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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북촌 한옥마을...
어느 작은 집에서 '김 작가'로 불리는 엄마와 딸이 살고 있다.
시답잖은 김 작가를 무시하던 딸 역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노래 잘 하는 사람 참 많은 우리나라에서 누구는 '가수'이고 누구는 아닌지 구별하기 어렵다.
걸 그룹 아이들을 '가수'라 하기엔 좀 노래가 떨어지기도 하고,
얼굴 없는 '가수'도 지천이기 때문이다.
가수 하는 데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그건, 데뷔하지 않은 '엑스펙터'들이 가수 뺨치게 노래 잘 부르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허각 같은 경우, 슈스케 진행 내내 가수를 덜덜 떨게 만들었을 거다.
작가 역시 마찬가지다.
문학 작품이 감동의 도가니로 독자를 몰아 넣기도 하지만,
별 시답잖은 글이 다 문학의 이름을 뒤집어 쓰고 돌아다닌다.
세상에 참 책은 많지만, 꼭 읽어볼 만한 책은 참 드물다.
그러다 보니, 애매한 틈새에서 유명 작가도 아니면서 작가 활동을 하는 사람 참 많게 마련이다.
인간은 원래 쓰기 본능을 타고 나지 않았을까?
머릿속에 차분하게 기억하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엔 워드, 휴대폰 패드 등 쪽지에 기록하지 않아도 전자기기에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되어 쓰기 본능을 발휘하긴 더 좋아졌다.
이 소설은 '쓰기'라는 활동에 대한 소설이다.
친구들 이름이 영문 이니셜로 K, B 처럼 기록된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성격에 마춤한 이름을 창조하는 것도 하나의 창작일 것임에.
이야기가 좀 어수선하다.
친구들의 형상화에도 좀더 완성도를 기울였으면 좋을 뻔했다.
주인공이 미국으로 튀는 대목에선 더 인과관계가 생뚱맞다.
결국 김 작가의 요양원 생활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세밀히 묘사하면서,
한 인물을 창조해내는 작가가 되기엔 좀더 힘을 쏟아야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시몬느 베이유의 '노동일기'가 아무리 좋은 글이라 해도,
이야기와 한 덩어리로 응집되지 못할 때, 힘없이 나뒹구는 부속품처럼 겉도는 느낌도 든다.
89. 빨갛게 변한 눈동자에서... ㅋ~ 눈자위가 빨갛게 변할진 몰라도~ 눈동자가 빨갛게 변한 건 아닌 거 같다. 까만 눈동자가 빨갛게 변한 건... 전설의 고향에서 보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