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서트에는 (내노라/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유명한 사람을 일컬을 때, '내노라/내로라'하는- 처럼 쓰는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헷갈릴 때, 국어 사전을 찾아보기로 했죠?

 

국어 사전에 '내노라하다'를 찾으면, '내로라하다'의 잘못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러니, '내로라하다'가 올바른 표기인 셈이죠.

 

이 말은 '나 + -로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나라고 하면 다 알 만한 사람이로다' 이런 말이죠.

 

'ㄷ'이 'ㄹ'과 뒤섞여 쓰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섣달'의 '섣-'과 '설'이 같은 어원이라니까요.

 

'번지점프를 하다'란 영화에서 국어교사인 남자 친구에게 여자 친구가 묻죠.

'숟가락'은 디귿을 쓰는데, '젓가락'은 왜 시옷을 쓰냐구...

이병헌이 그러죠. '젓가락'질은 이렇게~ (손가락으로 시옷을 그리며) '숟가락'질은 이렇게~(손가락은 디귿을)... ㅋ~

 

국어 교사 망신을 시켰더랬죠. ㅎㅎ

국어 교사라도 갑자기 물어보면 모르는 거투성이입니다. ^^

 

'숟+가락'의 디귿은 '한 술 밥'의 '술'의 '리을'이 '디귿'으로 전이된 형태랍니다.

'저(著)+가락'은 한자어와 우리말로 된 합성어 사이에서 뒷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사잇소리 현상'에 따라 사이시옷이 쓰인 거구요.

 

암튼, '내 놓아라'에서 온 말이 아니라, '내로다'에서 온 말이니 '내로라하는-'으로 써야 하는 거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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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1-05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숟가락, 영화 보면서도 궁금했는데 글샘님 덕에 시원한 해결을.
역시 우리 글샘 샘님~~~ 맞춤법 만능 해결사. 감사합니다.

글샘 2012-11-05 22:08   좋아요 0 | URL
제 설명이 좀 알아 듣기 쉬운가요?
원래 자기가 아는 걸 남들이 알아듣게 말하는 게 참 어렵거든요.

순오기 2012-11-06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도움되는 글샘님의 맞춤법 교실~~~~~ 고맙습니다!^^

일요일은 버스투어는 참석을 약속하신 분들의 사정으로 취소했습니다.
저도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마무리로 바빴고요.
돌아오는 일욜은 부산 갑니다~~~~~ ^^

글샘 2012-11-06 14:54   좋아요 0 | URL
취소됐군요~ 그날 대흥사 참 좋더군요. 비가와서 더 고즈넉하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