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탑은 원래 지난 금요일에 올리려고 했는데.... 때아닌 지독한 감기로 앓아눕는 바람에 금요일 작업실(?) 출근 불가.... 그래서 오늘 올린다. 요즘은 책을 사는 방식이 조금(?) 바뀌어서 한 번에 왕창 사기보다는 한두 권씩 조금씩 사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놈의 찔끔찔끔 적립금을 날리기 싫어서 생긴 습관이랄까. 그동안 그렇게 찔끔찔끔 산 책들과 투비를 열심히(?)한 덕분에 생긴 적립금으로 왕창(?) 산 책들의 목록- 그나저나 투비에서 그런 이벤트를 할 줄 몰랐는데, 그럴 줄 알았다면 더 열심히 할 걸? 투비여, 알라딘이여, 200일에도 이벤트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루이스 어드리크, <밤의 경비원>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작.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을 다룬 작품을 꾸준히 써온 루이스 어드리크는 전미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도 두 차례나 수상할 만큼 현재의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 나는 사실 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삶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선뜻 손이 안 갔는데..........(어쩐지 예상되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이 작품을 읽고 좋으면 본격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파볼 생각이다. “작가의 빛나는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데이먼 갤것, <약속>
굵직한 책이 또 한 권 나왔다. 이 책은 2021년 부커상 수상작. 2021년의 퓰리처상과 부커상 작품이 동시에 나온 셈. 둘 중 무엇이 더 내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둘 다 좋으면 더 좋고. 아무튼 이 작품은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전후로 한 스와트 가문의 30여 년에 걸친 몰락의 일대기를 마치 포크너와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의 흐름’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음...... 책을 살 때는 왜 포크너와 버지니아 울프식 의식의 흐름 기법이 눈에 안 띄었던 것인가. 책 펼치고 고전 예상각....
브라이언 무어,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국내 초역작.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이라는 제목이 뭐랄까 웃프면서 눈길을 끈다. 을유의 암실문고 시리즈 중 가장 눈이 확 가기는 했다. 1955년 영국 작가 클럽 선정 ‘올해의 데뷔 소설’ / 영국 「가디언」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0권’ 선정 /2019년 BBC Arts ‘가장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 100선’ 선정 뭐 이랬다고. 그것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지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40대 독신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에서 호기심이 간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여주인공이라니?! 좀 색다른데? (뉴욕 타임스는 현대 소설에서 거의 만나 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캐릭터라고 평했다고). 벌써! 별네다섯 일색의 리뷰가 17개나 달렸는데 구매자는 없네요? 을유 씨, 책 좀 그만 뿌려요....... 암튼 제가 한번 구매자 리뷰를 남겨보겠습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킥킥 웃기다가 슬퍼지고 있다......
시마오 도시오, <죽음의 가시>
대산세계문학! 요즘 열 일한다. 나오는 작품마다 왜케 관심이 가는가! 나오는 족족 다 못 읽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 이 작품은 제4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죽음의 가시> 원작 소설이다. 시마오 도시오는 일본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10년을 함께 한 부부의 정신적 위기와 흔들리는 가족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려나간다고.
그레이엄 그린, <조용한 미국인>
그레이엄 그린 신간 알림을 신청해놓았기에 띵똥 알림이 왔는데, 책 제목도 그렇고 책 표지도 그렇고 약간 그레이엄 그린 신간?? 문학 맞음? 하고 좀 의아해했다. 표지가 왜..... (하지만 작품을 읽고 나면 대충 음 그래 촌스럽지만 끄덕끄덕하게 된다)- 이미 읽고 리뷰 남김.
페드로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 <삼각 모자>
지만지 책 비쌀 땐, 야금야금 기대별점 적립금과 1권 무료배송 쿠폰을 이용해봅시다. 이 책은 그렇게 해서 몇천 원에 구매했다. 19세기 후반 스페인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소설로 손꼽히는 작품. 1874년 첫 출간 당시 독자들의 선풍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인기에 힘입어 이후 세계 각국에서 여러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고. 발레, 오페라, 영화 및 연극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원작으로 사용되었는데, 읽어보니 그럴만한 것 같다. 우리나라의 마당놀이극으로도 잘 어울렸을 것 같은 풍자와 해학이 넘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오, 윌리엄!>
오, 이 책이야 뭐 말해 무엇해요. 다들 좋다고 상찬하는 책. 어느 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새 책이나 마찬가지인 이 책이 있어서 가져 옴. 아래 책과 함께 샀는데, 그날 무슨 룰렛 돌리기 이벤트를 하더라? 돌렸더니! 와우. 3천원 할인! 룰렛 돌려보라고 권했던 점원도 놀라며 와! 3천원이에요! 소리쳤다능 ㅋㅋㅋㅋㅋ(3천원이 최대 할인 금액)
레이첼 커크스, <두 번째 장소>
이 책은 부제가 마음에 들어서 보관함에 담아뒀었다. 부제는 바로 “예술, 가족 그리고 여성의 운명을 마주하다”- 영국 페미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 레이첼 커스크의 장편소설로 2021년 부커상 후보작. 외딴 습지에 사는 중년 여성 작가가 자신의 별채로 남성 화가를 초대해, 그가 한동안 머물다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루시 쿡, <암컷들- 방탕하고 쟁취하며 군림하는>
아, 이거 뭐야 표지 왜케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책이 주장하는(?)바를 내가 요즘 실감하고 있는데 우리 육냥이 중 위로 삼냥이가 수컷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밑으로 들어온 암컷 삼냥이들이 똑똑하기가 장난 아닙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집사2도 아니 암컷들이 더 똑똑하지 않니??? 계속 찬탄 중. 아무튼 우리 수컷 삼냥이들 허당이여 허당....... (사실 생존과 자연선택의 이유로 고양이 어멈들은 수컷부터 내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더 그런 생각이 들지도. ㅋㅋㅋㅋ 그나저나 다락방님 땡투 잘 받으셨죠? 부장님의 순댓국에 보탰습니다.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포스트모던의 조건>
희진쌤 팟캐스트 듣는 이들은 왜 샀는지 아실 터- 호미 바바 <국민과 서사>도 읽고 싶었는데 절판이더라.......-_-; 아쉬운 대로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지난 목요일 아픈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 가서 상호대차 신청한 책 받아왔다.
데즈먼드 모리스, <포즈의 예술사>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책값이 비싸서 덜컥 사지는 못하고 있던 참에 새 책 같은 중고로 구매. 그 유명한 <털 없는 원숭이>의 데즈먼드 모리스가 예술 작품 속에 몸짓 언어(포즈)에 주목하여 이것의 놀라운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나간다고. 책 사고 휘리릭 훑어봤는데 그것만으로도 이미 흥미만점.
마니에르 드 부아르 10호 <동물, 또 다른 시민>
펀딩해서 보던 정기구독은 이미 끝났고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올 때마다 낱권으로 사보고 있다. 루이스 웨인의 저 표지 넘나 귀여......... 5월은 어린이날도 있으니까 우리 집 어린이.......들은 아니고 영원한 어린이 울집 고양이들을 더 이해하고자 이번 호를 구매.

