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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불교이야기 5
김정빈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10월
평점 :
절판
틱낫한 스님의책을 접하다가 올해는 불교 경전을 제법 읽은 셈이다.
금강경 강해에서 시작해서 반야심경, 천수경, 화엄경, 법구경... 이런 책들을 건성건성이나마 읽어 보았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것 같으면서도 뭔지 모를 차이가 점점 궁금해질 뿐,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알기는 어려웠다. 원래 개별 현상을 보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오랜 관록이 쌓이지 않으면 말이다. 자기 입장에서, 낮은 수준에서 나름대로 편집하는 일은 전체와는 관계없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불교 경전들이 어떤 계열로 발전해 왔으며, 어떤 차이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글이다.
소승 불교에서 대승 불교로 발전되면서 다양한 경전들이 파생되고, 그 경전들도 조금씩 쓰임새들이 달랐던 것이다.
어떤 것은 불교의 교리를 말하려던 것이고, 어떤 것은 주문에 가까운 것이고, 어떤 것은 게송을 모은 것이고, 어떤 것은 불교 자체를 찬송하던 것이란 사실들이 어쩜 이렇게 한 권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지...
김정빈의 <단>이란 소설을 이십 년 전에 관심있게 읽었던 적이 있지만, 정리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작가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