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아, 너 왜 흐르지 않는 거니?
너 때문에 우리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겠어."
은어는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났다.
"넌 정말 사랑이 없구나. 너를 믿은 우리가 바보야."
"은어야, 사랑이 뭐니?"
"네가 흘러가는 것이 사랑이야.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게 바로 사랑이란 말이야."
"그래?"

- 정호승의《항아리》중에서 -

* 사랑은 거창한 것도, 요란한 것도 아닙니다.
강물이 그렇듯, 그저 잘 흘러가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사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의 모습에서 깊은 사랑과 감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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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1-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흘러 가는 것이 사랑인데 그 사랑을 너무 모르고 살고 있답니다.

글샘 2005-01-1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처럼 알라딘을 사랑하고, 알라딘에서 사랑받는 분도 드물지 않을까요? 부디 그 자리를 놓치지 마시길... 강물이 흐르듯, 여우님 서재에도 기쁜 산골 물소리 첫사랑으로 흐르기도 하다가, 고난의 여울에서 물결치기도 하다가, 바다에 다 와가는 저녁 강에 붉은 노을로 타들어가기도 하다가 하겠지만, 그저 흘러가는 게 <사랑>의 본모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