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의 귀환>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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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평점 :
모자처럼 보이는 보아구렁이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불행하게도... 거기엔 만원권의 음화가 들어있다.
아마 이 책이 몇 달만 늦게 나왔어도... 그 자리를 오만원짜리 그림이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신자유주의란 이름으로 냉전 뒤의 세상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오로지 미국만이 물신의 신이 되어버린 판국에, 무한궤도 위에 선 경쟁자들은 죽음의 커트라인에 걸리지 않기 위해 무한히 달릴 따름인데... 낙오자 없는 결말은 없다.
십자군 이야기로 익숙한 작가가 어리왕자를 달고 나타났다.
그 별들에는 익숙한 경제 용어들로 인한 먹고살기 전쟁이 한창이다.
결국, 배고픈 자, 남의 것을 쳐다보고, 너희끼리 싸워라~
이런 것이 신자유주의라면, 좀더 인간다운 정신이 등장해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그런데... 그 휴머니즘으로 등장했던 코뮤니즘이 인간의 욕심에 의해 몰락해 버렸으니...
이제 어떤 별을 보고 살아야 할 것인지...
시니컬한 패러디로 가득한 이 책은 무척 재미있기도 한데,
특히 민영화에 얽힌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유익하기도 하다.
마지막에 덧붙인 민생뎐은 허생전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개발도상국에선 찾기 드문 거대자본과 국가의 합작으로 이뤄진 한국이란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히고 싶은 경제학 교과서다.
어린왕자라는... 가장 아름다운 정신의 소유자와 대사들을...
자본주의라는... 가장 징그러운 식욕만 남은 존재들의 용어로 바꿔치고 나니...
이 자본주의를 괴사시킬 방도를 찾아야 하겠단 생각이 불끈, 솟구치면서도... 마음이 아릿하다.