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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츄프라카치아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츄프라카치아...
결벽증이 강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 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죽고 만다는 식물...
한없이 결벽한 이 식물은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 아닐까요.
한번 만진 사람이 애정을 가지고
계속해서 만져줘야만 살아갈 수 있다는 영혼의 식물...
당신은 누구의 우츄프라카치아입니까?
그런 꽃말에서 이야기를 상상하는 이야기꾼 김하인.
김하인같은 사람은 마음 속에 여린 이들이 가득 들었을 것 같다.
착하고, 곱고, 여린 사람들이...
물론, 그의 이야기 속에서 <페르소나>가 그럴 뿐이지만, 왠지 글을 읽다 보면 그럴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투명한 우윳빛 피부를 가진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의 원형이 소나기였다면, 이 이야기도 소나기에 버금갈 정도는 되는 아릿함을 전해준다.
그림도 무채색으로 그려진 것들 위에 포인트를 주듯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순수한 마음들을 드리운 듯 하다.
그러나... 한없이 결벽한 사람은... 우츄프라카치아같은 존재는 세상에 살아가기 힘든 것임을... 작가도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