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7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난국 미생 7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삶을 보는 필터, 바둑.

 

19*19의 바둑판에 펼쳐지는 모든 수는 판마다 모두 다르다.

인생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모두 다르듯.

 

어떤 수는 기사회생하기도 하지만,

어떤 수는 대마가 죽기도 한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상살이를 바둑처럼 잘 표현한 것도 드물 것이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장그래라는 인턴 사원이다.

그렇지만 윤태호는 장그래를 지나치게 애정해 마지않는다.

 

그래서 윤태호에게 배려한 것이, 직장 상사다.

눈이 빨간 오 과장(승진해도 난 오과장이 좋다 ㅋ~)

그리고 푸근한 김 대리.

 

삶에선 현상뿐 아니라,

'어떤 것이 덧붙여져도 변하지 않는 본질'을 꿰어차는 일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그 '훅'을 장그래는 나름대로 이해한다.

일의 상투를 쥐는 것.

자신의 리듬을 지키는 것.

그것은 별개가 아니다.

 

세계와 자아가 만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할 줄 안다면,

'Yes' 그래, 가 될 것이다.

 

직장인에게 주어지는 일은 늘 자신의 주제를 넘어선다.

그때,

자신의 주제를 알고,

자신의 위치를 알고,

리듬을 되찾는 일은 중요하다.

휘둘리면... 따라가다가 결국 미생의 존재는 방황하다 죽고 만다.

 

윤태호의 멋진 점은,

디테일에서도 세상을 풍자하는 맛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청와대에서 누가 '한식 세계화' 했더라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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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3-07-17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웹툰으로 보고 있지요. 조만간 연재가 끝나면 한번에 몰아서 구매하려고요. 집에 1권하고 2권만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