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를 사랑한 동물학자 제인 구달 만나보고 싶어요 5
서경석 지음, 김형배 그림 / 사회평론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제인 구달은 침팬지의 영역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간 사람이다.

침팬지의 삶을 보면서 이름을 붙여 주고, 그들의 사랑, 갈등, 다툼을 인간의 경지에서 관찰하였고,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침팬지들에게 조금 나은 환경을 줄 것을 요구한 과학자다.

어린이들에게 보여줄 만화가 많은 요즘이지만, 특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만화가 드물기도 하다. 학습 만화라는 이름으로 나온 많은 책들은 그림으로 주입하는 교육에 불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회 평론에서 나온 만화들은 빌게이츠, 체 게바라, 비틀즈 등 인물의 스펙트럼이 단순하지 않다.

제인 구달을 어린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토요일 최홍만의 K-1 경기를 지켜보는 내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그 경기들을 <스포츠>라고 하기엔 너무 잔인했다.

무릎으로 안면을 가격해서 이빨이 부러져 나가는 것을 <스포츠>의 이름으로 가리다니... 정말 자본은 잔인한 것이었다. 그 땅이 일본이어서 그들의 잔인성이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을까?

오늘 다시 제인 구달의 연구를 조금 읽으면서, 침팬지의 사회성과 K-1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덩치 큰 놈이 최고라는 것. 힘이 센 놈이 집단의 우위에 선다는 것.

사람은 머리를 써서 살아간다는 것.
지혜를 써서, 평화를 갈구한다는 것.

이런 것이 유인원과의 차별성이었는데, 그 피의 경기들은 사람의 원시성을 보여주려는 게임이었다.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자본을 끌어들여 자행하는 폭력 들여다보기(일본의 노조미)에 불과할 따름이었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책.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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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11-2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구달의 책 중 아이들이 보기 좋은 책이로군요..
보관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