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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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단하다. 바람의 딸로 세계를 걸어다닐 때만해도, 그는 오지 탐험가였고, 사람냄새 좋아하는 글쟁이 정도로 여겼다.

이번 중국 견문록은 어학 공부를 좋아하는 내게 정말 좋은 연수기록이었다. 물론 그에게는 돌봐야 할 가정이란 게 없지만, 만약 나에게 가정이 없었다면 정말 훌쩍 어디론가 가버렸을 것만 같은 책이다.

나도 요즘 중국어를 시작해볼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정말 중국어를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깊이 든다. 중국은 무서운 나라고,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다. 엄청난 지하자원과 인력 자원(올림픽을 휩쓰는 그들의 인력), 올림픽을 기회로 세계 대국으로 성장할 나라이다.

몇 년 전에 경험한 관광지들은 낙후된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미래의 우리 나라를 생각한다면 중국어를 미리 학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미처럼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해야한다. 일본어를 몇 년 해서 자격증까지 따 보았지만, 역시 취미삼아 느긋하게 한 것이라 말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독해에만 능숙해 졌을 뿐. 이번에 중국얼 공부할 때는 큰 소리로 외워가면서 공부해야지. 전에 중국어 학원 한 달 다닐 때는 재미있었는데 그 성조는 우리에겐 정복이 불가능한 대상일지도 모른다. 본능에서 우러나는 성조와 권설음.

자, 301구부터 암기해서 나도 내년쯤엔 HSK라도 쳐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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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님은 별표 다섯개를 주신단 말이죠? 전 읽어 보았지만..별점 다섯개는 못 주겠더라고요. 자신에게는 충실하게 산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는데, 하지만 왠지 그녀의 글은 설득력의 컨셉이 너무 약해요. 전문적인 글쟁이꾼이 아니라서 그런거겠지만요.

글샘 2004-10-2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라도 그 독한 공부자세를 보니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더라구요. 외국가서 사는 외로움도 가산점을 줘서. 실컷 공부해보고 싶은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