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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행복전하기 ㅣ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3
법륜스님 지음 / 정토출판 / 2008년 12월
평점 :
법륜스님 마지막 권...
참 사소한 이야기지만, 문제도 많고 해결책도 다단하다.
태산 같은 기막힌 사연이 있다 하더라도 자꾸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그러니까 놓아버려요.
사연은 자꾸 만들면 점점 더 기구하게 만들어져요.
이왕 일어난 일이면 좋은 사연을 만드세요.
그래서 크게 마음을 내고 털어버리세요.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42)
소위 인간 극장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있다.
인간 극장에 1주일 방송되면 돈을 좀 준다.
10년 전쯤, 루게릭 병으로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장애학생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하였는데,
그러자 인간 극장에서 돈을 몇천 줄테니 촬영을 하자고 했다.
루게릭 병은 결국 그 병으로 약해지다 죽는 것 아닌가 말이다.
그 어머니, 아이를 3년간 안고 교실을 오르내렸는데... 방송촬영을 거부했다.
자기 딸의 삶이 그렇게 방송에서 떠들어지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기가 막힌 삶이 있을 수 있다.
대부분 가난한 가정과 가족간의 불화에서 시작된다.
가난은 질병과 가족문제를 심화시키면서 각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
그런 기막힌 사연에 휘말린 자신의 삶을 원망하고 한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놓아버리고 사는 수밖에...
하느님, 왜 저를 이렇게 시련에 들게 하시나이까?
할 거 없단 말이다.
로드킬 당한 강아지 역시 마찬가지 생각으로 죽어갈 터이니 ...
한국 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 따뜻하게 보살피는 장점은 있지만,
아이를 자립시켜야 할 때 냉정함을 잃어버리고 정을 떼주지 못하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식을 못 키우는 사람에 속합니다.
그래서 늙어죽을 때까지 자식 때문에 늘 근심 걱정이 많죠.(86)
그렇긴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분명 사회적으로 지나친 개입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남들은 다 전세에서 시작하는데 나만 월세에서 시작하면 남들보다 삶이 훨씬 팍팍하다.
정말 숨만 쉬고 살면 10년이면 전세 구할 수 있다.
그러면 뭐하나~ 젊은 날은 다 지나가 버린 걸...
권위만 버리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요.
노년에 필요한 삶의 자세다.
무슨 일이든 하려 해야하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말할 때 주의할 점,
아이가 받아들일 만한 처지에 놓였을 때 적절한 말을 해야 한다.
답답해서 도움을 주십사 하고 요청할 때 적당한 얘기를 해주면 효과가 나타난다.
본인이 묻지도 않았는데 이야기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154)
사랑에는 약간의 아픔이 있어야 한다.
일어나는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도와주고 싶은 것도 자제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 건 욕망이지 사랑이 아니다.(156)
그렇다. 자식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불교의 화두는 하나다.
'나'란 무엇인가?
'내 마음'이란 존재가 있는가? 답은 '무'다.
그냥 없는 게 아니라, 색즉시공, 공즉시색이요, 제법무상이다...
수십 수백 수천 가지를 모아서 자기로 삼고 있을 뿐,
하나하나 따져보면 거기에는 나라고 할 어떤 실체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깊이 관찰하지 않습니다.(184)
그러니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는,
제법무상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늘 내 마음을 바라볼 일이다.
내 마음은 지금 쉬고 싶다. ㅋ
이제 월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