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한 장밖에 안 남았고(오 마이 갓!), 그런데 굥 정권은 고작 6개월밖에 안 지났고(으악!!!!!!!!!), 보는 뉴스마다 어쩌면 저 지경일까 혀를 끌끌 차면서 스트레스 지수 오를 때마다 책을 산다..... 그렇게 지른 11월의 책들- 근데 아직 11월 절반도 안 지났다는....?! 스트레스가 심한지 구매 목록이 깁니다..............
마샤두 지 아시스, <동 카즈무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은 시즌제로 5권씩 한꺼번에 내놓는데 이번에 나온 시즌3이 가장 흥미롭다. 주제는 ‘질투와 복수’- 마샤두 지 아시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했더니, 아하 <브라스 꾸바스의 사후 회고록>의 그 작가이다! 11월에 산 책 중 가장 기대된다.
로베르토 아를트, <미친 장난감>
마찬가지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책. 표지부터 화끈(?)하다. 보르헤스와 함께 아르헨티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로베르토 아를트의 첫 소설이자 대표작이라고. 국내 초역이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배반>
압둘라자크 구르나,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 좋은 작가가 아닐지. 그의 작품 중 유독 아름답다고 하는 이 책- ‘인종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띈다.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품은 현재까지 <낙원> 한 권 읽었지만 <배반> 이 책을 포함해 <바닷가에서>, <그 후의 삶>도 모두 읽을 계획- 아직 안 읽어본 분들이 있다면(다부장님!) 한 권쯤 믿고 읽어보세요....
이디스 워튼, <환락의 집>
전에 펭귄클래식에서 <기쁨의 집>으로 나온 것을 읽을까말까 계속 미루던 터에, 민음사에서 <환락의 집>으로 새로 나왔다. 이디스 워튼은 몰아 읽으면 좀 질리는 경향이 있어서 한 권 읽고 나면 시간을 좀 뒀다가 읽게 된다. 요즘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워튼에게 부와 명성을 동시에 가져다준 대표작 중 하나.
에리크 뷔야르, <7월 14일>
에리크 뷔야르 팬도 아닌데, 왜 나오는 족족 읽고 있는지....? 건조하기 짝이 없는 문체로 역사적 사실을 남다른 시선으로 포착하는 그의 작품들에 은근히 매료...??? 이 책도 프랑스혁명을 노동자, 백수건달, 시골 사람 등 민중의 눈으로 새로 쓰고 있다고 한다.
레이 브래드버리, <사악한 것이 온다>
브래드버리 책도 정기적으로 읽어줘야 한다. 이 작품도 국내 초역작. 표지부터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ㅋ ‘유년기의 향수와 공포가 공존하는 매혹적인 다크 판타지’라고.
레오 페루츠, <심판의 날의 거장>
뭐야, 레오 페루츠 책도 나오는 족족 사서 읽고 있다. 이 책도 결국 구매. 저택에서 갑자기 목숨을 끊은 한 배우의 죽음의 진상을 추적하며, 그와 관련된 연쇄 자살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서스펜스, 추리, 공포, 환상’이 절묘하게 조합! 먼저 읽은 <스웨덴 기사>보다 이 책이 더 재미날 거 같다.
알프레트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샀다.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의 행보와 심리 추이를 내적 독백으로 그리는 등 새로운 소설 쓰기로 독일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독일 문학치고는 재미있을 거 같은데....
로버트 네이선, <제니의 초상>
아니 잠자냥! 요즘 국내 초역작하고 무슨 단 한 권밖에 없는 책에 꽂혔는지 갑자기 이 책도 궁금해서 샀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문단에서 독자적 지위를 얻게 된 로버트 네이선의 대표작. 아니 글쎄 잠자냥이 판타지 멜로를 읽겠다고!
가와바타 야스나리, <손바닥 소설>
사실 이 책은 구판으로 이미 읽었다. 책도 아직 갖고 있음. 그런데 문지에서 1, 2권으로 분량이 꽤 늘어나서 다시 나온 게 아닌가?! 1권으로 나왔던 <손바닥 소설>을 무지 좋아했던 나는, 결국 이 개정판에 새로이 실린 작품들도 읽고 싶어서(목차 복사해서 구판과 개정판 일일이 대조했다. 새로 실린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 비교하려고....-_-vV) 결국 샀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전체적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로 쓴 시라고나 할까. 하이쿠 같은 소설이라고나 할까. 암튼 새로 읽을 작품들 기대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8- 소돔과 고모라 2>
민음사에서 드디어 13권으로! 완역되었더군요. 저는 중고로 촘촘히 모으고 있습니다. 드디어 8권까지 구매 성공. 이제 남은 5권 다 모으면 드디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것인가!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알라딘에서 ‘제인 에어’로 검색하면 국내도서로 무려 181개의 검색 결과가 나온다. 그렇게 유명하고, 필독서인 이 작품을 나는 여태 안 읽었다. 사실 죽을 때까지도 읽을 생각 없었던 것 같다. 고백하자면 이 시기 여성 작가들 작품에 편견이 좀 있었다.......제대로 읽지도 않은 주제에 대부분 ‘로맨스 밀당’이잖아 싫어! 하고 안 읽음(그간 세계문학사의 백인 남성작가에게 가스라이팅 당해 온 잠자냥 ㅋㅋㅋ) 하지만 이제 마침내 읽는구나.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과 함께.
올리비아 랭, <에브리바디 - 모든 몸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실패의 연대기>
<이상한 날씨- 위기가 범람하는 세계 속 예술이 하는 일>
<외로운 도시> 한 권으로 홀딱 반한 올리비아 랭. 집에 사둔 <강으로> 읽기 전에 새로 나온 책들 두 권을 먼저 지른다..... 질렀다. 읽고 사, 인간아. 아무튼 이 사람 글쓰기 진짜 대박... >_<. 공쟝쟝이 절판되었지만 자기는 있다고 자랑한 랭의 또 다른 책 <작가와 술>- 이 광활한 우주점에 뜬 걸 보았으나 사지 않았다. 어쩐지 보아하니 올리비아 랭의 책을 계속 출간하고 있는 ‘어크로스’에서 재출간할 거 같은 느낌이 딱- 왔다(현암사에서 출간했던 <강으로>, <작가와 술> 모두 판권 소멸로 절판이던데 둘 다 어크로스에서 새로 나올 거 같은 느낌적 느낌.) 쟝쟝은 <작가와 술> 읽다 만 것 같던데(그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치버랑 카버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읽으려고), 난 이 책 재출간되면 바로 읽어도 무리 없지롱! 치버랑 카버 작품 좋아해서 그들에 관해서는 좀 알거든. (쟝쟝 악올리기)
존 버거, 이브 버거, <어떤 그림-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
열화당에서 나오는 존 버거의 책은 어쩐지 다 모으고 싶어진다. 이 책은 말년의 존 버거가 화가인 아들 이브 버거와 나눈 편지 모음집으로 2015~2016년경에 쓴 글을 담고 있다.
칼 세이건, <칼 세이건의 말- 우주 그리고 그 너머에 관한 인터뷰>
<코스모스> 읽으면서, 아니면 읽기 전에 읽으려고 구매. 요즘 살짝 우주에 관심이 가고 있는 잠자냥......뭐라고요? 그러면서 며칠 전 개기월식 보러 베란다조차 안 나간 주제에!
시어도어 젤딘, <인간의 내밀한 역사- 과거와의 대화는 어떻게 현재의 삶을 확장하는가>
이 책은 어디선가 소개 글 읽고 관심이 확 가서 내내 장바구니에 담아뒀었다. 도서관에도 있는데 왠지 사서 읽고 싶.........; ‘고독, 사랑, 공포, 호기심, 연민, 우울, 대화법, 섹스와 요리법, 이성애와 동성애, 운명 등 독특한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류의 경험을 고찰‘한다고. 와, 너무 흥미로울 거 같지 않은가? 아, 이미 읽었다고요? 네.......

