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스케치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3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상뻬가 들여다본 파리 사람들...

 

이 책에는 그림만 가득하다.

책이 워낙 조그만한데, 그림이 조그맣게 들어가 있어서,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사람들의 움직임, 표정, 행동의 특성들이 보인다.

 

파리의 조붓한 골목길 사이로 자동차들이 늘 빡빡하고,

사람들과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가 가득 얽혀 있지만,

사람들은 커피를 즐기고 햇볕을 즐기고 이야기를 즐긴다.

 

자동차들도 다양하다. 출퇴근 자가용 외에도, 사고난 버스 충돌, 레미콘 트럭, 청소차 또는 가로수 정비 차량들도 가득하고,

사람들도 어두운 데 출근하는 사람,

환한 햇살을 온 몸에 맞으며 행복하게 두 팔을 벌리고 출근하는 사람,

무슨 이야긴가를 긴밀하게 나누는 행인들,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여성 등 흔한 모습이 그득하다.

 

빵집 아저씨, 청소부, 강변의 고독남, 공원의 쓸쓸녀 등 파리장과 파리지엔들은

여느 도시의 사람들과 똑같은 굴레 속에서 삶과 고독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다.

 

경찰의 비호하에 도로를 질주하는 인라인 스케이터와,

경찰의 인도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파리의 인상적인 예각의 건물들 사이로 복잡하게 만들어진 도로들 사이에서,

사람들은 나날을 만들고 살아간다.

 

흡연 카페의 자유가 있고,

애완 동물들과 삶을 누리는 모습들이 가득 담긴 화첩을 보노라면,

삶은 어느 곳에 서서 버티든, 나름의 특색이 있는 것일 따름이지,

어느 곳이 무조건 좋고, 어느 곳은 절대적으로 나쁘단 생각을 버릴 수 있게 해 준다.

 

-----------

파리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가 퐁 뇌프~ 그리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일 거다.

퐁 뇌프...는 9호 다리... 란 말이다. 그러니... 5쪽의 '퐁 뇌프 다리'는 잘못된 표현이다.

6쪽의 퐁 뇌자르(예술의 다리) 처럼 하려면 퐁 뇌프(아홉번째 다리) 이렇게 처리해야 할 게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12-08-2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빼의 그림은, 마음이 다소 산란할때 보는 편입니다. 나온 상빼의 책은 거의 다 구입한 것 같아요. ㅎㅎ

글샘 2012-08-23 19:00   좋아요 0 | URL
상뻬 그림은 한눈에 스~윽 보는 게 아니라, 숨은그림찾기나 다른그림찾기처럼 몰두해서 구석구석 읽는 재미가 있죠. 상뻬 그림이 주는 위안이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어 저도 상뻬 좋아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