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이 너희를 몸짱 되게 하리라! - '빠삐봉' 정봉주의 맨손 헬스
정봉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숟가락으로 감옥 벽을 파서 도망간 녀석 이야기도 있고,

환기구나 배식구로 요가를 해서 도망나간 녀석 이야기도 있지만,

당당하게 감방 안에서 맨손 헬스를 한 독특한 인물이 여기 있다.

 

이명박이라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가 뒷받침해준 덕에,

세계적인 명문대에 스타로서 강연을 다닐 수 있었던, 나꼼수 4인방의 한 명.

 

무슨 이야기에서건 남의 이야기는 들을 줄 모르고,

무작정 자기에게 유리한 제자랑만 늘어놓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아주 뛰어나게 풍부했던 깔때기 봉도사.

그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위기감을 느낀 정치권에 의해 크리스마스날 입감을 명받는다.

감방 가는 날도 코믹하다.

 

그랬는데, 감옥에서의 사발~ 운운하면서 나꼼수에서 그가 몸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책을 만들 정도로 훌륭한 몸을 만들어 나올줄은 상상밖이다.

 

운동은 시간이 장소가 부족하여 못하는 것이 아니다.

의지가 부족해서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유쾌하다.

이 책의 운동법은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요요현상의 원리 등 운동의 원리를 정말 쉽게,

동네 얼간이들도 잘 알아먹을 말로 쉽게 적어 놓았다.

뭐, 읽을 것도 없다.

만화책을 대사 제대로 읽는 사람은 만화방 고수가 아니듯이...

 

그의 주문은 지속적으로,

힘들어도 더더더~~~

그리고 천천히 하라는 것이다.

 

ㅋ~ 알고 보면 세상의 이치는 쉽다.

꾸준히 노력하면 뭐든 이뤄진다.

힘든 순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급한 마음은 일을 망친다.

 

내 몸은 봉도사의 '이전'이랑 매우 흡사하다.

봉도사가 입감 '이전' ㅋ~ 볼록하던 뱃살을 자랑하던 몸이었다면,

(그의 술자리는 나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고, 또 그는 운동을 원래 좋아하기도 했다지만)

그의 '이후'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러나, 건강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고,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고,

건강하게 살아야 민폐가 아님을 이 이상한 나라에선 나이들수록 느끼게 되니,

그의 책을 본보기로 열심히 운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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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3-05-2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이 책 나온거 보고 정말 빵 터졌었어요. ^^
정말 특이한 인물은 맞아요. ^^

글샘 2013-05-28 11:11   좋아요 0 | URL
ㅋㅋ 왕특이하죠.
근데, 참 쉬우면서도 설득력있게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