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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게임의 법칙 - 사랑을 믿고, 사랑을 기다리고,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이지민 지음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오늘 졸업식날이다.
졸업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들려줄까... 고민하다가,
너희가 이렇게 양복을 입고 있으니 멋지구나.
근데, 이제 대학생이라니 조금 이상하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 대학생이 되고,
내년 쯤이면 마음의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군인이 되고,
그리고 또 몇 년 뒤에는 세상에 대한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직업을 얻고,
그리고 나면 사람에 대한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남편이 되고,
그러다 자녀 양육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아버지가 되고...
이런 것이라고... 그러다가 죽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준비를 해두는 사람이 덜 후회할 수 있을 거라고...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해 두라고...
그러기에 충분한 대학 생활을 누리라고...
많은 말을 했지만, 아이들이 기억할까 싶다.
이 책은 박소현의 러브 게임이란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사연들이었다고 한다.
우린 이렇게 만나서 잘 살고 있어요.
우연한 만남, 이게 인연이겠죠?
슬픈 이별, 과연 최선이었을까요?
사랑하면서 정말 행복해요.
뭐, 이런 류의 수다들을 자유롭게 적어나갔고, 읽는 사람도 머릿속에 별로 갈등일으키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스트레스가 만빵인 날, 화장실에서 읽을 책을 구할 때,
이 책도 괜찮은 스트레스 해소법일 수 있겠다.
사랑은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의 오묘한 상태이다.
그 오묘한 상태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순간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인데...
거기에 법칙은 없다.
이 책을 읽고 법칙을 발견하는 자는 노벨 사랑학상을 수상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에도 상대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는 자만이 유지하고 얻어낼 수 있을 것이란 정도의 팁은 얻을 수 있다.
게으른 사람,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어떤 아름다운 언어도 돼지 목의 진주가 될 것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