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9일의 레시피 ㅣ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1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예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
|
| |
태양을 등지고 삶을 버리려 했을 때 무지개는 나타난다.(260) |
|
| |
|
 |
오토미가 죽었다.
오토미의 남편과 딸은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동화처럼 요정들이 나타난다.
이모토란 '말괄량이 삐삐'가 나타나 오토미의 레시피를 통해 활기를 불러 넣어주고,
하루미란 외국 총각의 하얀 와이셔츠도 집안을 정리하게 도와준다.
태양을 향해 걸어갈 때는 무지개를 볼 수 없다.
무지개는 태양을 등진 자리에서 굴절각이 맞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오토미의 남편 아쓰타와 딸 유리코는 태양을 등진 곳에서 무지개를 맞았다.
그 무지개는 오토미의 삶의 발자국이었고,
그 발자국에서 연결된 <리본 Re-Born> 프로그램이었다.
삶의 희망을 놓아버리려 할 때,
다시 태어나게해주는 레시피, 그것은 곧 테라피였다.
치료이자, 처방전으로서의 레시피.
 |
|
|
| |
우리는 테이크오프 보드예요.
뜀틀에 발판이 있잖아요. 우리는 그 발판이에요.
뛰어가서 발판을 힘껏 차고 날아오르면 이제 떠올리지 않아도 돼요.
과거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지고 똑바로 달려가면 되는 거예요.
돌아보면 안 돼요.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생각해서는 안 돼요. 날기 전의 세상일은.
...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인생인지도 모르죠.
그래도 내 일을 테이크오프 보드로 해서 분명히 누군가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세상은 수없이 많은 익명의 테이크오프 보드로 이뤄졌다...(193)
|
|
| |
|
 |
가치없는 생은 없다.
인생은 누구나 다른 이에게 테이크오프 보드가 될 수 있다.
그 익명의 테이크오프 보드들로 인하여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 질는지도 모르겠다.
일본 소설의 가벼움을 충분히 살렸으면서도,
우중충한 구석을 경쾌하게 날려버리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