리차드 세넷, <살과 돌- 서양 문명에서의 육체와 도시>
이 책은 ‘몸으로 읽어낸 도시문명사’라는 소개가 딱 어울리는 것 같다. 문화연구, 도시학, 건축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
오브리 파월,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한때 앨범 수집 덕후로서 출간 당시부터 무지 관심 가던 책인데, 38,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에 눈물만 머금고 사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도서관 희망도서도 비싸다고 안 받아줌..... 중고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했더니 마침내 내 손에 들어왔구나. 책 만듦새 정말 황홀하게 훌륭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음반을 모으지 않아요... 책으로도 벅차서;
마지막으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2021년 공쿠르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사보려던 책인데 운 좋게도 선물 받았다. 다 읽고 리뷰 남김. 이 책에 관해 잠자냥의 작은 이벤트가 열리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리뷰 댓글 참조) 이 책은 별 다섯 줘도 되는 책인데, 왜 잠자냥은 별 하나를 결국 뺐을까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관식이고요, 정답을 맞히시는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이.........ㅋㅋㅋㅋㅋ

스트레스만큼이나 엄청난(?) 책 탑...
우울하니까 우리집 막내들(?) 사진으로 마무리

으그 못났다... 아직도 자기가 가장 귀여운 막내인 줄 아는 원래 막내...(현재 셋째)

너 왜 그렇게 자니....? 자세히 보면 자는 거 아님(귀여운 척 실눈 뜨고 있음ㅋㅋㅋㅋㅋ)

오구오구 그래도 내 눈엔 엄청 예쁜 우리 못난이 셋째....(원래 막내)

그리고 진짜 막내..... 육고 중 여섯째. 아우 귀여... ㅠㅠ
(두 달 만에 이렇게 근접 촬영 가능.. 그러나 아직 안을 수 없음. 안고 싶다!!!!!! 궁디팡팡 해주고 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