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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연인
김현경 지음 / 책읽는오두막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은 소감은, 한 마디로 실망이다.
제목을 그럴듯하게 붙였지만,
이 책에선 애틋하고 짜릿한 연인의 이야기는 그닥 많지 않다.
그렇다면, 김수영의 생활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읽자고 이 책을 엮었는가 하면,
그 또한 아쉬움이 많다.
김수영의 시 정신의 높이에 비하면,
그를 그린 <김수영 평전>이 실망이고,
다른 측면에서 그릴 수 있는 아내의 글 역시 실망이다.
역시, 강신주의 예찬론인 <김수영을 위하여>가 걸작인데,
무엇보다, <김수영 전집>을 읽어야 할까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곰곰, 꼼꼼 읽지도 않았거늘,
툭툭 걸리는 틀린 한자들이 나무한테 미안한 감을 더 많이 들게 한다.
특히 197. 나의 연애시...를 變愛詩라고 적은 데는 아연할 따름...
시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이런 김수영의 정신을 오롯이 드러내기엔, 이 책은 사족이 너무 많다. 많이 아쉽다.
42. 양제... 옷을 만드는 일은 양재가 맞다.
180. 마리서사(書肆, 늘어놓을 사)는 舍로 잘못 적혀 있다.
75. 통각을 痛으로 쓰지 않고, 統으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