전자책
패터 한트케, <왼손잡이 여인>
딱 이 책 정도 살 전자책 적립금이 있어서 선택. 예전에 골드문트 님이 극찬한 바 있는 작품. 페터 한트케 작품은 단 한번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적이 없었지만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예외를 만날 수 있기를.....


5월 굿즈로 고흐의 아몬드나무 우산을 받으려고 했는데 이미 품절이더라. 그래서 아쉬운 대로 고전문학 발매트, 데미안으로 하나 더 받았다. 발매트 기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베란다에 내놓은 의자에 앉아 있기를 즐기는 막내냥이 깔아주려고..... 아니 그런데 우리 막내는 늘 밀려..... 깔아주자마자 1호, 5호가 앉아 있더니 겨우 막내가 차지. 으흐흥..

5호가 먼저 떡하니 차지해서 내 속을 상하게 하더니...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앉았어요? 오구오구 이뻐라.....

에구 이뻐 우리 막내~
그나저나 나야말로 수하 님의 이 말을 크게 프린트해서 집 안에 붙여놔야 하는 거 아닐까?
“당장 읽을 게 아니면 당장 사지 마!”
(근데 그 아픈 와중에도 토요일에 책 한 권 또 사서 배송받았다는..........ㅋㅋㅋㅋㅋ 그건 사진까진 못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