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cm의 노래 중에 '쓰담쓰담'이란 노래가 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이 노래를 듣는 일만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진다.

 

 

 

 

 

 

 

박재동 화백의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한겨레 그림판에서였다.

그분의 그림 속에는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난다.

 

이 땅의 척박한 역사 속에서는 인간들이 짓밟히게 마련이었다.

그 눈물흘리는 사람들 곁에, 항상 그분은 계셨다.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슬그머니 번져 나온다.

그 웃음은, 진지함을 몰라서가 아니라,

장난스러움 속에서 삶의 푸근한 진정이 번져남을 보여주기 위해서일 거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내가 전에 한 말이라면서 이야기를 해주면

그런 얘길 내가 했단 말이냐? 거참 새겨들을 말이네

하고 새삼스러워할 때가 있다.(179)

 

예술은 솜씨가 아니라 태도이다.

솜씨 역시 태도에서 나온다.

사물 앞에 얼마나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가는 그런 태도에서 만들어 진다.

이것은 또한 종이와 화구로 하는 선이기도 하다.(179)

 

 

인체를 드러내는 선이라는 것이 얼마나 조작된 것인지...

간단하게 보여주는 그림이다.

 

 

이처럼 찌라시 아트를 그려내는 그의 본심은,

예술이란 것이

좋은 물감과 좋은 캔버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이며,

그런 깊은 반성이

세상을 깊게 보도록 만든다.

 

웃기지 마라.

 

이 한 마디가 오래 남는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14-11-3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재동 화백도 10cm도 다 좋아요.

글샘 2014-12-03 11:19   좋아요 0 | URL
그쵸. 십센치... ㅋㅋ 발음이 쫌 거시기하지만...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