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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팩토리
안지훈 지음 / 학고재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빈티지... 포도를 수확한 해에 정평이 있는 양조원에서 만들어, 포도의 생산 연도를 라벨에 명시한 포도주, 오래됨... ~년식
오래되어 값어치 있는...
빈티지...라는 말이 패션계에서 많이 쓰인다.
낡고 오래돼 보이지만, 제법 가치있는 물건을 일컫는 용어같은데...
외국어가 이처럼 들어와 의미가 변질되어 가면서 쓰이는 경우 이해가 금세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수집한 것들을 늘어놓는데...
원래 명품이어서 '골동'이 된 것도 있고 - 버버리 코트나 몽블랑 만년필처럼...
싸게 구입했지만, 알고 보면 무척이나 유서 깊은 물건도 있다.
주로 유럽이나 일본 등지의 벼룩시장 같은 데서 구매한 것들이다.
품격있어 보이는 물건을 두고 감상에 젖는 취향이야 예전부터 가진이들이 누려왔던 호사지만,
그런 것들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것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아버지가 무역업에 종사하였거나, 가족력이 외국을 전전하며 살아왔던 풍요를 기억하는 정도의 삶이라야,
그런 취향을 가질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친근감이나 호기심보다는 억하심정(도대체 무슨 심정으로 그러하는지 알 수 없음을 이르는 말.)으로 밸이 꼴리며 읽게 된다.
이런 분야는 책보다는 작가의 홈페이지 같은 곳이 더 적합한 공간으로 보인다.
작가의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팩토리 홈피 주소
www.scandinavianvint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