람은 물론이고 부모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중년 층에게 큰 도움이 된다. 결국 오래 사는 비결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균형을 회복하고 넘어지지 않는 몸을 만드는 데 있으며 이 책은 그 여정을 가장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 닿게 길잡이를 해 준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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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부동산경매 - 국가와 거래하는
김규석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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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국가와 거래하는 K 부동산 경매


1. 국가와 거래하는 경매의 세계, 그 낯설고도 매혹적인 시작

부동산이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 일상의 언저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게를 가진 영역이 되었다. 누구는 집을 마련하고 누구는 투자를 하는 곳을 찾고 또 누구는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면서 처음 부딪히는 많은 벽들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 흐름 속에서 부동산 경매는 늘 특이한 자리에 서 있으며 도전해 보고 싶지만 왠지 모를 불안함이 스친다는 사람들이 많고 정보는 넘쳐 나지만 정작 실전까지 가는 이는 손에 꼽힌다.


"국가와 거래하는 K 부동산 경매"는 바로 그 경계선에서 흔들리는 독자들에게 단단한 기준점을 마련해 준다. 부동산 경매라 하면 대부분 개인 소유의 부동산이 압류 되어 나오는 일반 경매를 떠올리지만 이 책이 파헤치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 국가가 매각하는 부동산 즉 공매와 국유재산 활용이라는 낯선 세계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풀어내며 새로운 기회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우리가 알고 있던 부동산 판도 밖의 또 다른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

2. 공매와 국유재산의 숨은 구조를 밝히는 시선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히 공매 절차를 설명하거나 실전 투자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 데 있다. 공매 제도가 어떤 흐름으로 구성되고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부동산을 매각하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굉장히 실무적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국유 재산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와 함께 강조한다. 국가 기관이 보유하던 토지와 건물, 미 활용 공공시설, 장기간 방치된 자산이 어떤 평가 기준을 통해 시장에 나오며 그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강점을 가질 수 있는지 조목조목 보여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와 거래한다는 말만 들어도 어렵고 복잡하며 담당자와의 절차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복잡해 보이는 흐름을 구조적으로 정리해 독자 스스로도 한번 쯤  국유재산을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공매는 단순히 싸게 사는 방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제도적 안정성 속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투자라는 사실을 온전히 체감하게 한다.

3. 실전 경매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의 기술

책의 중간에는 공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실전 능력이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입찰 전 분석 방법, 감정가를 바라보는 관점, 현장 조사 체크포인트, 권리 관계 분석, 임대차 파악 등의 모든 과정이 세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국유 재산의 경우 다른 경매와 다르게 권리 관계가 단순한 대신 활용 조건이나 사후 규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꼼꼼하게 설명한다. 처음 경매에 입문하는 독자라면 이런 정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은 최대한 일상의 말투와 사례 중심 흐름으로 부담을 덜어준다.


투자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모르는 상태에서 접근이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로 보여주며, 준비의 깊이가 수익과 직결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많은 투자자가 간과하는 지점도 다루며, 국가 매각 자산에서 자주 발생하는 관리비, 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유지 비용, 복잡한 지목 변경 절차 등은 초급 투자자들이 놓치고 지나가기 쉬운 부분이다. 이 책의 실전 파트는 그런 함정들을 개인의 경험을 통해 풀어내기 때문에 독자에게는 실패를 비켜가는 실전 지도가 된다.

4. 진짜 가치와 미래 활용도를 보는 통찰

경매 책들은 종종 눈앞의 수익률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가와 거래하는 K 부동산 경매는 토지와 건물의 본질적인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을 보는 관점을 따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국유재산은 정부의 개발 계획과 지역 정책 변화에 따라 가치가 생각보다 크게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치된 창고 부지가 도시 재생 구역과 맞물려 새로운 수익형 자산으로 자리 잡거나, 사용하지 않던 공공 건물이 관광 수요와 결합해 지역 랜드마크처럼 변모하는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이런 가능성을 단순 사례 소개로 끝내지 않고 투자자가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하는 시선이 어떤 방식으로 구축되는지 까지 가이드 해 준다. 공매는 단순히 낮은 가격에 낙찰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숨은 잠재력을 조기에 알아보고 가치를 회복 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래 지향적 관점이 부동산 시장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관점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가장 큰 미덕 중 하나 다. 결국 경매는 남들이 지나친 곳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5. 공정하고 투명한 국가 매각 시장에서 찾는 새로운 기회

마지막 장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독자가 실제로 공매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국가가 운영하는 매각 시스템은 투명성과 절차의 공정성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다. 물론 세세한 규정과 처리 절차는 존재하지만 그만큼 예측 가능성이 높고 개인 간 분쟁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바로 이 장점을 극대화해 초보자에게 적합한 경매 시장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더불어 공매를 통한 사회적 활용 가능성도 언급한다. 버려진 공간을 회복 시키고, 지역 경제와 연결 시키며, 개인의 투자가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 책이 아니라 공공 자산과 개인의 기회가 만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더욱 확장된다. 국가와 거래하는 K 부동산 경매는 지금까지 경매를 어렵게 느끼던 사람들에게 가장 쉽고 안전한 출발점을 제안하는 책이며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이정표 같은 책이다. 독자는 더 이상 경매 시장을 두려움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신도 참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장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감사합니다. (제네시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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