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평점 :
안철수는 천재다.
그는 열공해서 서울대 의대를 들어갔고, 14년 공력을 들인 의사와 의대교수 자리를 초개와 같이 버린다.
그리고 벌레잡는 컴쟁이가 되어 바이러스 연구자의 선구자가 되었다가,
또 그 공돌이의 자리도 버리고 사업가로 변신한다.
일반인은 천재를 따라하다간 가랭이 찢어진다.
그는 황새고, 나는 뱁새인 것이다.
그렇지만, 황새의 날갯짓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뱁새는 행복하다.
조중동 등 그들은 황새의 비상에 두려움을 느껴 노상 그의 지지율 따위에 목을 매는 사람처럼 소설을 쓰지만,
안철수는 정치가도 아니고 사회운동가도 아니다.
그렇지만 한국처럼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사회에서는
안철수같은 지도자를 향하여 표를 던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정치가 켠에 서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법안 하나 내세우지 못하고,
아니 제대로 된 법안들을 국회 책상 서랍 안에서 묵히기나 하는 국회의원들이 숱하게 많음을
나는 꼼수다의 입방정 정봉주가 다 까발린 판국에,
정치가 이름을 달고 무위도식하던 자들은 이제 정치판에서 떠야야 할 것이다.
'정치적인 것'이란 말을 칼 슈미트는 [정치적인 것의 개념]이란 책에서 다룬다.
'적'과 '동지'를 나누는 것이 정치적인 것인데,
어떤 정치가들에게 안철수는 도저히 동지로 만들기 힘든 적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그들은 늘상 안철수의 지지율에만 촉각을 세운다.
그 지지율의 저류에 흐르는 도저한 흐름은 도무지 알지 못하는 듯이...
시간은 원칙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자이다.
그러나 반대로 위선적인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적이 된다.(27)
아무리 강용석이 안철수를 음해하려고 쌩쑈를 하여도,
온갖 방법으로 안철수에게 가는 돈줄을 옥죄려 하여도,
시간은 안철수에게 친구가 되어줄 것임을 알고있는 이에게 두려울 일은 없을 것이다.
조직이 가지는 진정한 뜻은'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의 미있는 일을 여러 사람이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51)
조직에서 실패만 거듭하고 있는 등신같은 정치가들에게는 이런 말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이런 사람이 조직을 이끈다면,
남의 불행만이 나의 행복이던 하루살이 정치가들,
철새처럼 세력만을 좇던 날라리 정치가들은 '시간'과 함께 '조직'의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함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서로 꺼내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이야기한다는 적극적 의미(64)
한국인들이 대화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 중 하나가 '솔직히 말하자면'일 거란 말도 있다.
그만큼 서로를 믿기 어려운 사회란 방증인데,
솔직함에는 이런 적극적 의미도 있음을 공부해 둔다.
Perception is Reality. 인식되는 것이 진실.(220)
세상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제 마음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할 필요도 없다.
진실은 사실과 늘 달라왔다.
이제 사실을 넘어 진실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외롭지 않다.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더라'는 말 속에 담긴 진실을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6월이 있었다.
'10.26 선관위 홈피 연결 단속' 사건은 공씨 단독 우발 범행이다,란 경찰의 발표에 담긴 진실을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집단은 국정원 아니면 청와대 뿐이라고...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이다.
수년 전에 쓰여졌던 안철수의 책이지만 새로운 기분을 가지고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