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 잠 못 드는 시리즈
션 코널리 지음, 하연희 옮김 / 생각의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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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션 코널리의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과학책을 읽었다. 

제목에 부합하는 재밌으면서 쉬운 과학 실험이 삽화와 함께 잘 설명 되어있긴 하고
두 세페이지 분량의 짧은 설명으로 이뤈진 과학 이론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럼에도 재밌긴 하다. 그 정도가 막 막 뒷장이 궁금해서 잠 안 올 정도는 아니지만. 

한챕터 한챕터 읽는 동안 새로운 지식을 알게되는 장도 있고 
알고 있던 정보들에 보충을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매 실험들이 대부분 목숨을 건 과학사의 이면을 보는건 안타깝긴 하다. 
과학자들의 숙명이긴 하지만 그들의 노력이 우리의 삶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진보시켜놓고 있지만 
그러한 연구와 실험들로 목숨을 잃는 일이 많은건 밝혀야 할 문제가 아직도 많은 인류에게 불행한 일인것 같다. 

실제로 각 세기마다 혁신했던 과학의 발명과 이전에 없었던 이론 
커다란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마법 원자의 발견에는 그전에 없던 상상력이 필요했지만
새로운 기계의 발명과 같은 공학 화학의 발견에는 어김없이 과학자들의 목숨을 빼앗았다. 

기원전 200만년전부터 최근의 힉스입자까지 역사이전과 이후의 과학에 대한 전반의 이야기를 
훑으면서 지구가 평면이 아닐것이라는 충격을 함께 느꼈고 천연두의 무서움을 종두로 이겨내
백신연구의 길을 열게 되는것을 보았으며

증기기관, 엘리베이터, 비행기의 원리, 로켓, 헬리콥터, 음속비행, dna, 레이저, 등 다양한 발명과 발견을 
기초적인 실험과 함께 다가가기 쉽게 엮었다. 실제로 종이 한장만 있으면 플로펠러를 만들어볼 수 있고
자연오븐 손전등 레이저등 간단하게원리를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이 인류에게 해준 많은것들에도 불구하고 과학이 인류를 위험으로 몰아간 예도 많았고
앞으로의 과학도 그러한 불안을 이어가게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들이 인간들과 함께 살아갈 앞으로 세상에서
지금의 과학이 들어선 지점을 가늠해보고자 읽었던 책이지만 좀 더 깊은 책을 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거부감없이 과학의 관심을 끌어내기엔
책의 편집도 삽화도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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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들락날락 해야 책 읽을 힘이 생기는것 같다.

아 근데 북플 아이콘 누르는거 조차 안될때가 있는건 왜일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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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1-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을 힘 생기시라고 좋아요 한 방 꾹 눌러드릴게요.
:)

singri 2017-11-30 15:04   좋아요 0 | URL
ㅎ 감사해요

월말 되서야 읽을정신이 돌아오는데 월초 되서 또 월말 기다리고 있는거 아닐까 싶어요
 
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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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28. 조남주외 6인이 쓴 현남오빠에게를 읽었다 
 
82년생 김지영을 필두로 최근 페미니즘 관련 책들이 이슈와 함께 많이 읽혀지고 있는것 같다.
당연시해왔던 점들이 문제시되고 또한 그런 문제들을 생각함으로 젠더 감성을 높여가는 면들에 손을 들어주지만  
 
계속적인 남녀의 대결구도 이야기들엔 좀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점들 역시 이 문제에 깊숙히 따져보지 않은 면때문일테지만 
 
싸우고 싸워서 얻어내는 권리는 또 다른 싸움을 갖고오진 않을까 ? 싶은 . 
 
그런면에서 여러 소설들 중 손보미의 이방인에 나왔던 경찰 캐릭터가
오히려 김지영씨나 현남오빠에게 편지로 그때 그랬지요 라며 차분하게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친구보다
더 강하게 와닿았다. 경찰이란 캐릭터 자체로 강한 면이 있지만 그러한 직업적 성격보다 
자신을 돌보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읽혀서였던것이다.  
 
현남오빠에게 쓰는 편지를 두고 그 관계에 대해 누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 있을 수 없다.
사이사이 이야기들에 정면으로 서 있던건 두 사람일 뿐이라 아무리 이야기를 반대입장에서 들어본다해도
백프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현남오빠의 배려없음은 글에서 오롯이 드러났지만 왜인지 이야기들의 이면의 이면을 자꾸 생각하게 되는건
왜일까 생각하게 했다. 그와 헤어질지 모른다는, 그가 없으면 아무것 할 수 없다는, 그와 함께한 모든 시간 모든일이 
 
그녀를 오롯하게 자신으로 지낼 수 있게 하지 않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불안이
조금씩 쌓여 사랑으로 감싸 지지 않은 그녀만 남겨 놓았다. 사랑은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을 오롯이 자신으로 만들어 그녀 혹은 그로써 나아가는 일이지만 참 쉽지 않은것 같다.  
 
