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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지음, 이다희 옮김 / 섬앤섬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으로부터 거의 100년 전,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를 외치며 싸운 날을 기념하는 날이란다.
여성이 '인간'의 범주 안에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는 종교계에도, 여자 목사, 여자 교황, 추기경... 이런 것들은 불가능하다.
불교에선 비구니를 인정하긴 하지만, 여성에게 주는 <계율>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아왔다.
문제는, 그 차별을 차별인줄 모르게 받아들이게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로 '의식화'되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슈퍼모델이자 유엔의 인권 대사인 와리스 디리의 자서전이다.
화려한 슈퍼모델의 이면엔 '여성 성기 절제'라는 비참한 아프리카의 인습이 담겨 있었다.
여성을 종속시키기 위한 인습에 대항할 수 없는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그들은 오늘도 어린 여자 아이를 노예처럼, 아니 노예보다 못하게 처리하고 있을 것이다.
무지로 인한 인권 유린을 위해, 본인의 비극적인 과거를 말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사막의 꽃이라는 뜻의 이름, 와리스 디리.
그의 용기로 여성의 인권이 한 발짝 앞서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