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 포스트 글로브 시대의 철학 에세이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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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가 될 때, 뭐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처럼 시끌벅적 하더니...

9.11과 온갖 더러운 전쟁으로 세상은 오염되었다.

 

문은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가? 닫히기 위해 존재하는가?

 

21세기, 글로벌 빌리지는... 과연 열린 사회인가?

한미 FTA는 과연 프리하게 트레이드 하도록 열어둔 어그리먼트인가?

아니면, 자본의 흐름이 역류하지 못하도록 닫힌 알고리슴을 가진 닫힌 사회인가.

 

철학자는 다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을,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여주는 사람이다.

미운 오리는 오리 세계에서 '왕따'였다.

오리 사회는 닫힌 사회다.

그가 백조임이 밝혀지고 그를 받아들이는 백조의 세계도 닫힌 사회다.

21세기 한국의 화두가 '왕따'가 된 것은, 한국 사회의 닫힌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한국 사회는 꽁꽁 닫혀 있다.(일본 역시 비슷할 것이다.)

성글게 구멍 투성이인 '소통'의 자리는 '회식'문화를 빙자한 새로운 닫힌 구조를 양산한다.

 

<문화적인 것>은 삶에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 책은 '양서류같은 책'이라고 한다.

'사이'는 두 가지가 있다. inter와 intra...의. 공간적, 물리적 사이와 관계적 환경적 사이의 차이.

새로운 물결로 규정되던 '제3의 물결'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제2의 물결의 부분적 파장에 불과한 것.

 

제3의 물결이 오지 않은 자리를 차지한 것은 <욕구>였다.

 

복제되는 것이 예술이 되는... 미적 인식의 패러다임이 변화된다.

권력은 '정치'에서 '문화와 경제의 결합'으로 옮아 간다.

'정치'적 대통령은 희화화의 대상이 되지만,

'문화와 경제'의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는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관조'의 미를 '소유'의 미로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다.

내가 사입어야 '미'다.

기능에 플러스 알파가 있는 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척도다.

그래서 '명품백'이 불티나게 팔리고,

아이들의 '노스페이스'가 교복이 되어버리는 것인 모양이다.

 

텔레비전에서도 <닥치고 본방 사수>의 닥본사 부대가 생긴다.

어린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유의 인간, 문화적 비자유

 

유토피아...는 유... 없다는 뜻... 플러스 토피아 ... 장소(곳)의 의미다.

이와 상대적 개념으로

유크로니아란 용어를 사용한다.

유... 없는... 크로니아... 시간... 이상시... 이상적이라 여기는 시간.

 

인간은 노예에서 해방되어가지만,

선진국이 될수록 장시간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지만,

그 해방된 인간이 가는 곳은 <비자유의 공간>인 <문화 공간>이다.

바로 텔레비전이고, 상품 시장인 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비밀.

김용석은 <돌쩌귀의 비밀>을 들려준다.

 

열기/닫음을 가능하게 하면서 표가 나지 않게 하는 돌쩌귀.

기축의 기능을 가질 뿐, 통제적 기능을 가진 중심에 있지 않은 돌쩌귀.

 

그러나, 새 시대의 <문화>는 여닫을 때마다 자신에게 힘이 실림을 고스란이 감내하는 돌쩌귀처럼 세상의 중심축을 지지하고 있는 아틀라스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를 까는 것도 예전처럼 광장에서 촛불만으론 안 된다.

물대포, 연행만으로 시민을 옭아맬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팟캐스트에 올려둔 파일 하나가,

스티브 잡스 형님 덕에 가카의 치부를 홀라당 빨가벗겨 버린다. 그게 새로운 문화다.

 

<문화는 새로운 돌쩌귀>다.

어떻게 건강한 문화를, 인간적인 문화를 만들 것인가.

이상적인 시대를 기획하는 것은 인간이다.

그 기획의 중심에 서야하는 것은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나'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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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01-21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나왔던갓 같은데 다시 나온건가요?

글샘 2012-01-21 10:02   좋아요 0 | URL
네. 한 10년 전에 나왔던 걸 하드커버로 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