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랑을 모른다

자기 마음대로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어찌되든지 나만 사랑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너는 무엇을 원하는지

너는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는다.

그저 내가 원하는 것만

내 마음대로 네가 되는 것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다가 죽어야하는데

너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죽어야하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나를 살리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을 알지 못한다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인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 하다가 죽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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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시집 제목으로 유명한 시다.

원 시는 하정완이란 분의 시라고 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지저귀지만,

가시나무 새처럼 '내 속엔 내가 너무만 많은' 사람들이 많다.

 

뜨거운 시여서 옮겨 둔다.

뜨거운 시에는 데일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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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2-06-1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목에 끌려 정호승님의 시집을 읽은적 있어요.
원 시가 따로 있었군요.음~

전 이 시도 괜찮았는데,'추억이 없다'라는 제목의 시도 맘에 들어 따로 종이에 적어 둔 적이 있어요.
페이퍼에 올려야지~ 했는데...어찌 오늘!ㅋ
다시 읽어도 좋은 시네요.^^


글샘 2012-06-19 07:39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시집을 읽으면서 표제시가 왜 없지?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추억이 없다, 는 도종환 님 시던가요? ^^

시가 치열해 보이긴 하는데, 의미가 바로 와닿지 않는 느낌???

복숭아 2012-12-2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없이 읽다가 울다 갑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