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낙서 - 박병철 단상집 우드앤북 단상집 2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호가 '마음'이란다.

그래서 책 제목이 마음 낙서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요즘 특이한 건,

이런 책들을 읽노라면,

다들 이런 이야길 하고 있다는 거다.

 

내가 행복한 것이 모두가 행복한 것이다.

내가 행복해 지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이다.(279)

 

삶의 목적은 '무조건 행복' 이란 말이 날마다 들린다.

그건,

그만큼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단 말의 역설적 표현처럼도 들린다.

내가 행복해 지는 일이 그만큼 어렵단 말의 강조처럼 말이다.

 

이 책에선 어리숙해 보이는 글씨들이 독자를 위로한다.

뭐, 굳이 위로를 받을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런 헤퍼 보이는 글자를 바라보면서 마음을 널브러지게 놔둘 수 있어 좋다.

그림도 그닥 딱떨어지지 않지만,

편안한 맘으로 그림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의 녹이 저절로 조금씩 옅어져 가는 것도 같다.

 

나무토막에, 돌멩이에 그림을 그려 노는 사람,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은 아닐 거다.

나이 들어서 어린이 마음을 아직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적어도 남을 상처주고 피나게 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맘이 눅눅해 진다.

제잘난 듯, 뾰족한 글들은 자칫 사람을 상처주기 쉬우니 말이다.

 

마음 한켠이 허무하고, 내가 걸어온 지난 길을 확 지워버리고 싶을 때,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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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10-2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낙서라는 제목이 참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