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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 시에 눈뜨다 - 고등 ㅣ 국어 교과서 문학 읽기 10
김상욱 엮음 / 상상의힘 / 2011년 2월
평점 :
86수의 시를 풀었다.
내가 썼던 문학 교실에서 풀이한 시가 이백 여 수였으니, 이 책의 설명과는 많이 겹친다.
문학 공부, 특히 시 공부는 인생 공부와 함께 하여야 한다.
시란, 시의 언어란,
한 사람이 오랜 세월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풀어낸 독백의 결과물이기 때문이고,
결국 그 언어 속에서는 관조의 아름다움이 짜릿하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 두고 찬찬히 읽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 것인데,
아이들은 모의고사 시간에 시간에 쫓겨 가면서 시를 읽는다. 슬픈 일이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는 1980년대의 치열한 역사 속이었다.
결국 저자의 시점은 시대를 읽어주는 데 또렷한 새벽별 노릇을 한다.
시를 문제집이나 해설서로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