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현상을 말한다 - 개정판 -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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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를 듣는 이라면,
칼칼하고 명료한 목사아들돼지의 목소리로, 십~ 새를 인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키킥거렸을 것이다. (내 책은 9쇄다.)

나꼼수 뒷담화가 나꼼수 제작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둘러싼 잡다한 이야기들이라면,
이 책은 2012년 대선을 예측해 보는 노력을 기울여보자는 의도로 집필된 책이다. 

서울 법대 교수 조국에게 희망을 걸어 보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아니, 2012년 대선에선 조국이 나설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오죽하면 어느 띠방한 보수 단체에서 김용민에게 강연을 해달라고 다 했겠는가. 

조국의 현상을 말한다... 란 주제로,
2012년 진보가 집권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말이다.
역시 무식한 놈들이 부지런하단 말이야...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락서니로 봐서는 김용민도 생각이 바뀌었을 것 같다.
2012년, 부족하지만 진보가 집권해야 하겠다...로 말이다. 

개그맨 정봉주의 여권을 안 내주는 검찰의 치사빤쓰도 웃기지만,
개그맨 강용석의 개그맨 흉내는 더 유치하기 짝이 없다.
나경원이 나꼼수를 고발하고 경찰은 소환한단다.  

오직 이명박 각하께 헌정하겠다는 일념으로 나꼼수를 만들고 있는 김용민 피디는
가카의 업적에 감읍해 마지 않는다.
얼마나 치적이 많은지, 국민을 정치의 일선으로 일깨워 내세우는 것이다. 

캐릭터로 승부하던 시대는 가고 콘텐츠로 승부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나꼼수가 선점한 곳이 바로 <콘텐츠>의 세계다.
나꼼수의 캐릭터는 정말 그 이하는 없을 정도로 웃긴다.
지상렬 총수와 개그맨 전 의원과 누나전문탐사기자와 목사아들돼지...
그들의 캐릭터로 진지한 이야길 나누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듯 싶다.
그렇지만 그들의 말도 안 되는 주장과 깔때기와 어불성설 사이에서 어느 샌가 인과관계가 술술 풀려나온다.
그게 그들의 <콘텐츠>다.
그들의 콘텐츠는 팟캐스트의 시대에 <너도 꼼수다>를 만들겠다는 닥그네 양의 진영을 처연하게 만든다. 

온갖 방송은 한미 FTA 저항 투쟁과 물대포의 무자비함에 애써 눈을 감고,
닥그네 양의 우아한 <캐릭터>를 한껏 치장한다.
아직도 캐릭터로 한몫 하겠다는 착오가 참으로 가상하다.
그들은 왜 정치가도 아닌 안철수의 지지율이 50%를 상회하는지 죽었다 깨나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시골 의사의 <콘텐츠>에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말이다. 

그렇지만, 김용민은 아직도 조국이 가진 <콘텐츠>의 빈약함을 놓치진 않는다.
캐릭터는 되지만 콘텐츠를 가지지 못한 조국.
그건 어쩌면 안철수 진영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싶다.
그래서 김어준은 안철수를 얻는 자 대권을 얻을 것이라고, 그래서 문재인이라고 우겨대는지도 모른다. 

복지 포퓰리즘과 싸운다면서
복지를 무시한 조약을 <비밀>로 통과시키려던 개새끼들의 명단이 오롯이 밝혀지고 말았다.
뭐, 기자들 없었더래도 이정희 의원이나 기타 의원들이 휴대폰으로 전광판 찍어서 트위터로 내보내면 그만이었던 것을 참 바보같은 짓들 한다 싶었다. 

2012년의 선거는 복지의 선거도, 정견의 발표도 필요없다.
반 이명박 정서를 얻는 자, 승리할 확률이 극히 높아졌다.
닥그네의 무개념은 갈수록 국민을 밥맛 잃게 만들 것이다.
지 애비의 동상 제막식에 가서 <캐릭터> 사진 놀이나 하는 게 공주한텐 딱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이 책에선 김두관, 김문수, 나경원, 안희정, 송영길, 오세훈, 이정희에 대하여 파헤치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조국의 대선 후보론을 살펴 본다.
누군가는 안된다 하고 누군가는 가능하다 한다. 

강남 좌파 논란의 중심에 선 조국과 안철수.
내년 대선의 폭풍에 어떻게 올라탈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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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11-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닥치고 정치의 닥은 닥그네를 말하는 것인가요?^^

글샘 2011-11-28 01:32   좋아요 0 | URL
꼬끼오~ 닭,
퍽!! 치고,
정치 입니다~ 가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시나요? ㅎㅎ

닥그네 측에 직접 문의해 보아야 할 문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