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칙 선생님
우다가와 유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려 하고, 룰을 지키기를 강요한다.
그러나... 사실, 어른들은 룰을 무시하고 심한 경우 우습게까지 보기도 한다.
아이들 눈에 그 표리부동함은 정확하게 말하기 뭣하지만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마코토는 초딩이다.
공부는 졸라 싫어하고 축구부에서 활동하는 데 목숨을 건다.
교코란 같은 반 여자애를 좋아하는데 교코는 피아노 선수다.
마코토의 형은 사립 중학교에 가려고 열공하고, 마코토는 늘 비교 대상이다.
이쯤에서 등장하는 '반칙 선생님'
4학년때의 '원칙'만 강조하는 제멋대로 선생님과 비교되게
5학년때의 선생님은 여유가 있고 너그럽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정규 교사가 아닌 비정규직이고, 결국 1년만에 학급이 줄게 되어 잘리고 만다.
세상사가 그런 것이다.
늘품성 있고 아이들을 사랑할 인성을 갖춘 이들은 교직에 들어오기 어렵게 만든 것이 바로 임용 고사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들이라야 공무원이 되고 교사가 되는 것이 세상인 것이다.
젊어서부터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모습보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승진을 위한 스펙을 쌓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담임같은 힘든 일쯤이야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안할수록 좋다.
이런 어른들의 세상과
낭만이라고는 뭣만큼도 없는 아이들의 팍팍한 삶이 초딩 마코토의 시선으로 잘 잡혀있다.
초딩 고학년이나 중딩 수준의
공부하기 싫어하고 공차기만 좋아하는 머시매들에게도 읽힐 법한 멋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