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진과 이야기가 있는 풀꽃 이야기
신춘행 지음, 김은정 그림, 김태정 사진 / 예림당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다른 풀꽃 이야기에 비해 신경을 많이 쓴 듯 하다.

우선 초등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꽃에 얽힌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적어 준다. 그리고 김태정 선생님의 사진과 간단한 설명들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학습 도감으로서의 유익함과 동화로서의 재미를 한꺼번에 간직한 보기 드문 책이다.

이런 류의 책들은 숱하게 많지만, 식물 도감 같은 책이나 학습 사전 류는 너무 설명에만 치우쳐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며, 이야기책은 그저 이야기만 간단하게 수록되거나 그림으로 때우는 식이 많아서 식물의 다양한 생태를 접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 왔다.

그런 점들을 극복하려는 시도가 성공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그 이름이나 생태를 알기 어려운 꽃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 가령, 조팝나무, 참오동, 며느리밥풀, 옥잠화, 쑥부쟁이, 과꽃, 치자나무, 자귀나무, 솜다리, 붓꽃 같은 꽃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꽃 100가지 같은 책들이 어른들도 읽어내기 어려운 도감의 성질을 띤 반면, 요즘 아이들에게 점점 전문성을 기르는 책들이 출간되는 것은 수요자를 잘 읽어낸 능력의 향상이라 볼 수 있으며, 한국 출판계의 성장이라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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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2-1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태정 선생하고는 1990년대 초반에 인연이 잠시 있었지요..그 분의 꽃 이야기를 저도 한 번 훗날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