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
폴 비티 지음, 이나경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127. 폴 비티의 배반을 읽었다. 

읽긴 읽었는데 아마도 세번을 거듭 읽더라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은 기분이 들까 싶은 
그런 책이었다. 

인종의 차별 교육의 차별 계층의 차별 성소수자로서의 차별 등등
갖가지 문제를 건드리는것 같긴한데 내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형태의 글들이
한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들어와서 순간적인 몰입의 방해도 방해였지만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주체인 셀아웃의 말하고 싶은 요지를 잘 알아 듣지 못했다. 

미국의 문화들의 이면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가령, 
NBA 레이커스 팀이라든지 힙합신과 최신 팝의 흐름이라든지 흑인 문학이 달려온 길과
LA 다저스팀의 상황 미국 흑인 정치인들의 역사까지 알고 있다면 과연 이 책에
구석구석 스몄다는 풍자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 

셀아웃이란 청년의 성장과 함께 차별을 차단함과 동시에 그들이 지내온
이전의 평화로운 상태로 돌아가려는 구분선으로
아버지가 살던 고향지역을 디킨스라 명하며 페인트칠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다소 엉뚱하지만 과감한 시도가 먹혀 들지 모르지만 그 역발상이 신선했다. 
하지만 쉼없이 적혀지는 수많은 주석의 작품들과 현상과 역사적 인물의 행동들을 따라가다
내용의 단편을 놓치기 일쑤였고 그들 이야기의 서정을 읽어내기엔 내가 알고있는 단편지식이 
너무 얕았다. 

올해 읽은 최고 난도의 책이자 책슬럼프를 극에 이르게 하는 책이었다. 
잘 읽고 잘 알고 싶었는데 도저히 들리지 않는 랩을 들을때 처럼. 
과격하고 비참한데 또 그런걸 아무렇게 생각하지 않는 주인공이 쉼없이 떠드는 
소리를 제대로 잘 들어주지 못해서 좀 안타깝기도 했다. 분명 
그들의 상태를 두고 내말 좀 들어봐 하는 쉼없는 랩을 부르는거 같은데
내귀는 한국어로 된 랩도 잘 못 알아듣는 막귀라서 . 
그의 절규 같은 읊조림에 가닿지 않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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