그래서 그저 자신을 잘 돌보며 하고 싶은 말을 잘 하며 지내는 일이 더욱 서로의 성이 싸우지 않고
나아가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긴 이야기를 읽고서 잘 모르는부분이 더 많아진게 사실이다.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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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
폴 비티 지음, 이나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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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폴 비티의 배반을 읽었다. 

읽긴 읽었는데 아마도 세번을 거듭 읽더라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은 기분이 들까 싶은 
그런 책이었다. 

인종의 차별 교육의 차별 계층의 차별 성소수자로서의 차별 등등
갖가지 문제를 건드리는것 같긴한데 내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형태의 글들이
한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들어와서 순간적인 몰입의 방해도 방해였지만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주체인 셀아웃의 말하고 싶은 요지를 잘 알아 듣지 못했다. 

미국의 문화들의 이면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가령, 
NBA 레이커스 팀이라든지 힙합신과 최신 팝의 흐름이라든지 흑인 문학이 달려온 길과
LA 다저스팀의 상황 미국 흑인 정치인들의 역사까지 알고 있다면 과연 이 책에
구석구석 스몄다는 풍자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 

셀아웃이란 청년의 성장과 함께 차별을 차단함과 동시에 그들이 지내온
이전의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가려는 구분선으로
아버지가 살던 고향지역을 디킨스라 명하며 페인트칠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다소 엉뚱하지만 과감한 시도가 먹혀 들지 모르지만 그 역발상이 신선했다. 
하지만 쉼없이 적혀지는 수많은 주석의 작품들과 현상과 역사적 인물의 행동들을 따라가다
내용의 단편을 놓치기 일쑤였고 그들 이야기의 서정을 읽어내기엔 내가 알고있는 단편지식이 
너무 얕았다. 

올해 읽은 최고 난도의 책이자 책슬럼프를 극에 이르게 하는 책이었다. 
잘 읽고 잘 알고 싶었는데 도저히 들리지 않는 랩을 들을때 처럼. 
과격하고 비참한데 또 그런걸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는 주인공이 쉼없이 떠드는 
소리를 제대로 잘 들어주지 못해서 좀 안타깝기도 했다. 분명 
그들의 상태를 두고 내말 좀 들어봐 하는 쉼없는 랩을 부르는거 같은데
내귀는 한국어로 된 랩도 잘 못 알아듣는 막귀라서 . 
그의 절규 같은 읊조림에 가닿지 않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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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생활 - 비참과 우아
노승림 지음 / 마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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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노승림의 예술의 사생활 비참과 우아 란 책을 읽었다. 


예술가들의 예민한 성격뒤로 그들의 작품과는 다른 생활에서의 감춰진 모습들을 읽게 해주었다. 
일대기를 짧게 요약하는 글이라 위대한면을 슈루룩 빠르게 훑어보는 점도 좋았지만
대단하게 느꼈던 작가나 화가 음악가등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친근하거나 의외의 비루한 면을 
볼 수 있기도 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었던 것 같다. 


글의 꼭지마다 글에 해당하는 예술가들의 대표작품이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이나 모습을 찍은 사진을 편집해 놓았는데
읽고난 뒤 사진과 그림을 대하다보면 실재하는 예술가들을 만나는 느낌이 들어 독특한 책경험이 되었다. 
반고흐가 살았던 노란집이나 파가니니의 커다란 매부리코 같은 실제 모습들이
지금도 노란집에 고흐가 살고 있을것 같고 왠지 험상궂은 얼굴로 바이올린 활을 들고 있는 파가니니가 
자연스레 머리속에 상상이 되었다. 


몰랐던 발레와 문학작품 음악가들의 다양한 활동도 알게 되고 좀 더 심층적인 작품들에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쉽도 많았다.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생활에 비쳐진 그들의 오가는 일기도 궁금했고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사랑도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이뤄지지 않던 짝사랑을 보면서
문학과 음악으로 다시 꽃피워내는 그들의 신비한 열정이 부럽기도 했다. 이뤄지지 않은 사랑은 안타깝지만. 


태양왕 루이 14세의 일대기 역시 예술을 사랑한 왕이 뿜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는데
최초의 발레리노로서 그가 추는 춤을 머리에 그려 보았지만 상상이 잘 안 되었다. ㅎ 
우리나라의 근엄한 왕과 대통령을 생각하면 그런 사교적인 왕이 매치가 안되는건 당연한 일일테지만
그럼에도 어쩐지 굉장히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루이 14세의 진면목을 다시 보게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사치와 놀기 좋아하는 왕으로만 느꼈는데.. 어쨌든 두루두루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던 왕으로 
후대의 역사가 기억하는 부분과는 다르게 유쾌한 면이 많았던 왕이었던것 같다. 그 시대와 그 시절을 살았던
이야기를 더 읽고 싶다. 


역사의 여러면을 훑어낸 이야기는 많지만 이렇게 예술가들에 집중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한 인물에 집중해 
적은 작은 역사로 그 시대를 음미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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