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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 소중함에 대한 가장 특별한 시선, 2013년 뉴베리 상 수상작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정성원 옮김 / 다른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들이 살던 정글, 밀림, 열대우림, 초원 지대... 그 대자연의 품에서,
강제로 떼어져 나온 동물들의 이야기.
예술가 고릴라 아이반의 시선으로 비쳐지는 인간들의 삶은 어리석기 그지없다.
새벽 하늘은 마치 크레용 두 개로 그린 그림처럼 분홍색 자국이 난 잿빛 얼룩 같아 보였다.(98)
이런 아름다운 시선을 가진 고릴라라면, 예술가다.
똑같은 안개낀 도로를 보고도,
물방울로 얼룩진 노면을 보는 사람도 있고,
목숨걸고 달리는 사람도 있고,
산과 나무와 안개가 어우러진 풍경의 번짐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고릴라보다 못한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코끼리 스텔라가 말한다.
부모의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은...
아기들을 위험에 빠지지 않게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일 거야.(104)
인간 부모 중, 이런 코끼리보다 못한 부모도 많지 않나?
동물원 주인이 지친 아기코끼리 루비를 보고 묻는다.
인간 : "왜 그래, 루비, 무슨 문제라도 있어?"
고릴라 : "지쳐서 그래, 그게 문제야."
인간 : "멍청한 코끼리 같으니라고."
개 : "멍청한인간 같으니라고."
인간 : "앞으로 가, 지금 당장."
루비는 톱밥 바닥 위에 주저앉았다.
아이(줄리아) : "루비는 지친 거 같아요."
이렇게 세상을 바로볼 줄 아는 아이가, 과연 어른만 못한 걸까?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하지 말라고 와서 시위를 한다.
그 중 가장 줄리아가 좋아하는 말.
코끼리도 사람이다.(230)
코끼리는 코끼리고, 사람은 사람이다.
그렇지만, 줄리아가 이해하기론, 코끼리에게도 인간의 인권같은 자연을 누릴 권리를 줘야 한다는 것일 게다.
이 책은 동물 보호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인간의 시선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이기적이지를 되씹어보게 만드는 책이다.
동물의 시선으로 뒤집어본 세상은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