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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책 읽기 - 그 시절 만난 책 한 권이 내 인생의 시계를 바꿔놓았다
김경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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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독서 경험을 책으로 묶은 책들은 아주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제법 괜찮은 독서 경험을 뒤따라 가기에 적합한 책으로

흡족한 것들을 구하기 쉽지 않은데,

'시 읽기 좋은 날'의 작가로 만났던 김경민의 이 책은

뛰어난 고등학생 독자 내지 대학생 독자 정도라면 뒤쫓아 읽을 만한 도서 목록으로,

또 그 책에 대한 안내자 역할로 충분한 책이지 싶다.

 

이 책의 지은이는 특별한 사상적 편향이라거나,

책을 읽는 데 어떤 지향점 같은 것을 갖지 않고,

그저 읽는 것이 좋아서 읽은 독자의 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독서가 이끌어가는 곳은 역시 진리와 가까운 곳.

그는 세상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다양한 읽을 거리들이 결국 세상의 어두운 곳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할지...

막연해하는 성인 독자들에게,

이 중, 어떤 책이라도 한번 집어들고 곰곰 곱씹어가며 읽는 시작만 가능하다면,

나머지 책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힐 것이다.

분명, 독서에는 그런 힘이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작가가 젊은 시절 읽은 책들이어서 그런지,

고전에 대한 깊이있는 독서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렇지만, 작가는 이제

시 한 권, 이 책 한 권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사람이다.

더 쓰기 위하여서든,

살아가면서 맞닥뜨리는 궁극적 문제들과 문답하기 위해서든,

고전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철학적 접근이 가능한 논어, 노자, 맹자, 성경, 등의 책이거나,

문학을 통하여 세상을 보고, 철학적 사고를 하게 하는 톨스토이, 도스토엡스키 등의 작품이거나,

유명한 서양 문학 작품들을 읽고 감상하는 길을 넌지시 일러주는 일도,

그에게는 가능할 것 같다.

 

작가의 건필을 빈다.

 

그의 책을 읽고 이 책을 건진다.

 

<다니엘 에버렛,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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