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동물 - 동물은 기록하지 못하는 동물들의 세계사 세계사 가로지르기 5
임정은 지음 / 다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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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복날~

복날이면 어김없이 '보신탕'집과 '삼계탕'집이 돈을 벌게 되어있다.

워낙 더원 여름날이라 보양식이 제격인데,

이런 날이면 또 식용 반대 집회도 열리곤 한다.

 

 

광우병 사태,

식용 개뿐만 아니라, 잔인하게 길러지는 닭, 소, 돼지들과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

각종 약물이나 화장품등을 위한 실험으로 인한 상해와 사망...

 

인간 중심의 사고에 의하여 동물들의 생존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어떻게 보면, 육식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먹이 사슬에서 본다면 육식을 반대할 일이 아니라,

<공장식 사육>, <살처분 금지>, <동물 실험 금지>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할 노릇이지,

그저 강아지가 불쌍해~ 차원의 집회는 초점 일탈의 해프닝으로 보일 뿐이다.

 

이효리란 가수가 표절사태로 방송을 중단했다가,

언제부턴가 갑자기 유기견의 대모처럼 떠올랐다.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를 보는 시선은 따갑다.

그의 복귀가 문제가 아니라, 과연 그가 동물사랑의 최전선에서 의식적으로 활동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것인데, 그가 가죽치마를 입고 나왔다가 혼쭐이 난 것을 보면 의식이 방송을 따라가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이런 동물에 관련된 문제 제기는 성인보다는

어린 아이나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효율적이다.

 

동물원, 가축의 문제, 사육과 질병...

이런 역사들을 통틀어 배울 수 있는 책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다양한 관심거리를 만날 수 있어 특히 동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 되겠다.

 

이 책의 특장점은 마지막에 붙은 '참고 문헌 목록'에 있다.

무지 두껍고 산만한 자료들을 차근차근 쌓아 두었다.

관심을 가지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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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곳 하나.

 

207쪽에선 동삼동 패총 전시관으로 바로 기록하고 있는데, 28쪽에선 <동산동>으로 잘못 적고 있다.

부산에는 <동상동 고분군>이 가야와 신라의 고분이 다수 출토된 곳으로, 지금은 <복천동 박물관>이 관리하고 있고,

영도의 패총박물관이 있는 곳은 <동삼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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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7-3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이사슬이란 말이 있으니 편히 먹어도 되겠죠? 이 여름에 삼계탕을 안 먹을 수 없잖아요...ㅋ
하지만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동물 중심의 사고로의 전환도 필요하단 생각을 해요.
특히 고통을 주는 문제에서 되도록이면 고통을 덜 받게 하는 쪽으로 마음 쓰는 것, 필요한 것 같아요.
공장식 사육은 정말 끔찍합니다. 그 결과가 고스란히 우리 인간들에게 피해로 오잖아요.

글샘 2012-07-31 21:28   좋아요 0 | URL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은요. 병아리를 40일 기른 거예요. ㅠㅜ
닭고기가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살코기가 다 발라지잖아요.
닭 기르는 축사에 들어가보면... 닭고기 먹고 싶은 생각 없어진다는...
우리 4촌이 닭을 길러서 많이 봤거든요.
저도 고기는 사죽을 못쓰지만, 생각해보면, 못할 짓이에요.

순오기 2012-08-01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산은 흑산의 형님에게 개를 잡아 몸보신 하라고 적극 권하며
개를 잡아 요리하는 방법까지 편지에 자세히 쓰고 볶은 들깨까지 보내 주었지요.^^
저는 광주와서 살면서
시누이 시댁에서 잡아 보낸 것을 우리집에 가져와 탕으로 끓여줘서 처음 먹었는데~~~~맛이 좋았어요.
여튼 시댁 형제들 모일 때 두어번 먹어봤지만 나쁘지 않더라고요.ㅋㅋ

글샘 2012-08-01 07:50   좋아요 0 | URL
육식 자체가 문제가 아닌데요... 요즘에 육식을 위해서 과도하게 짐승을 '비짐승적으로' 그리는 바람에 육식이란 거 자체가 문제인 것처럼 보이죠.
개고기도 일종의 단백질 보충원이었는데, 요즘엔 위생 관리나 유기견, 애완견의 도축까지 일어난다니... 찜찜할 따름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